진짜 나를 찾아라 (양장)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2판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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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법정 스님 책을 읽었다.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던 스님의 책. 할머니 돌아가신 이후에는 왠지 손이 가질 않았다가, 시간이 꽤나 흐른 지금…  스님의 강연을 모아 놓은 책 이라기에.. 그리고 할머니 생각이 나서 읽었다.

읽으며 든 생각은 역시,,, 내가 현재에 눌려 보지 않고 있는 것이 무엇 인지를 새삼 알게 한다.
이 책은 오래전 스님께서 했던 강연을 모아 놓은 책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
10대의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삶의 필수가 아니길 바랬다. 중년이 되고서야 내가 가졌던 생각이 얼마나 허황된 꿈 이였는지를 알았다. 그런 내게 일은 언제나 해야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기에 일은 늘 피곤한 무엇이였는데, 스님은 
“유쾌하게”하라고 말씀하신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말이 왜 새삼 와서 콱 박히는 것일까. 신입 때 가졌던 일에 대한 열의, 그리고 이 일을 내가 십수년간 해왔던 그 근간이 오로지 돈뿐이였는가 하는 회한이 들어서 였는가.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가져야 하는 마음
“선의 본질은 최선을 다해 현재를 사는 데 있습니다.” p.18
스님의 이런 말씀은 다른 강연의 삶과도 연결이 되어 있었다.

“텅빈 공간에 홀로 앉아 있으라”
탐욕으로 가득 찬 현대 사회는 풍요롭지만 한편 궁핍하다는 말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많아짐으로 자연은 점점 궁핍해져가고, 그럼에도 더!라 외치는 우리의 마음 역시 궁핍해져 간다. 더 가지지 못해서. 
삶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경쟁 속에서 더 가져야만 하는 탐욕으로 우리는 만족을 모르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인생에서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밖으로 부자가 되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안으로 홀가분해지는 일과 같습니다.” p.157
이런 우리의 탐욕은 우리의 말과도 연결되어 있다. 많은 말 뒤에 오는 오해와 피로. 의도한 바와 다르게 해석되는 말들. 침묵 속에서 더 느껴지는 진심. ”그럴 듯한 말에 표현에 속지 마세요. p.165”

일에 대해 가지는 마음, 우리가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마음은 법정 스님께서 쓰셨던 무 소유로 연결된다. 
”소유란 것은 그런 것입니다. 정작 가지게 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p.94
생각해보면 가지고 싶어 죽겠는 무언가를 가졌을 때의 기쁨은 그것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잠시 뿐인데..
SNS가 만연한 현재를 스님은 무어라 하실까. 아마도 같은 말씀을 하시겠지. 그럴듯한 표현에 속지 말라고, 자신의 삶을 살라고, 그래도 참 어렵네요 스님.ㅠ 

일도 삶도, 가지고 싶은 것도 모두 나 자신으로부터 오는 욕구 라기보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타인의 욕망을 내가 욕망하는 이 시대 속에서 나는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가를 스님의 오래된 강연 속에서 다시 되짚는다.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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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홍차 2 - 완결
김빵 지음 / 문페이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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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통해 “내일의 으뜸”이라는 원작을 읽고 김빵작가의 다른 소설이 궁금해 읽기시작한 “뜨거운 홍차” 왜 홍차지? 싶었는데, ㅎㅎㅎㅎ 주인공 이름의 첫두글자라니.


할머니가 일하는 집의 둘째 아들과 너무나 닮은 누리.
그 집의 둘째 아들 홍 차연은 몸이 약해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는데, 그런 둘째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났다. 아버지 홍 회장은 그런 일탈을 절대 받아주지 않는 사람. 그런 홍 회장이 출장 중 이였다는게 다행이면 다행 이였다.
홍 회장에게 아들의 사고를 숨기기 위해 홍 자연의 엄마는 누리에게 홍 영 대신 학교를 다녀 달라고 부탁한다. 너무나 닮았으니까..
근데 이걸 어쩌나… 누리는 여자인데;;
찢어지게 가난해 일하는 집에 얹혀사는 할머니. 대학보다는 당장의 돈이 급해 학교 대신 알바를 전전하는 누리에게 홍차연의 엄마의 부탁은 동아줄 이였다. 할머니와 함께 살 집. 그 것이 조건이 였으니까.

그렇게 시작한 남 고의 생활. 그저 홍 차연이 깨어날 때 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학교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강은호 일행에게 가방, 신발을 도둑맞고,, 그래도 누리의 목표는 하나다 조용히 숨 만쉬며 버티자. 그런 누리에게 갑자기 다가오는 임석영, 남윤수, 김찬영. 자신이 여자이기에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지만, 서스름 없이 다가와 어느덧 그녀의 일상에 스며든 친구들. 그런데 석영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석영은 김 누리 아니, 홍 차연에게 ‘홍차‘라 부른다. 왜 차연이라 부르지 않지?!

남고안의 여자, 석영에게 홍차는 분명 남자인데,,, 홍차를 바라보는데 떨리고, 홍차가 궁금해진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풋풋하고 설레는 로맨스. 으흐 중년의 내가 이렇게 설렐 일이야... 싶으면서도 책을 읽는 내내 비실비실 웃게 만드는 스토리!
김빵 작가는 정말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하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데 탁월하신듯.. ㅎㅎ

킬링 타임 용 소설로 굿!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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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홍차 1
김빵 지음 / 문페이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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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통해 “내일의 으뜸”이라는 원작을 읽고 김빵작가의 다른 소설이 궁금해 읽기시작한 “뜨거운 홍차” 왜 홍차지? 싶었는데, ㅎㅎㅎㅎ 주인공 이름의 첫두글자라니.


할머니가 일하는 집의 둘째 아들과 너무나 닮은 누리.
그 집의 둘째 아들 홍 차연은 몸이 약해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는데, 그런 둘째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났다. 아버지 홍 회장은 그런 일탈을 절대 받아주지 않는 사람. 그런 홍 회장이 출장 중 이였다는게 다행이면 다행 이였다.
홍 회장에게 아들의 사고를 숨기기 위해 홍 자연의 엄마는 누리에게 홍 영 대신 학교를 다녀 달라고 부탁한다. 너무나 닮았으니까..
근데 이걸 어쩌나… 누리는 여자인데;;
찢어지게 가난해 일하는 집에 얹혀사는 할머니. 대학보다는 당장의 돈이 급해 학교 대신 알바를 전전하는 누리에게 홍차연의 엄마의 부탁은 동아줄 이였다. 할머니와 함께 살 집. 그 것이 조건이 였으니까.

그렇게 시작한 남 고의 생활. 그저 홍 차연이 깨어날 때 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학교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강은호 일행에게 가방, 신발을 도둑맞고,, 그래도 누리의 목표는 하나다 조용히 숨 만쉬며 버티자. 그런 누리에게 갑자기 다가오는 임석영, 남윤수, 김찬영. 자신이 여자이기에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지만, 서스름 없이 다가와 어느덧 그녀의 일상에 스며든 친구들. 그런데 석영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석영은 김 누리 아니, 홍 차연에게 ‘홍차‘라 부른다. 왜 차연이라 부르지 않지?!

남고안의 여자, 석영에게 홍차는 분명 남자인데,,, 홍차를 바라보는데 떨리고, 홍차가 궁금해진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풋풋하고 설레는 로맨스. 으흐 중년의 내가 이렇게 설렐 일이야... 싶으면서도 책을 읽는 내내 비실비실 웃게 만드는 스토리!
김빵 작가는 정말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하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데 탁월하신듯.. ㅎㅎ

킬링 타임 용 소설로 굿!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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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브레인 - 우리 몸과 마음을 컨트롤하는 제2의 뇌, ‘장(腸)’
에머런 마이어 지음, 서영조 외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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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 속에 또 하나의 뇌가 있다”라는 글귀를 보고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일전에 장을 다룬 프로그램에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유산균을 통해 장내 미생물인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맞추도록 했을때, 병의 진행이 더뎌지고, 인지능력이 향상되었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장이란 과연 어떤 장기일까. 우리에게. 
이 책은 장속 미생물이 뇌와 어떻게 연결이 되고, 장 내 미생물로 인한 다양한 증상등을 이야기한다. 물론 아직 저자의 가설인 상황도 있지만, 장내 미생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만 대변에만 있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장”이라는 장기에대해 일전에 읽었던 “살갗아래”라는 책에서는 죽음과 맞닿아있는 조직이라고 했었다. 인간의 모든 장기가 삶을 영위하기위해 존재하지만, 장은 죽음을 통해 삶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조직이라고.그런 장에 뇌와 통하는 축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장은 고유의 신경계를 가지고 있다고한다.  또한 장속 면역 세포는 몸속 전체의 면역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은 생존에 관련되었는지도.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거기가 마지막까지 머무르는 곳이 장이니까.

그렇기에 장에서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미생물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산균 역시 미생물의 일종.
그런 미생물은 그렇다면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우리 몸에 가진 미생물은 우리의 어머니로 부터 온다. 그리고 지금 형성된 내 장의 미생물은 나의 유아기 때 형성된 것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오홋.

 달리아의 경우, 유아기때 어머니가 관장을 자주 시켰던 이유로 현재까지 불안, 만성 통증, 만성 변비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의 장이 죽어있다고 했지만, 그녀의 소화기관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었다. 다만 유아기에 받은 관장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주었고, 그로인해 장-뇌 축에 설정 오류가 생긴것이라 저자는 추측했다.(정확히 밝혀지진 못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다른 과들을 거치고 거쳐 그에게 까지 온 그녀였기에.

정말 그렇다면 우리는 한번 세팅된 상태로 더이상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없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날 수 없고, 모체가 스트레스나 외부 충격을 통해 뇌와 장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태아에게도 같은 기억이 심어지고, 어쩌면 평생을 그리 살아가야 할 지도 모르는 삶이라니 끔찍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 역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방식이였는지도 모른다. 모체가 겪었던 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생존 가능성을 높여왔던 방식의 진화였다면.....

 모체에 강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우리의 몸은 호르몬을 붐비하고, 그런 호르몬은 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가져온다. 그리고 그 영향은 태아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것. 태어나는 순간, 엄마의 모유등을 통해서 말이다.
 다만 이런 미생물이 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한 매커니즘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 부분이 명확해 진다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들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스톤씨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이미 정해진 유아기때의 미생물로 인해 우리의 몸이 바뀌지 않는다면 건강을 위해 하는 모든 행위는 의미없는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때쯤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이 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런 장이 뇌에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말한다. 

”나는 뇌 장 축 프로그램이 평생 변하지 않는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인간의 뇌에는 전전두피질이라는 독특한 영역이 있어서 변형된 뇌회로의 기능을 무시하고 새로운 행동을 학습할 능력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p.168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몸은 정말 신비롭다는 생각을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 병을 발현시킨 인자에 따라 치료가 다르다. 증상에 대한 치료방식이 그 병 자체가 아니라 그 병을 일으킨 원인에 따라 달라져야 하다니. 그리고 우리 몸이 그런 모든 히스토리를 가지고 움직이는 생물이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 

 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취약한 점을 미리 알아내어 예방할 수도 있는 것. 이런 연구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의 질병에 대한 취약성을 알아내 해당 병에 새로운 접근방식이 될지도. 

정말 제목 그대로.. ”세컨드 브레인“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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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 낯선 도시를 사랑하게 만든 낯선 사람들
김은지 지음 / 이름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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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전면엔 “낯선”이라는 글자만 보인다. 분명 제목이 “낯선 사람”이였는데…그리고 다시 보니 표지에 사람이 보인다.

아.. 오 새롭다! 
이 책은 저자가 12년전 했던 여행에 대한 기록이자,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다.
“낯선”이라는 단어가 주는 경계심이 책을 읽다 보면.. 스르르.. 없어지는 책이다. 오홋!

어찌어찌 떠나게된 유럽 국가들을 돌며 저자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름하야 ‘러브 프로젝트’. 그리고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에게 질문을 하며 노트를 내민다. “Love is() ”라고 쓰여진...
와. 용감하다.
낯선 나라 낯선 언어로 네이티브에게 질문을 한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이. 어쩌면 20대만이 할 수 있는 조금은 무모한 도전이였지만, 낯선 도시의 사람들은 이방인의 용기에 기꺼이 응해준다. 어떤 이는 ‘낯선사람을 절대 믿지 말라‘며, 자신은 믿어도 된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기도 하고,,, ㅎㅎㅎㅎ 실제 진짜 이상한 사람들도 만났다고 쓰여져 있지만,,,, 저자의 글과 사진은 전~혀 다른 느낌인 것을 보면,, 

 

 결국 여행은 고되고 힘들었던 기억도 다 미화되어 남는 건가...싶기도 했다. 물론 그런 사람들보다 기숙사에서 따뜻한 밥을 차려준 친구, 무턱대고 찍는 사진에 포즈를 취해주던 빵 먹는 할머니, 미술관에 들어갈 돈이 부족한 그녀에게 기꺼이 잔돈을 내어준 이와 같이 좋은 사람을 더~더 ~많이 만났기 때문이겠지만… 

오랜만에 보는 필름 카메라의 사진은 DSLR같이 정교함은 없지만, 우리 기억 속의 흐린 듯 또렷한 어떤 기억과 같은 느낌을 준다. 기억은 언제나 부분 부분 뭉게져 느낌만을 기억나게 하니까.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웃는 모습은 그 사람의 외모를 보게 하기 보단 그 때의 그 따스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어쩌면 그것은 이미 지나버린 용기 가득해 떠났던 여행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기도 했고, 그 사진 속에서 웃고 있었던 그 이들의 행복이기도 했다.
 여행은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을 만나는 굉장히 피곤한 일임에도 우리가 늘 일상을 떠나 여행을 가는 이유 중 하나는  분명 사람일 것이다. 새로움을 보고 느끼기 위함 이기도 하지만, 그 안의 사람을 배제하고 장소만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니까. 사실 장소 역시 사람이 만들어낸 부산물이 아닌가.

20년째 그 자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는 그녀에게 “컬러”가 생각난다며 모든 경험이 구슬처럼 꿰어지듯 살라며, 언젠가는 그렇게 만들어진 목걸이가 너무나 아름다울 것이라 했다는데, 12년이 지나도 그 말을 기억하는 것을 보니, 역시 그녀 인생에 러브 프로젝트는 가장 아름다운 컬러 중 하나가 아니 였을까 싶은 부러움이 드는 책.

낯선 이라는 말 뒤에 있는 사람.
낯선 이라는 단어가 새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

아. 
나도 떠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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