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하는 정치학 공부 EBS 30일 인문학 5
이원혁 지음 / EBS BOOKS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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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해서 그저 이론으로만 배우던 학창시절을 지나, 사회에 나오고 보니 정치는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였는데, 사실 이 현실이 어떻게 만들어져온것인지는 (분명 배웠음에도)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과 현실을 매칭하지 못한것인지도. 그래서 궁금했다. 인간의 정치역사는 어떻게 흘러왔는가? 왜 요즘은 도로 역행하는 것인지도 궁금했고,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은 총 30일간의 강의로 꾸려졌다. 꼭 시대적 흐름을 따라 정치이념을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체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졌던 정치이념을 설명한다. 중간에 동양사상도 포함해서.


정치는 어떻게 생겨난것일까? 그 시작을 저자는 토테니즘으로 시작한다.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종을 제치고(?) 지금까지 종을 보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특징을 사회화에서 찾는데, 그런 호모사피엔스가 집단을 만들어 낸 사상을 토테니즘이라고 보는 것이다. 집단의 표시, 특정 표식을 통해 그것을 구심점으로 모이는 집단. 그리고 나타나는 애니미즘. 그리고 샤머니즘을 통한 정치의 시작. 아마도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그런 특징을 더 두드러졌을 것이다. 이동하던 사회를 떠나 정착을 시작하고, 군락을 이루기 시작한 것이 농경사회의 시작일 것이니. 


샤머니즘을 통해 정치가 시작되고, 누군가는 다른 이들과 다른 지배자로써의 특징이 더 두드러져야, 그 집단의 지배자로써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기에 시작한 신화 정치. 지배자가 곧 신이라는 정치.  군락이 국가가 되는등의 집단이 커지며 정치 사상은 본격화 된다. 동양에서는 왕도정치, 평화주의, 법치가 등장했고, 서양에서는 민주주의, 공화주의가 나타났다. 각자 시대에 따라 태생적 한계가 있긴 했으나, 그래도 보다 분명한 정치 형태가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중세 시대의 봉건주의, 기사도, 무사도를 거쳐 르네상스를 거치며 시민들의 의식이 깨어나면서 등장하는 사회계약론, 자유주의, 그리고 종교의 재정일치사회를 벗어나 본격적인 국가의 개념이 뚜렷해지며 타나는 민족주의. 그리고 식민사회로의 제국주의 등등. 

 민주주의, 보수주의, 나치즘이라는 최악을 지나  신자유주의, 주체사상, 사회 민주주의가 각 나라마다 각자의 선택에 따라 모두 존재하는 현재이다.


개인적으로 정치에는 보다 보편적인 이론은 없는 것일까.. 싶은 생각을 늘 한다. 뭔가 정치가 정치인들의 입맛에 따라 취사선택되는 느낌이라 더 그런가 싶기도 해서. 하지만 책을 읽으며 알게된 사실은 없다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도 정치란 시대의 상황에 맞도록 계속해서 변해온것이 현재이니까. 

 그렇기에 우리가 이런 사상을 공부하며 과거를 들여봐야하는 이유는  하나다. 나치즘과 같은 같은 실수는 절대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스스로 늘 경고해야하기 때문다. 

 하지만, 요즘 점점 극우화되어가는 정치의 등장이 나는 사실 좀 두렵다. 책속의 나치즘, 와하비즘과 같이 극단으로 치닫는 사상의 등장은 결국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고, 극단의 배타성은 결국 폭력과 전쟁을 낳기 때문이다. 대체 왜일까. 우리는 아주 가까운 과거로부터 그것의 위험성을 끔찍하게 겪었음에도 말이다. 


책은 어렵지 않게, ”정치학 훑어보기“라는 문구처럼 잘 읽혔다. 인간의 긴역사만큼 많은 정치학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의 지금을 만든 정치학의 흐름을 하루 하루의 강의를 통해 정리하기 좋은 책!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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