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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시대 - 로마제국부터 미중패권경쟁까지 흥망성쇠의 비밀
백승종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1. 벌거벗은 세계사?
개인적으로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서 잘 알지 못했던 나라의 모습들을 알 수 있어서 무척이나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프로그램과 동명의 책이 이미 출판되었지만 이 책 역시 그와 비슷한 형태와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세계를 호령하던 로마, 몽골, 오스만제국, 영국, 독일 그리고 멀고도 가까운 동남아 삼국의 모습들 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다.
2. 영원한건 절대 없어!
각기 다른 강점과 상황안에서 세계의 중심이 되었던 제국의 모습들을 바라보는 것이 꽤나 흥미로웠다.

로마 최고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율리우스 카이사르, 엇갈리는 평가를 받는 독일의 비스마르크 총리와 같은 인물을 중심으로 당시 상황의 생동감을 부여해준다. 또, 흑사병이나 브릭시트 그리고 종교개혁 등과 같은 사건을 통해서 상황들을 이해하고 당시의 모습을 접할 수 있기도 하다.

3월 하면 가장 상징적이고 마음 한구석을 아프게 하는 것이 바로 삼일절이다. 혹은 삼일운동 일수도 있겠다. 이 책에서는 동남아 삼국의 엇갈린 운명을 통해 조선의 아픈 역사를 보여준다. 정조의 개혁적이지 못했던 행보와 국정운영이 궁극적으로 조선이 어두워지는 하나의 요소로서 언급하고 있다. 삼일운동을 전후로 한 우리의 변화와 평가 그리고 효과 등도 기억에 남는다. 어찌보면 흥망성쇠라면 망, 쇠에 해당하는 국면에서 우리는 다시 일어나려고 민중으로부터의 희생과 용기가 지금의 자랑스러운 우리의 모습으로 지켜준 것이 아닌가 싶다.
워낙 방대한 세계사가 담겨 있고 다양한 인물과 사건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복잡할 수 있는 내용들인데 정리가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구분을 잘 지어서 집중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전쟁의 위력이라는 내용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떠올리게 되었다. 인류 역사상 수 많은 전쟁이 있었고, 전쟁을 이기고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국가들은 제대로 통치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을 반복했다. 물론, 이것이 전쟁이 없어야 하는 이유는 아니다. 전쟁 그 자체가 주는 피해는 무기의 진화로 인해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 지금 우리의 전쟁은 돌도끼를 들고 싸우는 시대의 그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쟁 없이 모두가 각자의 나라를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것. 그 것이 어쩌면 망으로 가지 않는 지혜 아닐까 싶다.
3. 총평
다양한 나라의 더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정말 흥미 로웠다.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정리가 간결한 편이라서 부담되지 않고 집중력있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물론, 너무 다양한 것이 담겨 있기에 구체적이지 않다거나 내용을 좀 더 알고 싶어질 수 있다. 그럴때 좀 더 추가적인 내용을 검색하거나 다른 책이나 매체를 통해서 보충한다면 정말 유익 할 것 같다. 이렇게 마무리 하는 이유는 물론 정말 잘 씌여지고 깊이 있는 내용들을 많이 담아냈지만 그 만큼 이 책의 담긴 내용은 어마어마 하게 거대하고 방대하기 때문이다. 다 이해할 수는 없을지라도 흐름을 알고 잘될 때의 모습과 그렇지 않을때의 상황을 마음에 담고 우리가 어떠한 길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는 독서가 되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