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정리
정지유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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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족족 시청률을 보증하는 스타 작가, 박재영.

그녀의 이번 작품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어떻게 해서든 캐스팅해야 할 배우가 있다.

"무슨 수를 쓰든 이강현이어야만 해요."


      재영의 욕심이 한 남자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운명이구나! 운명일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되게 되지요^^

멀리서도 후광이 비친다는 잘난 얼굴 말고도

각종 남우 주연상을 휩쓴 그의 연기력이 필요했다.

2년 전에 돌연 행방을 감춰 찾지 못하고 있을 뿐. 

"당신 뭔데 내 집에 있습니까."


 읽는 내내 2년간의 공백이 너무 궁금해서 미치게 찾아보게 되었다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이강현이

이웃인 걸로도 모자라 앞집 꼬마의 ......뭐라고?

"우리가 이렇게 만난 건 운명입니다!"

"무사히 촬영하고 싶으면 당장 내 집에서 나가."

이 무슨 개떡 같은 운명이 있나.

아슬아슬한 필연으로 이어진 그들만의 입장 정리.

 

작가님의 전작 <비창>도 연재때부터 눈도장 찍어서 차기작품이 언제 나올까 궁금하던 차에 알게 된 <입장X정리>.
연예인물은 보통 지나치게 센 이미지와 어두운 현실감을 살리기가 보통인데 여주 박재영작가의 캐릭터가 많이 돋보였어요.
쿨함 가득, 자기 일에 있어서는 타협도 없지만 때로는 융통성을 발휘하는 모습에선 그간 작가캐릭터의 사이다 느낌이~
그러면서도 주변에 대한 관심이 많고 아낄 줄 아는 사람 냄새 나는 인간미가 너무 좋았어요.

 

잘 나가던 연애인이 행방을 감추면서까지 숨어지내던 시간속 이야기를 꺼내든 이강현은 요즘 보기 드문 순수함과 강직함을 갖춘 바른 남주였어요. 상황과 반전이 두 사람의 캐미와 사랑을 돋보이게 한 것 같고 하린을 통해 아이만이 줄 수 있는 웃음과 따뜻함을 전해준 것 같아요.
전작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흐름이 눈에 띄게 좋아보여서 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아무리 19금을 좋아하는 독자이지만 쉴새없이 쏟아지는 로맨스소설속에서 간만에 힐링하며 봤습니다. 부족한것도 문제지만 과한것도 문제라는 게 바로 씬인 것 같아요. 강현과 재영의 러브씬이 드러내놓고 야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등장하는 재영의 부모님이나 강현의 주변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떠올라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읽는 내내 그려지더라구요. 힘들었던 긴 연휴 가운데 읽어서 그런지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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