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르의 왕, 루구스
윤희원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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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변방의 지주로서 중앙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지배해 왔던 로바노 3세가 무너져 가는 권력과 현실을 부정할 수 없어 택한 것이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딸을 협상의 도구로 사용하게 되었죠.

그로 인해 인간과 야만족 포워르의 결혼을 통해 얻은 것은 불행한 결혼생활로 얻은 괴물로 여겨져 사랑은 커녕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아이뿐이었죠.

엄마의 분노와 외면, 그리고 왕의 명령으로 궁을 떠나 살게 된 테아는 외롭게 자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군신이자 절대자인 하겐과의 만남으로 인해 테아의 성장에 눈이 가지만 신과 인간의 다른 영역으로 갈길이 다르기에 헤어지게 되지만 문득 생각나서 찾아가게 되는 하겔은 두 사람의 끈을 완전히 놓치는 못하죠.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에게 얽힌 치명적인 과거와 현재는 함께 있지 못하게 합니다.

 

적으로 안배된 삶에서 놓을 수 없는 단 하나의 운명.

처음은 기쁨이었고 두 번째는 애정이었으면 세 번째는 죽음과도 같은 고통이었다.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잘 설명하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타지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소재가 흥미로와서 읽었는데 세상을 지배하는 신이라도 결국 자신의 짝 앞에서는 감정을 속일수도 없고 운명적인 사랑을 지키기 위한 남자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아 판타지스럽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현대물로 바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재는 좋았는데 판타지스러운 부분을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테아 역시 그런 상황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닌데 부모에게 외면당하며 자란 아픔이 공감되면서 그만큼 사랑하는 남자 하겔의 사랑을 받고 사는 모습을 보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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