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계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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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계시며 응답하시는 ________________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실로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는 하늘 아버지로서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전쟁으로 고된 현실이란 부모 형제가 죽었던,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었던 나의 할머니가 믿음 하나로 몇시간씩 되는 컴컴한 시골길을 걸어 새벽기도를 하셨고 못 나가게 하는 남편한테 맞으면서도 지켰던!그런 할머니를 따라 그 새벽을 따라갔던 엄마, 어려웠던 시집살이와 결혼생활을 기도로 승부하며 묵묵히 지켰던 가족이었지만 믿음의 선배였던.
기도의 사람들이 있었던 그때에 비해 더 풍요롭고 배우고 가진 것이 많아진 지금 우리는, 나의 가정은, 나는 잃어버린 기도생활을 돌아보고 회복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저자는 잃어버리고 있던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모태신앙 26년이었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나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지 14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많은 책들을 읽었고 열심히 성경공부도 했고 은혜에 따라 말씀도 들으며 달려왔지요.
결국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와 기도, 그리고 그에 따른 개인의 삶의 변화가 있어야 주위에서도 인정하더라구요.
그런 가운데 올해 제가 너무 힘든 상황속에서 지내다 보니 <거기 계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일상에서 얼마나 내 맘대로 재단하며 규정하며 살았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은혜 가운데 있을 때는 무슨 일을 만나든지 그것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석하려 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무엇인지를 알려고 몸부림치죠. 결정할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지를 먼저 생각하며 신중하게 말입니다. 그런 제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잘 되지 않을 때는 그 일을 겪게 한 사람이나 환경을 원망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다 낙심과 절망 속에 좌절하다가 결국엔 하나님을 원망하는 결과로 가죠.
물론 원망하는 것보다 침묵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씀이 떠오를 때면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막판에터져 나오는 원망과 부인까지 나오는 한심함도 겪어 봤습니다.
세상의 방법과 상황과 환경과 사람을 통해 애쓰다 두손 두발 들고 하나님 앞으로 올때, 혹은 여러번 당한 경우엔 빨리 엎드리는 게 상책이라고 수십 수백번 실패했던 상황과 학습에 의한 것이기도 한거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고난의 때가 오면 무조건 엎드려 하나님을 향해 눈을 들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안 된 일, 하나님이 죽고 사는 문제, 부하게도 가난하게도 하시는 모든 상황들, 직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느꼈음에도 하나님을 향함이 왜 그리 어려운지ㅠㅠ  매번 넘어지고 일어나는 순간마다 결단하지만 또 무너지는 삶의 연속속에 살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 성장해서 그런지 넘어져도 빨리 일어나려고 몸부림칩니다. 시간이 짧아지고 있긴 해요.

올해 오랫동안 쌓였던 남편과의 갈등은 눈 수술 이후로 폭발했고 무리했던 제 일상은 건강이 무너져 쉼을 쉴 수 없는 응급사태도 일어나고 먹었다 하면 토하고 밤마다 한기와 열이 나며 이렇게 사느니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정신없는 나날들이었기에 사실 책을 읽을 엄두도 내지 못했죠.
온갖 문제가 다 일어나서 도대체 하나님 왜 이런 일이 내게요? 도대체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거죠? 이런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아닌 너, 너때문이야 라는 교만과 미움으로 엄청난 죄들을 지으며 살아왔던 거죠.
그런데 놀라운 것은 10월14일 작정기도를 시작하면서 문제 때문에 기도하게 하시면서 간절한 기도를 하게 하시고 대신할 수 없는 의무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시는 모습에 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믿음의 동역자들의 응답을 경험하게 하시고 낙심하고 절망할지라도 다시 일어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더라구요.
정말 건강의 회복함이, 간절히 바라던 아이를, 자식의 진로가, 원하던 일들이.....
그렇게 되기까지 함께 나누고 기도하며 눈물로 했던 목장식구들과 성도들의 교제가 떠올랐습니다.

결국 감사할 수 없는 조건을 바라보는 태도와 생각이 바뀌게 되니 고통이 감사가 되더라구요. 
가끔 전 하나님 제 기도는 눈물과 통곡없이는 안 주시나요? 라고 말할 때가 있었는데 그만큼 간절하기에 들어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개혁 없이 기도 회복은 없다는 것도 깊은 공감을 받았구요.
문제에 대한 태도가 바뀌니 기도가 달라지고 말씀을 받아들이는 마음밭이 달라질 수 밖에요.

읽고 싶었던 책이었기도 하지만 시기가 너무 딱 맞아서 나를 위함인가? 할 정도로 저와 제 주변 상황에 대입할 일들이 많아 그 또한 하나님 은혜라 믿습니다.
작정기도의 시작과 함께 기도생활을 깊이 하게 되었고 1년중 가장 기다리고 기다린 11월, 다니엘 기도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던 차에 만난 <거기 계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
제게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가고 있는 길이 맞고 힘들고 어렵고 지치더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면 분명히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고 하실것을 믿기에. 제 안에 계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말이죠.
멀리 계시지 않는데 나의 필요에 따라 나의 시간에 따라 응답 안하시면 어디계시나요? 내 기도 듣고 계시나요? 외치는 제가 이젠 좀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교회는 목장예배를 드리며 주일 말씀을 가지고 나눔을 하는데 책속의 나눔이 너무 좋았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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