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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엄마의 이탈리아 여행법
김춘희 지음 / 더블:엔 / 2019년 1월
평점 :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3아이와 아홉살 꼬마를 데리고 어쩌면 보호자로써 두번다시 찾아오지 않을수도 있는 기회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유럽여행을 나섰던 이책의 저자의 심정이 칠십구세라는 연세의 어머니를 모시고 유럽과 발칸반도의 여행길에 나섰던, 어쩌면 어머니의 보호자가 될수있는 마지막여행길이 될수도 있다는 4년전의 내자신의 심정을 떠오르게 하였다.
자식과 부모처럼 한지붕이라는 가장 가까운 생활공간에서 살아가지만 오히려 대화시간은 좀처럼 갖기힘들기에 아침과 저녁에 잠시보는것이 전부인 일반적인 부모자식간의 시간을 함께 하는 좋은여행을 보여주고 있었다.
낮선나라에서 숙식문제와 교통문제등을 함께 해결하며 접해보지 않은 문화,문물을 함께 하는동안 평상시 못이루었던 대화를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여행이라는 매개로 이어간다는점이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평상시 엄마로부터 차려놓은 밥상을 당연시 여기며 별다른 말과 생각없이 식사시간을 갖었던것을 피렌체의 마트에서 함께 장보며 파스타,고기만두,꼬치요리에 도전해본다는것은 이러한 여행기회가 아니고서는 맞이하기 힘든 시간들이기에 더없이 소중한 시간을 갖음을 부모자식사이에서 꼭 갖을필요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글쓰는 엄마의 이탈리아 여행법"에서는 낮선문물을 함께 넋놓고 고대시대 유물앞에서 감탄하며 신기해하고 어떨때는 예측못했던 일들로 함께 당황하며 힘들어 하는 시간들 속에서 엄마와 자식간에 저절로 눈높이가 이루어지는 시간들을 향유하는 의미있는 여행수기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