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보다 어려운 일 소녀성장백과 3
미첼 멀더 지음, 김은영 옮김 / 풀빛미디어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엘리는 예민한 엄마와 무심한 아빠와 함께 살면서 부모님을 이해하고 기쁘게 해드리려 매사에 노력하는 착한 딸이다. 엘리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자넷 이모 집에 가서 지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한층 엘리를 성숙하게 만든다. 자기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친구를 사귀고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에서 봉사를 하고 하기 싫었던 바이올린이 아닌 반도네온이라는 새로운 악기를 우연히 얻게 되면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며 행복해 하는 소녀 엘리가 된다. 또 반도네온에 얽힌 사연을 풀어가며 다른 사람의 아픔도 이해하게 된다. 이렇게 이 책은 엘리가 부모들에게 얽매여 살았던 환경에서 자넷 이모의 자유분방하고 따뜻한 환경 속에서 몰랐던 자신을 알아가고 좀 더 아이다운 모습으로 돌아와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요즘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고 있다. 자신의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처럼, 마치 하나의 장난감인양 여기며 함부로 하기 때문에 그런 무참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을까? 이 책 속의 엘리 엄마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자신의 문제를 아이를 통해서 풀려하고 엘리를 자신의 뜻대로 다루려 한다. 그에 반해 자넷 이모는 엘리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그 입장에서 생각해 주려 한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가족과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이 있는 나무 - 스페인 아나야 아동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그래요 책이 좋아요 2
비센테 무뇨스 푸에예스 지음, 아돌포 세라 그림 / 풀빛미디어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무지 좋아하고 작가인 아빠는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어 한다. 그러던 중 딸 버지니아는 나무 위의 오두막을 발견하게 되고 올랜도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 더욱 책읽기의 즐거움에 빠지게 되고 그 뒤로도 새로운 책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세 남동생도 버지니아와 함께 나무 위의 오두막에서 모험 가득한 책을 번갈아 가며 읽으며 각자만의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점점 책읽기를 좋아하게 된다. 이렇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요즘처럼 강제로 책을 읽히는 것과는 참으로 대조적이라 생각하며 책 속의 남매들이 부럽기 그지 없다.

이 책에는 또한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 그리고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버지니아 가족의 모습이 따뜻하고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특히 동물을 사랑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소소하게 그려지고 있는데 그 마음씀씀이가 감동적이다.

어렸을 때 한번쯤은 모두 꿈꾸었을 나무 위의 오두막집. 나도 커다란 나무 위에 지어진 오두막집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느긋하게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거나 하는 상상을 했었다. 그 오두막에 있다 보면 온갖 동물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책이 있는 나무를 읽으며 어렸을 적에 꿈꾸고 상상했던 일들을 대리 경험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바야흐로 꽃이 피고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봄이다. 읽고 싶었던 책 한 권을 들고 동네 공원으로 나가봐야 겠다. 책에 몰두하여 있다 보면 평소 보기 힘든 다람쥐가 내 앞에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전문학이라 하면 읽을 가치는 충분히 높지만 어렵기만 하고 그다지 재미는 없는 문학이라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 아닐까?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나도 평소에 올해는 이번 달에는 이러이러한 고전을 읽어봐야지 하고 목록까지 작성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날 때가 더 많다. 어려운 용어와 책에 따라 다르겠지만 빽빽한 작은 글씨, 잘 이해가 안가는 문맥과 거기에 보태어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쉽게 책을 놓게 됐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초등학생 중․고학년 수준에 맞게 조선 전․후기의 문학을 2~4쪽으로 마치 전래동화를 읽는 것처럼 재미있고 쉽게 그림과 더불어 풀어 썼고, 그 작품에 대한 읽기 자료를 사진과 함께 잘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해 볼까요> 코너를 만들어 읽는 이가 작품을 읽은 후 활동할 수 있는 간단한 독후활동도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훌륭하다. 고전문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나 자녀와 함께 읽고 싶은 학부모, 교사들은 교과와 관련하여 참고 교재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통신사 - 평화를 전하는 발걸음,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수상작
강응천 지음, 한태희 그림 / 토토북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에서 국사 시간에 배운 조선통신사는 조선의 문화를 일본에 전파하고 일본의 사정을 살폈다는 정도로 기억된다. 그냥 단순히 머릿속으로 암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평화를 전하는 발걸음 조선통신사>를 읽어보니 조선통신사가 통신사를 파견하게 된 까닭부터 어떤이들이 통신사로 가게 되는지, 어떤 길을 따라 무슨 일을 하고 겪는지를 예쁜 색채의 그림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쓰고 있다. 무엇보다 문화사절단이라는 말에 앞서 평화사절단이라는 말이 먼저 붙어야 하지 않을까? 일본의 두 차례 침략 사이에 파견된 조선통신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일본을 문화적으로 감화시켜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난 것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자는 것이었으며 200여 년 동안 평화를 지켰다고 한다. 조선통신사와 일본에서 보낸 일본 국왕사의 교류가 계속되지 못한 점이 아쉬우며 지금의 한․일 관계가 더 좋아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들게 하는 책이다. 삼사를 대표로 하여 약 300에서 500명 정도의 사절단이 약 1년 간에 걸쳐 일본의 곳곳을 따라 문화를 전파했다고 하니 그 규모와 긴 여정에 감탄이 나온다.

지금도 전쟁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우리나라와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서운 전쟁과 이로 인한 처참한 살상과 난민들을 생각할 때 우리 아이들이 평화와 교류의 중요성을 보다 쉽게 접하고 마음을 감화시킬 수 있는 멋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 구두 루비 빨간 구두 루비
케이트 냅 글.그림, 이승숙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슴 따뜻한 시적인 언어와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가득한 책.

하얀 토끼 루비는 마음 따듯한 갈루쉬카 할머니의 지혜로운 말씀을 들으며 자연과 벗하며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할머니는 루비에게 다른 토끼를 대하는 방법과 동․식물과 대화를 나누는 방법, 지구를 존중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루비는 할머니의 가르침대로 자연과 대화하며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 모습을 재미있는 언어와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가득 채워 놓아서 눈이 즐겁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어린 소녀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루비가 되어 정원을 가꾸고 신선한 풀밭에서 꿀잠을 자고픈 마음이 쑥쑥 생깁니다. 그림 속으로 퐁당 빠져들고 싶어진답니다. 그리고 갈루쉬카 할머니의 이 말씀이 가슴에 와 닿네요.

“마음이란 깨지기 쉬운 새알과 같으니, 새알처럼 조심히 다뤄야 한단다.”

 

마음이란 깨지기 쉬운 새알과 같으니, 새알처럼 조심히 다뤄야 한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