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 평화를 전하는 발걸음,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수상작
강응천 지음, 한태희 그림 / 토토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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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국사 시간에 배운 조선통신사는 조선의 문화를 일본에 전파하고 일본의 사정을 살폈다는 정도로 기억된다. 그냥 단순히 머릿속으로 암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평화를 전하는 발걸음 조선통신사>를 읽어보니 조선통신사가 통신사를 파견하게 된 까닭부터 어떤이들이 통신사로 가게 되는지, 어떤 길을 따라 무슨 일을 하고 겪는지를 예쁜 색채의 그림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쓰고 있다. 무엇보다 문화사절단이라는 말에 앞서 평화사절단이라는 말이 먼저 붙어야 하지 않을까? 일본의 두 차례 침략 사이에 파견된 조선통신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일본을 문화적으로 감화시켜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난 것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자는 것이었으며 200여 년 동안 평화를 지켰다고 한다. 조선통신사와 일본에서 보낸 일본 국왕사의 교류가 계속되지 못한 점이 아쉬우며 지금의 한․일 관계가 더 좋아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들게 하는 책이다. 삼사를 대표로 하여 약 300에서 500명 정도의 사절단이 약 1년 간에 걸쳐 일본의 곳곳을 따라 문화를 전파했다고 하니 그 규모와 긴 여정에 감탄이 나온다.

지금도 전쟁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우리나라와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서운 전쟁과 이로 인한 처참한 살상과 난민들을 생각할 때 우리 아이들이 평화와 교류의 중요성을 보다 쉽게 접하고 마음을 감화시킬 수 있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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