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TV 로블록스 코믹툰 - 비공식 로블록스 애니메이션북 문방구TV 코믹툰
신혜영 그림, 김시연 외 글, 문방구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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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이 넘치는 문방구TV.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가 어린이들도 유쾌하게 볼 수 있게 만든 Youtube 채널 문방구TV 캐릭터들이 세계적인 인기 게임 로블록스를 만났다.


Youtube를 즐겨보지는 않아서 문방구TV 채널을 영상으로 본 적은 별로 없지만, 캐릭터들이 나온 책들을 많이 봐서 특유의 유쾌함과 재미를 이미 알고 있다. 


그냥 문방구TV 의 스토리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 이야기라니 좋아하겠구나 싶어서 선택하였다. 

이 책은 비공식 로블록스 애니메이션북이라는 소제목을 가지고, 문방구TV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로블록스를 분석, 공감, 거꾸로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아직은 로블록스 초보인 문방구 TV 친구들이 게임하는 모습을 보며 로블록스를 모르는 아이들도, 이미 잘 알고 있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등장인물은 문방구, 토끼야, 새싹이, 시바견. 

주인공 4인방이다. 등장인물 캐릭터 그림이 마블 어벤져스 느낌이 나기에 이런 모습으로 등장하나했더니 그건 아니었다. 

차례를 보면 3장으로 나누어서 로블록스 전격 분석 애니, 로블록스 유형 공감 애니, 로블록스 거꾸로 애니를 짧은 만화형식으로 풀어냈다. 


로블록스의 입양하세요를 보여주는 '내 펫이 사라졌다!'

집에 엄마 안 계시다고 빨리 게임하겠다는건 보통 초등학생이랑 똑같다.

하지만 아직 게임 초보인 문방구는 게임이 익숙하지 않다.

게임을 겨우 시작해서 진행하다가 펫을 뺏기는 사기를 당한다. 

이 뿐만 아니라 NPC를 유저로 착각하고 말을 거는 실수도 하지만, 여러 게임을 조금씩 접해본다. 


입양하세요 외에도 학교탈출, 감옥탈출, 벌떼 시뮬레이터 게임, 공룡 시뮬레이터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이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한다. 우리 집은 아직 로블록스를 이야기로만 듣고 직접 해보지는 않아서, 문방구TV 애니를 보면서 로블록스의 다양한 게임 종류와 방법을 조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나 로블록스 잘 모르는 아들도 문방구 TV와 만화라는 조합으로 알아서 먼저 읽는 중. 

사실 이 책을 받았을 때, 괜히 로블록스 안 하는 아들이 이 책을 보면서 하고 싶다고 하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 문방구가 즐기는 모습만 재미있게 즐겼다.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기는 한데, 여러 게임들을 가지고 짧은 스토리를 엮은 것이라 가볍게 읽기 좋다. 

앞에 9개의 이야기는 로블록스 게임을 분석한 애니였고, 나는 유형 공감 애니가 기존 문방구TV의 특징 같아 재미있었다. 로블록스 죽는 유형 4가지와 로블록스 공감 9가지가 나온다.

로블록스 거꾸로 애니에서는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다시 역순으로 진행된다. 

이야기의 순서가 바뀔 때 생기는 변화가 재미를 준다. 

문방구TV 책은 항상 아이도 좋아하고, 내가 읽어도 유쾌해서 좋아한다.

학습만화는 아니라서 지식을 습득하는 건 아니라도 머리 식히듯 편하게 읽으며 웃기에 좋다.

그리고 문방구와 친구들 4인방의 엉뚱하지만 서로를 챙기는 우정 또한 기분을 좋게 만든다. 

다음에는 문방구TV에서 또 어떤 주제를 가지고 코믹툰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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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뭐라고 말할까? - 나를 지키고 관계를 바꾸는 말하기 방법 위풍당당 어린이 실전 교양 1
캐서린 뉴먼 지음, 데비 퐁 그림, 김현희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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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살면서 소통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수단은 '말'이다.


평소에 일상생활을 잘 하다가도, 가끔은 어떤 말을 해야할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늘 만나던 사람을 만나고, 별 일 없이 하루가 지나갈 때는 그런 경우가 잘 없다.


하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어떻게 말을 걸지, 친구가 화가 난 듯 보일 때 뭐라고 말을 붙여봐야할지 고민이 된다.



첫째는 어릴 때부터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말을 잘 붙이지 못하는 편이었다.


평소 말을 할 때도 정리가 잘 안 되거나,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생각이 나지 않아 머뭇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내가 어떻게 말을 하라고 알려주기도 하지만, 나도 가끔은 잘 모르기도 하고 또 항상 내가 옆에 있으면서 할 말을 알려줄 수는 없다. 



이런 첫째에게 필요할 것 같아 선택한 책이 그레이트북스에서 나온 <이럴 땐 뭐라고 말할까?> 이다.


처음 만났을 때, 자기소개를 할 때와 같은 일반적인 경우부터, 도움이 필요할 때, 거절할 때, 잘못을 저질렀을 때와 같은 난감한 상황까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말을 하면 좋을지 가이드를 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이 나오고 상황도 다르다. 주고받는 대화도 다르다. 

가볍거나 무거운 대화, 직접 만나서 대화하거나 문자 또는 이메일로 대화하기 등의 다양한 형태의 대화도 나온다.

이 모든 대화는 말하기 방법을 잘 익히기 위한 방법들인데, 이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을 향한 호기심과 관심, 공감을 통해 이루어진다. 

대인관계에는 한 가지 정답이 있는게 아니고, 사람의 성격, 환경,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대화가 나올 수 있다.

또한 말을 하다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비법이라는 걸 기억하며 말하면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잘 소통하며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말하기는 상황에 따라, 함께 대화하는 사람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기에 이 책의 내용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책에서는 보편적인 대화방식을 소개하였고, 그 내면에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내용이 재미있는 그림과 대화로 소개되어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처음 만났을 때, 자기소개를 할 때 등의 여러 상황에서 시선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말을 하는게 좋고 안 좋은지 예를 들어 표현하였고, 직접 만나거나 이메일, 전화를 걸 때 같이 여러 상황의 말하기를 알려준다. 

사실 이메일이나 전화를 거는 것은 아이가 잘 못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나도 알려줄 생각을 못했는데,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마디 더'에서는 소개한 내용 외에 추가로 주의할 점을 소개하였다. 

다른 사람을 칭찬할 때도 순수하게 좋은 점만을 칭찬해야지, 불필요하게 단점도 말하거나 이전 모습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알려준다.

그림과 대화로 명확하게 알려주니 상황에 맞게 어떻게 말을 하면 좋을지 알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이 모든 대화에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존중하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화가날 때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해준다. 

이 외에도 아이들이 평소 생활하면서 어렵게 생각했을 상황에 대한 대화 방법이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상황별로 나와 있다. 차례를 보면 총 8장으로 다양한 일상 생활 속 상황은 물론 편견과 차별에 슬기롭게 대처하거나 이웃을 돕고 사회를 바꾸고 싶을 때의 대화 상황도 있다.

그림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이 다양한 인종과 장애인이 등장한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고, 서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또한 대화 속에서 상대방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존중, 그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여러 상황 속에서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를 때 찾아보고 연습해서 말을 하면 좋을 것 같고, 그 내면에 있는 타인을 존중하는 말하기도 함께 배우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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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 - 성교육 전문가의 일상 대화로 들여다본 성 이야기
김유현 지음 / 그린페이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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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전문가의 일상 대화로 들여다본 성 이야기


아이 성교육은 항상 나에게 고민거리였다.


첫째가 아들이기에, 나와 다른 성별이라 더욱 고민이 되었다. 


어떻게 말해줘야하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자주 가는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서 보이는 고민들, 가끔 뉴스 기사에서 볼 수 있는 사건들을 보며 성교육은 제때 해야겠구나 싶은데, 어떻게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모르니 결국 머뭇거리고 있었다. 


이제 초등 3학년이 된 첫째.


나이도 십대에 접어들었고, 하는 행동을 보니 이전에 마냥 아이같던 모습과는 다르다.


이제는 더 미루기가 어려워 내가 먼저 공부해 보기로 했다. 


일단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눈에 띄는 책을 골라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 괜찮다. 


<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


사실 성교육 책은 어렵고 딱딱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정석으로 어떻게 알려주라든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라는 지침이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은 성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의 두 아이들과 대화한 내용을 가지고 책 내용을 풀어냈다. 


그래서 공감도 되고,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대화가 나오니 이 시기의 아이들의 생각도 알 수 있고, 마침 두 아이들이 남매라 남자 아이, 여자 아이의 생각을 모두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처음 읽는 성교육 책인데 편하게 읽으면서도 실질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좋은 성교육 강사는 양육자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일정 시간의 성교육을 받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반 아이들과 모두 함께 듣는 성교육. 

아무래도 아이들의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고, 학교마다 어떤 내용을 주로 다루게 될지 알 수가 없다.

성교육은 남성과 여성의 몸의 차이, 임신, 피임 등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남성과 여성에 대한 모든 것이 성교육이 되어 그 범위가 꽤 넓다.

성 역할, 성인지 감수성, 남성과 여성의 몸, 연애, 성폭력 예방 등 다양하다. 

그러한 것들이 몇시간의 교육으로 모두 이루어질 수가 없다. 

그리고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이루어지려면 가정에서 양육자가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바른 성 인식을 심어주고, 성장에 맞춰 필요한 교육을 해줘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일상생활의 대화를 공개하면서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와 그 대화 주제에 대해 저자의 설명을 추가하여 내용을 구성하였다. 

일부는 '이론과 맞지 않는데?','그간 강의에서 들었던 정답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 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100명의 아이에게 100가지 육아법이 있듯, 양육자의 가정의 상황도 다르고 아이의 성향도 다르고 부모이 가치관도 다른데 성교육도 다를 수 있지 않겠는가. 

저자의 말처럼 책을 읽고 '나도 이런 질문을 들으면 이렇게 대답해야지', '이런 용어를 쓸 수 있구나', '이 책에 나온 대로 시도해 볼까?' 하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총 6개의 파트로 나뉘어지며 Part 1은 성 역할로 시작된다.

시작이 다소 말하기 쉬운 주제인듯 하면서도, 은연중에 사회에 고정관념으로 자리잡혀 있는 것이다. 

파란색, 분홍색 구분 짓는 것, 여자 아이는 치마를 입어야 격식있고 예쁘다 생각하는 것, 남자는 울면 안 된다는 것 등.

남자와 여자를 구분지으며 생각했던 고정관념들이 많이 나온다. 

제목 아래 해시태그로 표시가 되어 있으니 차례만 봐도 어떤 내용이 나올지 유추할 수 있어 좋다.

차례대로 읽어도 좋고, 필요한 부분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대화를 기반으로 하기에 등장인물은 성교육 전문 강사인 저자, 그리고 초등 6학년 여자아이 해인이, 초등 4학년 남자아이 미르이다.

딱 연령도 성적인 호기심이 늘어나고 2차 성징이 시작하려고 할 때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아이도 비슷한 연령대이다보니 더욱 관심을 가지고 대화내용을 살펴보게 되었다. 

주제에 대해서 자녀들과의 대화가 먼저 나온다.

아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고, 그에 대한 엄마의 대응방법을 알 수 있다.

사실 가끔 아이들에게 받는 질문에서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난감할 때가 생긴다.

그래서 이런 책을 보면 나도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대응해야지 준비할 수 있게 되어 좋다. 

대화가 간단히 나오고, 저자의 부연 설명이 나온다. 

성역할 부분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생각보다 많은 성 역할 나누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도 그렇게 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보며, 조심해서 말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성인지 감수성에서도 이러한 고정관념들은 계속 등장한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명절에 친척집 방문순서, 아빠의 성을 따를지 엄마의 성을 따를지 등의 문제.

평소 잘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인데 책을 읽다보니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성별에 따라 다르게 생기는 몸의 변화,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그리고 몸의 부위에 대해서는 어떤 용어를 써야하는지. 

성차별적인 단어들이 어떻게 새로운 단어로 변경되었는지 등,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저자도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변화에 대해 서로 대화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서 행동하는 것이 좋았다. 이론적으로 강사가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 아이에게 이렇게 행동하고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예로 아이가 초경을 시작하기 전 실제로 초경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면서 엄마에게 알려주라고 한다든가, 초경 파티나 선물에 대해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간중간 성교육 TIP 이 있어서 해당 주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어떻게 교육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부분도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성교육은 아이들 몸의 변화, 피임, 임신과 출산 정도로 범위를 좁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남성과 여성이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인식들도 성교육 범위에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올바른 용어들을 배우고 성교육 방법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과의 대화와 함께 읽으니 실제 내 아이들이 커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그리고 구어체로 부드럽게 설명을 하여 읽기도 쉽고, 이해도 더 잘 되었다.

일상 속에서 성교육을 이렇게 시작하면 되겠구나,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다른 훈육이나 교육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막상 성에 대한 것은 '성교육'이라고 특별하게 분리해서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변하였고 생활 속에서 조금씩 시도해 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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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탐정 정브르 2 - 장수풍뎅이 유령의 의뢰 곤충 탐정 정브르 2
도니패밀리 그림, 한바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정브르 원작 / 서울문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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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생물 크리에이터 정브르. 


요즘 인기있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그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읽은​ <곤충 탐정 정브르>도 정브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곤충과 파충류부터 바다생물까지 다양한 생물을 소개하는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생물 전문 크리에이터이다.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는 것을 지양하는 편이지만, 연관된 책을 읽으면 새롭게 얻는 정보도 많고 컨텐츠와 연계해서 시청각자료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괜찮은 책은 챙겨보고 있다. 


곤충 탐정 정브르 1권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빌려보았는데, 내용도 유익하고 완전 만화책도 아니었다.


만화와 글이 적절하게 섞인 그림 동화 같은 느낌.


글밥도 많지 않고 거의 곤충 탐정과 곤충들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기 쉽다. 


초등 저학년들부터 챙겨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한 권의 책에는 2개의 사건 파일이 있다.

곤충 세계로 가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인데, 이 사건들은 모두 곤충의 특징과 습성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레 곤충들에 대한 정보들을 알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장수풍뎅이 유령의 의뢰'와 '폭탄 방귀 테러 사건' 

1권의 에필로그에서 정브르의 꿈 속에 나타나 엉엉 울며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통곡했던 장수풍뎅이 유령이다.

이전 책의 에필로그에 다음 책에 나올 곤충들이 등장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차례를 보면 2개의 사건과 등장동물들이 나온다.

실제로 장수풍뎅이와 비슷하여 늘 비교되고 있는 사슴벌레, 그리고 순하게 생겼지만 곤충도 잡아먹는 다람쥐. 

사건이 마무리 되면 브르의 곤충 탐구파일에서 곤충과 특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이 탐구 파일 내용은 사건과도 관계가 있다. 

폭탄 방귀 테러 사건에서는 더 많은 곤충들이 나오는데, 거의 하늘을 나는 곤충들이다. 

등장인물인 정브르와 고나. 

이 둘의 활약으로 곤충 세계의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귀엽고 친근한 모습의 캐릭터들이다. 

꿈 속에서 수상한 유령의 의뢰를 받은 정브르는 만능 초대장으로 곤충세계로 떠난다. 

"곤충 세계로 렛츠 기릿!"

억울함을 풀어달라던 장수풍뎅이 푸푸를 찾기 위해 곤충세계에 온 브르와 고나.

어떻게 찾을지 고민도 잠시, 브르가 곤충들은 주로 수액이 많이 나오는 참나무 밑에 있다며 그리로 가 보자고 한다.

곤충들이 좋아하는 곳은 어디인지 곤충에 관한 지식이 자연스럽게 들어가있다. 

참나무로 가자 역시 수액냄새를 맡고 곤충들이 등장했다.

풍뎅이들에게 푸푸를 보았는지 질문을 한다. 탐정이 탐문 수사 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이 외에도 평소 푸푸는 어떤 장수풍뎅이였는지 물어보는데 거대한 왕사슴벌레가 등장한다.

무섭게 다가와 푸푸의 행방을 묻는 왕사슴벌레. 푸푸가 평소에 왕사슴벌레에게 수액 자리를 뺏겼다는 이야기도 들으니 이 왕사슴벌레가 혹시 범인인가 싶기도 하다.  

참나무에 있는 많은 도토리들 덕분에 다람쥐도 등장하고, 그렇게 곤충세계를 탐문하며 돌아다니다가 브르와 고나는 한 장수풍뎅이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 시체가 바로 푸푸였다.

그리고 푸푸의 유령이 나타났다.

자신이 왜 죽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푸푸.

푸푸의 죽음의 비밀을 풀면 '죽은 곤충의 세계'로 편히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브르와 고나는 푸푸가 왜 죽었는지 조사하게 된다. 

푸푸의 몸을 확인해 보니 뿔이 휘어져 있고, 가슴에 공격당한 자국이 있었다.

그리고 몸이 뒤집혀 있었다. 

과연 푸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실제 탐정이 사건을 조사하듯, 브르와 고나는 곤충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고 주변을 살펴보기도 한다.

그 때 각 곤충들과 동물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활용한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면서 관련 정보도 많이 알 수 있다. 

이런 단서들과 푸푸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푸푸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일행들.

막상 진실을 알게 되니 꽤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안타깝게 죽은 푸푸가 안 쓰럽기도 하고, 그래도 홀가분하게 '죽은 곤충의 세계'로 푸푸가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번 브루의 곤충 탐구 파일은 그래서 다양한 딱정벌레 친구들.

딱딱한 날개를 가진 친구들인데 장수풍뎅이, 무당벌레, 물방개 등이 있다. 

그림과 함께 간단한 소개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이야기의 주요 단서였던 곤충의 더듬이의 역할과 구조도 알 수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아무래도 푸푸가 이미 죽은 곤충이기에 살짝 짠하기도 했지만, 두번째 이야기는 정말 웃기는 이야기였다. 곤충의 습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여놓은 것도 좋았다. 

방귀 폭탄 테러라니 제목만 보면 냄새나고 무서운 느낌이지만, 결말을 보면 살짝 귀엽기까지 한 이야기. 

실제로 책에서 만나보면 만화와 함께 해서 더욱 재미있게 느낄 수 있겠다. 

곤충 탐구 추리 동화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곤충탐정이라는 캐릭터로 활약하는 정브르의 모습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는데 그 안에 지식도 잘 들어가 있어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곤충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어 좋다. 시리즈로 계속 읽으면 알게 되는 곤충지식이 정말 많아 질 것 같다.

이번 에필로그에서도 물자라의 요청을 들으며 마무리가 된다. 

다음 3권에서는 어떤 재미있는 사건이 벌어지고, 어떤 곤충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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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 -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한
백승권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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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육아서나 자녀 교육서는 잘 읽지 않는 편이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내 아이를 제대로 보는 것이 먼저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육아서의 내용은 내 아이와 잘 맞지 않거나, 특정 경험만을 가지고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적기도 하여 별로 공감이 되지 않기도 했다. 


그래도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의 책은 읽으면 확실히 도움이 되어 종종 찾게 되는데, 예로 육아서는 오은영 박사님 책은 계속 보려고 한다. 


사실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내 책 서평단은 잘 안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한 말 잘 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


앞에 마침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한'이 붙어서 이건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거기다가 초등 3학년 아들의 말하고, 글쓰는 것이 계속 고민이었는데 마침 딱 그것이 주제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저자인 백승권님. 


tvN 유퀴즈에 '문서의 신'으로 출연하셨다는 분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으며 2005년 청와대 보고서 매뉴얼을 만든 장본인.


현재는 커뮤니케이션컨설팅앤클리닉(CCC) 대표이자 비즈니스 글쓰기 전문강사이다.


글쓰기의 달인, 거기다가 글쓰기 교육과 강연을 몇년을 계속 하고 계시니 말하기에도 달인. 


이런 분의 책이라면 한 번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내 아이에게 줄 단 하나의 인생 마스터키

말하기, 글쓰기, 읽기

내가 요즘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말하고, 그것을 글로도 잘 표현해 내는 것이다.

아들은 말을 잘 정리해서 길게 하는 것은 아직 서투르다.

아직 어려서, 경험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서는 왜 말하기, 글쓰기가 중요한지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책 잘 읽는 아이, 말 잘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를 각각 한 파트로 하여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책읽기 이야기를 하면서 차례를 보면 전체적인 흐름과 중요한 내용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이 책도 딱 그래서 재미있었다. 

차례를 보면 어떤 내용이 나올지, 전체 구성이 보이고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보아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사실 좀 딱딱하게 설명하는 책이라 지루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중간중간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 하는 인물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피터 드러커나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가 있어 흥미로웠다.

이미 알고 있는 인물들의 사례가 나오니 더욱 몰입하게 되고, 글에서의 이야기에 수긍이 되었다. 

그리고 저자와 딸들의 경험담이 들어가 있어 재미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며 흔히 있을 수 있는 경험담들이라 소소한듯 하면서 공감이 되어 좋았다. 

저자는 인생의 곁쇠, 즉 마스터키를 읽기, 말하기, 글쓰기라고 했다.

상대의 말과 글을 잘 이해하고 말과 글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인생의 마스터키'라는 것이다. 

왜 우리가 읽기, 말하기, 글쓰기에 주목해야하는지 알려준 것이다. 

그렇게 읽기를 시작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이 이어진다. 

독서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독서의 역발상'이 가장 인상깊었다. 

우리는 항상 '책을 많이 읽어야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도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기를 바라고, 나 자신도 책을 더 읽어야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처럼 느꼈다.

하지만 '독서의 역발상'에서는 다독, 완독, 순차독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전부 내가 고정관념으로 갖고 있던 것들이다. 

책을 많이 읽어도 그 책에 담긴 내용을 하나라도 내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다독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읽은 내용을 내가 경험한 현실과 자꾸 비교해 보는 것이다. 책이 말하고 있는 지식과 주장을 현실에 통과시켜 바라봐야 한다. 그러고보니 내 경험으로도 그런 책이 더 잘 읽히기도 하고 기억에도 잘 남는다.

그냥 글자만 읽어서는 남지 않는다. 

또한 어떤 책은 모든 마음과 힘을 기울여 읽어야 하지만, 또 어떤 책은 띄엄띄엄 읽어도 된다는 것. 

완독에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역발상을 하자 책읽기가 도리어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면 이야기가 마무리된 후 한 쪽에 정리를 잘 해 주었다. 

역시 글쓰기의 달인답게 정리를 너무 잘 해 놓아 나중에 급할 때는 이 부분만 찾아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걸음 더로 독서 목록 만들기나 슬로리딩, 이야기 바꾸기 등의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왜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써야하는지 목적에 대해서만 적었다면 한 번 읽고 말았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방법을 구체화해서 정리해 놓으니 한 번만 볼 책이 아니고 계속 보면서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독서는 진학, 취업 공부가 해줄 수 없는 성숙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한 공부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항상 진학이 우선이 되고, 책 읽기는 교양과목 처럼 필수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 정도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바꿔주었다. 

말해 대해서도 어떤 사람이 말을 잘 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대화 사례까지 들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는 두괄식으로 부모는 미괄식으로 말을 하라든지, 내가 하고 싶은 말과 상대가 듣고 싶은 말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글을 쓸 때는 아이의 맞춤법을 지적하기 보다는 칭찬을 해야한다. 

그동안 아이 일기 보면서 맞춤법 많이 알려주고 칭찬은 조금 했는데, 이제는 그 내용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다 생각했다. 독자를 생각하며 글을 쓰고, 화자를 바꾸며 글쓰기.

무엇보다 그림이 그려지도록 구체적인 글쓰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간단한 사실도 어떻게 적느냐에 따라 긴 문장, 그리고 글이 될 수 있다.

그것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 주니 더욱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단순한 사실도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 긴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스티브 잡스 축사를 통해 말하기와 글쓰기를 배운다.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인생의 연결점, 사랑과 상실, 죽음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자기 인생을 나누고 거기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와 메시지를 범주화한 내용인데 이 내용을 부분부분 나누어 분석한 내용이 좋았다. 글로 읽고 나니 실제 스티브 잡스 축사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모두 읽고 확실히 문서의 신, 글쓰기의 달인답게 책이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책을 쓰신건지, 그 목적을 위해 어떤 방법을 쓸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말하기 글쓰기에 대한 책인데, 이 책 자체가 그런 좋은 예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재미있으면서도 아이의 독서, 말하기, 글쓰기 지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가닥을 잡게 해준 것 같다.

책에서 나온 구체적인 방법들도 어떻게 직접 적용할지 준비해서 아이와 함께 해봐야겠다.

현재 초등 아이의 독서, 말하기, 글쓰기가 고민인 부모님들, 또한 본인도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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