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동물대탐험 1 : 비글호의 푸른 유령 - 동물들의 숨바꼭질 '의태'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1
최재천 기획, 박현미 그림, 황혜영 글, 안선영 해설 / 다산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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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한 생물학 동화


생물의 특성을 배우면서 자연을 보호하는 법도 배울 수 있는 동화.


책을 읽는내내 친환경적인 동화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최재천의 동물 대탐험>.


이 책을 기획하고 주인공으로 출연까지 하신 최재천 박사님은 평생 자연을 관찰해 온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0여 년간 중남미 열대를 누비며 동물의 생태를 탐구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생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널리 나누고 실천해 오신 분이다. 



사람은 원래 오랜 기간 자연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이 사는 환경을 보면 자연과 격리된 삶을 살고 있다.


예전에는 주변에서 흔히 보고 할 수 있었던 활동들을 이제는 일부러 농장에 가서 체험활동으로 해야하고, 지구 온난화로 기후는 변하고 자연은 파괴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터전인 자연환경과 생물에 대해서 배우는 것은 어찌보면 '국영수'공부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아이들이 자연에 대한 감수성도 키우고 재미있게 자연의 섭리를 배우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기획하셨다고 한다. 



부록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존카드도 들어있었는데, 1권에는 반달가슴곰과 두루미였다.


멸종위기의 동물들 카드를 보며 더욱 소중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대한민국 대표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님과 함께

유쾌한 동물 탐험을 떠나요!

1권의 탐험 주제는 '의태'

생물이 다른 생물이나 무생물을 흉내내거나 닮아서 혼동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자연적으로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흉내를 내서 숨거나, 천적을 피하는 것은 참 신기한 현상이다. 이와 관련해서 다윈의 '종의 기원' 과 '자연 선택설'까지 배울 수 있다.  


처음 시작은 조금 으스스하게 시작한다.

소제목이 '비글호의 푸른 유령' 이더니 시작부터 유령이 등장? 

연못에 이상한 모습으로 등장한 괴물인가? 

여기에 이상한 저택까지 등장한다.

주인공 4인방, 호야, 와니, 미리, 아라는 10살~11살 아이들이다.

이 책을 읽을 독자들과 연령이 비슷한 아이들. 

곤충에 푹 빠져있고, 만화와 모험을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들은 저마다 이상한 모습의 괴물을 발견했다고 한다. 

나뭇잎 모양, 알 모양, 풀숲 모양, 연못 모양 괴물. 

그 괴물이 '이상한 저택'으로 들어갔다고 하여 직접 들어가 조사해 본다. 

그곳에서 '개미박사'를 만나게 된다.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인 개미박사는 최재천 박사님이 출연한 것이다. 

아이들이 본 괴물의 정체는 개미박사님의 자연 관찰용 위장복.

마치 이번 이야기의 주제인 '의태'를 직접 보여주신 것 같다.

생물들이 사람이나 천적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보호색을 띄듯, 개미박사님도 생물을 관찰하기 위해 주변과 비슷한 옷을 입은 것이다. 

그렇게 비교해서 '의태'를 설명해 주니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탐사선 시험 비행을 하려던 참이었다는 개미박사님.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다는 말에 신났다.

탐사선 비글호는 그야말로 멋졌다. 

단풍나무씨 모양을 모방하고, 이륙할 때는 똥 연료를 변환한 에너지를 사용한다. 햇빛이 좋으면 날개가 돋아나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한다.

그야말로 친환경적인 탐사선이다.

내부에서도 똥연료를 이용해 자원을 만들고, 식용벌레를 이용한 음식으로 아주 '친환경'적인 활동들을 한다. 아이들에게는 거부감이 들기도 해서 불만도 생기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푸른 유령이 등장한다는 것!

알고보면 이 유령은 사실 인공지능 인격체이자 '비글호'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과학자 '찰스 다윈'의 인격과 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아이들에게 '종의 기원'과 '자연 선택설' 등을 설명해 준다. 

이렇게 모험이 시작되는데, 갑작스럽게 무인도에 불시착 하게 되어 개미박사님과 일행들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과연 이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될까. 

힌트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것, 그리고 여기서 본격적으로 생물의 '의태'를 직접 관찰하고 배울 수 있다. 

이야기를 통해서 '의태'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 배운 이후에는 '개미박사의 생물학 교실'에서 만화를 통해 정리된 내용으로 배울 수 있다. 

의태의 여러 가지 예시를 보며 다양한 '의태'를 배울 수 있고, 인물 탐구로 찰스 다윈과 비글호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이야기에 나온 내용이 진짜인지, 팩트체크도 해 볼 수 있다.  

글밥은 초등 중학년이상이면 읽기 좋은 양인데, 그림도 많고 만화도 중간중간 있어서 저학년들도 대화와 그림 위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개미박사와 아이들의 모험과 탐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워가는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하고 있어서 좋았다. 

그림이 많고 신비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있다보니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에는 생물학 동화라 하여 동물이나 곤충의 특성만 배우는 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내용을 직접 읽어보니 환경을 보호하는 내용도 함께 들어있어서 더욱 좋았다.

요즘 자연 환경이 파괴되고, 환경 오염 되는 것이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가 자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고,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 배우면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또한 생물들의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관련 지식도 얻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다음에는 어떤 생물의 특성이 나오고,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되는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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