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네 박물관 - 예술사의 가장 눈부신 인상주의 그림 상상의집 지식마당 9
조현진 글, 김유진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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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나에게 어려운 과목이다. 그림도 잘 못 그리지만 미술 역사도 나에게는 너무 어렵다. 


그래서 한동안 미술과는 담을 쌓고 지냈던 것 같다.



작년에 책에서 다양한 미술역사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어보았는데, 재미있었다.


요즘 공부할 때 스토리텔링식으로 배우는 것이 대세인데, 


미술도 이야기로 배우니 재미있고 기억에도 잘 남았다. 


아이에게도 명화를 보는 안목을 길러주면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이야기식으로 접하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과 잘 맞는 책이 이번에 찾아 읽게 된, 상상의집에서 출간한 <고양이네 박물관> 이다.


이 책은 상상의집 지식마당 시리즈 9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 안에는 '고양이네' 시리즈가 4권이 있는데 그 중에 한 권이다. 


내가 접해본 건 '고양이네 음악회'와 '고양이네 도서관'.


모두 그림과 스토리가 예뻐서 좋아하는 책이다. 



'고양이네 도서관'에서 고양이가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모험을 하면서 재미있는 모험 문학 작품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면,


이번 '고양이네 박물관'에서는 고양이가 여행을 떠나는 곳을 따라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명화들이 펼쳐진다. 


표지부터 너무 예쁘다.


아름다운 소녀와 고양이가 그려진 명화로 되어 있고, 일러스트로 된 고양이도 눈이 초롱초롱 예쁘다. 


어떤 명화들이 나올지,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19세기 대표 인상주의 화가들인 모네, 르누아르, 드가, 세잔, 고흐, 고갱. 

이런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과 이야기를 만나보자. 

표지에 창문 모양으로 구멍이 있고, 표지를 펼치면 명화들이 벽에 걸린 것처럼 전시되어 있다. 

표지의 소녀 그림도 창문을 통해 본 것이었다.

박물관 밖에서 창문을 통해 그림을 보고, 책을 열자 집 안으로 들어와 그림 구경을 하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색감이 따뜻해서 따뜻한 벽난로가 있는 집에 그림 구경을 하러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고양이 미미.

미미는 줄리의 고양이이다. 

줄리의 엄마는 그림을 그리고, 아빠와 딸 줄리는 함께 앉아있다.

그 모습을 그린 그림이 베르트 모리조의 '외젠 마네와 딸 줄리' 

이야기와 명화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그림 아래에는 고양이 미미가 그림 속 상황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느낌도 이야기 해 준다.


명화 속 줄리도 예쁘지만, 난 이야기의 그림 속 줄리도 정말 예쁘다고 생각한다. 

노란 빛의 새가 머리에 앉은 줄리. 

미미는 노란 빛의 새에게 정신이 팔려 정신없이 따라가고, 그러면서 미미의 여행이 시작된다. 

미미가 새를 따라 창문 안으로 들어온 곳에는 테이블이 있었다.

폴 세잔의 '병과 사과바구니가 있는 정물' 그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언제 그린 그림인지, 어떤 재료를 사용하였는지, 크기와 어디에 소장하고 있는지 요약해서 적혀있다.

고양이 미미의 감상평도 재미있다.

그림 전문가가 아닌 미미의 시각으로 그림을 보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준다. 

전문적인 용어와 함께 설명이 되어 있으면 나도 아이도 이해도 안 되고 어려워서 책을 덮어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미가 느낀 점을 읽으며 아이와 공감하기도 하고, 다른 생각을 이야기해 볼 수도 있어서 재미있게 그림을 감상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정신없이 새를 쫓다가 식탁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나가버린 미미,

밖으로 나간 미미에게 강아지 라에르트는 집으로 돌아오라고 한다.

하지만 미미는 폴짝 새를 찾아 담장을 넘어 나가버리고 만다.

이제 본격적인 미미의 모험의 시작이다.

웃음소리를 따라 간 곳에는 에드가르 드가의 '발레 학교'의 한 장면이 펼쳐진다.

그 모습을 보고 함께 나비춤을 추는 미미가 너무 귀엽다.

 

미미를 계속 따라오며 집으로 가자는 라에르트를 뒤로하고 미미는 바깥세상 구경에 정신없다.

위험한 순간도 지나며 멋진 다리도 지나가 보고, 바람에 휩쓸려 배에 떨어져 멋진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도 구경하게 된다. 

큰일날 뻔했다며 근사한 점심이 맛있겠다고, 나도 먹을 것 좀 달라며 야옹대는 미미.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미미의 말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귀부인에게 음식도 얻어먹고, 음악소리를 따라 이동한 미미는 기차도 만나게 된다. 

거대한 괴물같은 기차를 보고 놀랐는데, 사람들에 휩쓸려 기차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막상 기차안에 들어가니 별거 아니라고 허세부리는 미미. 

두리번거리면서도 도도하게 걸으며 기차안을 살펴보는 모습이 우습다. 

기차가 멈추고 미미는 낯선 곳에 도착했다.

그곳에서는 농부가 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가장 익숙한 화가 '고흐'의 그림이 이어진다.

'고흐'의 그림을 보자 갑자기 이 그림을 사겠다는 아들.

무슨 말인가 했더니 다른 책에서 '고흐'를 봤다며 찾아서 함께 보았다.

엄청 비싼 고흐의 그림에 놀라면서 다시 '고양이네 박물관'으로 돌아왔다.

낮잠을 자는 농부들의 모습을 그린 고흐의 '낮잠'

그 그림 속에 있는 미미는 농부들이 깰까봐 조심조심 지나간다.

배도 고프고 지친 미미는 먹을 것을 찾아 발길 닿는 데로 걸어다녔다.

시간이 지나 밤이 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외로운 미미가 줄리와 라에르트를 그리워 하며 보는 강의 모습은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다. 

밤하늘의 별이 반짝이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고 고요한데, 미미의 상황이 겹쳐지니 좀 외로워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미미는 다시 황금빛 새를 만나게 된다.

그 새를 따라가다보니 해가 돋고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렇게 간 곳에는 강아지 라에르트가 있었고, 함께 집으로 간다.

드디어 긴 모험을 떠나고 줄리를 만난 미미. 

마지막 그림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줄리 마네 (고양이를 안고 있는 아이)' 명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고양이네'시리즈를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친숙한 고양이의 모험을 통해 고전 작품인 세계 명작이나 인상주의 명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이는 현실 속에 존재하는데 모험을 떠나면서 다양한 명화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 

그리고 그 명화를 고양이의 시각으로 보고 이야기를 해준다. 

전문가의 어려운 말이 아니라 어린 아이와 같은 고양이의 명화 감상을 보며,

명화가 친숙하게 느껴지고 명화를 감상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심어준다.

그동안에는 명화는 미술관에서 해설을 듣고 보면서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고양이네 박물관을 보면 명화를 그냥 보고 느끼고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런 모습들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명화를 그냥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야기 속에서 먼저 자연스럽게 명화를 접하고, 

이후에는 [명화 읽기] 부분이 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등장한 인상주의 화가들.

그들은 빛과 색채를 중심으로 프랑스의 풍경을 묘사했다. 

그런 화가들의 소개와 인상주의에 대한 설명이 있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들인 

클로드 모네, 베르트 모리조,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르 드가, 귀스타브 카유보트, 카미유 피사로,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이들이 살아있던 연대와 간단한 인물 소개, 특징, 작품들 등의 주요 설명들이 정리되어 있다. 


'고양이네 박물관'은 처음에는 그림 자체가 예뻐서 보고 싶던 책이었는데, 

막상 읽게 되니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고양이의 모험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하고, 세상밖을 구경하고 다시 돌아와 줄리의 품에 안기는 스토리가 무척 따뜻하게 느껴졌다. 

거기에다가 19세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도 이야기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어서 

작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또한 이런 작품들과 인상주의 화가들의 정보도 알 수 있어서 미술 이론 공부도 되어 유익하였다. 

아이와 재미있게 읽고 그림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책이었다.


*  상상맘 16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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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닉스 100일의 기적 - 하루 10분 유창한 영어 책 읽기를 위한 필수 코스
세라샘.도치해피맘 지음 / 넥서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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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 아기였던 첫째가 어느덧 9살이 되었다. 


나름 아기 때부터 영어 인기동요 들려주고, 차에서도 계속 들었더니 익숙한 노래는 따라부르기도 했고, 


영어 인기동요 책 보면서 나보고 읽어달라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구매했던 비싼 영어 프로그램 책은 곱게 모셔만 놓고 있고, 영어그림책 읽으려면 의미를 몰라서인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억지로 하지는 말자 싶어서 그냥 간간히 좋아하는 영상 보여주고, 그림책은 읽어주었는데 체계적인 학습은 되지 않아 띄엄띄엄 하고 있었다. 



아이가 9살이 되면서 슬슬 운을 띄었다. 


"너 이제 3학년되면 학교에서 영어 배워야돼. 그러니까 올해부터 조금씩 해서 익숙해지도록 할거야. 


학교가면 다른 친구들은 영어 이미 배워서 오는 아이들이 많아."


공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학교 수업은 또 해야하는 걸로 받아들이고 있어서인지, 


최근에 영어 그림책 읽어주니 종이 가져와서 책 내용이랑 뜻 적어놓고 의욕을 좀 보였다. 



곧 개학이기도 하니 자연스럽게 영어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알파벳도 해야하겠고, 파닉스 공부를 해야하겠는데 책이 너무 많았다. 


마침 이번에 <파닉스 100일의 기적> 책을 만나보게 되어 자연스럽게 이 책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사실 신청할 때는 공부방법 책으로 작고 긴 글의 책일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예전 출산육아대백과 느낌도 나는게 


알차보여서 든든하게 느껴졌다. 


MP3와 저자 강의도 제공하고, 원어민 발음 영상에 스티커 활동 자료까지 제공하는 알찬 구성이다. 


이 책은 세라샘과 도치해피맘 지음으로 되어 있다.

세라샘은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현직 영어강사이며, 네이버 오디오클립 <세라샘과 함께하는 엄마표영어>와 도치맘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서도 소통하고 있는 선생님이다.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의 저자이기도 하다.

도치해피맘 고선영님은 네이버 도치맘카페 매니저님이신다.

나도 가입되어 있는 도치맘. 다양한 교육 정보와 공부들이 있어서 종종 들어가는 카페인데 공동저자라하니 이 책도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음원이나 영상은 예전에는 CD로 많이 제공되었는데, 요즘은 MP3나 QR코드를 통해 인터넷으로 보고 듣는 것이 대세이다.

CD는 파손될 수도 있고, 가지고 다니며 들어야하는데 CD플레이어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QR코드나 MP3 음원은 언제 어디서나 핸드폰만 있으면 확인할 수 있으니 확실히 편하다. 

어떤 내용이 있나 궁금해서 QR코드 먼저 찍어보았다. 

책에 나오는 1~100일까지의 내용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10일씩 나눠서 분류되어 있고, 계속 눌러서 들어가보면 하루 학습할 MP3 듣기, 발음영상, 동영상 강의, 오늘의 활동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입을 클로즈업해서 천천히, 또박또박 발음하는 발음 영상은 앞모습과 옆모습을 보여줘서

나도 올바른 발음 연습할 때 함께 보면서 공부해도 좋겠다.

오늘의 활동 영상은 아이들이 좋아할 Youtube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구독해 놓으면 어디서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다.

일단 QR코드를 통해 학습자료를 확인하니 100일간의 파닉스 학습 잘 해낼 수 있을 자신감이 더 생겼다. 

아무래도 이미 한글을 다 알고, 영어는 의미를 몰라 거부감이 좀 있는 상태의 아들에게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된다. 

머리말에서는 파닉스 학습에 대한 설명과 어떻게 학습해야하는지 적혀있다.

구성 및 활용법도 있어서 참고해서 학습하면 될 것 같다.

1. 원어민 발음 영상 & MP3 활용

2. 세라샘의 동영상 강의 보기 

3. 스티커를 붙이며 단어 말하기

4. 영상보며 오늘의 활동하기. 

5. 단어 쓰기 노트에 써 보기. 

하루 10분이면 학습이 가능하다. 

차례는 이렇게 구성되어서 100일동안 진행된다. 하루에 하나의 발음을 공부하고 보통 5일째는 Review Test를 진행한다. 

35일동안 알파벳을 마치면 이후 15일은 단모음, 11일동안 장모음, 24일동안 이중자음, 15일동안 이중모음을 학습하며 100일동안의 학습을 마무리한다. 

첫째 날 A 학습. A의 대표 단어 alligator 그림이 있다.

매장마다 QR코드가 있어서 바로바로 찍어서 학습할 수 있다.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학습 순서에 따라 잘 학습했는지 체크하면서 진행하면 된다.

오늘의 활동과 오늘의 핵심문장도 배우면서 하루 학습을 마무리한다. 

책 자체는 워크북 같아서 대부분의 학습은 QR코드에 있는 영상이나 음원을 활용하면 될 것 같다. 


Review Test는 배운 발음에 대한 간단한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정답 & 스티커는 이렇게 분권이 되어 따로 보관하니 편하다.

부모님 지도용의 정답이 있는데, 책과 동일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 정답확인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스티커는 알파벳 스티커와 그림스티커가 있어서, 유아들도 스티커를 붙이면서 따라하며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겠다. 



한 권으로 파닉스 공부하기 좋게 구성이 잘 되어 있다.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영어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이 동영상 강의와 함께 매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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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연산 수학 초등 2A 초등 최상위연산 수학
디딤돌 초등수학 연구소 엮음 / 디딤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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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 원리를 활용해서 문제를 푸는 법을 알려주니 좋아요. 수학의 원리를 활용해서 다양하고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서 연산 기본기가 탄탄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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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초등 수학 원리 2-1 (2021년) 초등 디딤돌 수학 (2021년)
디딤돌 초등 편집부 지음 / 디딤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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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에 다음 학기 예습용으로 풀고 있어요. 개념 정리도 잘 되어 있고, 기본기 강화문제, 단원평가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수학기본개념 잡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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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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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신청을 할 때는 항상 나에게 필요하고,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보통 아이들 연령에 맞는 책, 자녀 육아서, 교육서, 자기계발서 등을 고르다보니 아무래도 소설은 뒷전이 된다. 


둘째 낳고 꾸준히 책을 읽고 있지만 소설책은 아직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읽고 있는데, 


이번에 읽은 <집행관들>은 다산북스 블로그에서 사전서평단으로 신청해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대충보고 넘기려고 하다가 ' '비숲'처럼 뒤로 갈 수록 궁금해지는 소설 ' 이라는 문구에 끌려서 자세하게 읽어보았던 서평 모집 글. 


수사물+스릴러+통쾌함 에다가 반전에 반전까지 있다는 말에 모집글을 정말 진지하게 다 읽었다.


모집글을 얼마나 잘 쓰셨는지 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바로 신청!! 


감사하게도 선정되어서 책을 받게 되었다. 



책을 받고는 살짝 당황. 사전 서평단이라 책이 정식으로 출간된 것이 아니기에 표지도 그냥 검정. 


소설 내용이 전부. 거기다가 페이지수가 422쪽. 


슬쩍 훑어보니 친일파, 반민족행위처벌법, 군비리 등 어려운 말들. 


난 정치도 역사도 잘 모르는데 서평 모집글에 혹해서 잘못 선택한건가 고민했다. 



다른 읽던 책들을 먼저 모두 정리하고 책을 받은지 며칠 후부터 읽기 시작했다. 


처음 읽은 건 한 쪽. 자기 전에 읽어봤는데 '어! 재미있네. 읽을만 하겠는데' 싶었다.


원래 재미있는 소설 책은 첫 장부터 흥미진진하게 시작한다. 



그 이후로 며칠을 난 어디를 가나 책을 들고 다녔다. 잠시라도 시간이 나면 책을 펴고 읽었다.


할 일이 생겨서 책을 잠시 덮어야할 때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 아쉬웠다. 


나는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다. 그리고 잘 이해가 안 되는 책은 더 오래 걸린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게 읽다보니 일주일안에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조완선 작가님은 인천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반달곰은 없다」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로 ‘교양 문화 추리소설’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장르 문학과 본격 문학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을 받았다. 장편소설 『천년을 훔치다』, 『비취록』, 『걸작의 탄생』(제5회 김만중문학상 금상), 『코뿔소를 보여주마』를 펴냈다.

이번 소설 '집행관들' 의 차례이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역사학 교수이자 진보 칼럼니스트인 최주호는 어느 날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고교 동창으로부터 당장 만나자는 전화를 받는다. 최주호에게 연락한 남성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45세 허동식. 그는 최주호에게 평소 칼럼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하며 다큐멘터리를 찍는 데 필요하니 친일 내력의 고등계 형사 노창룡의 자료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최주호가 허동식에게 자료를 찾아 보내고 며칠 뒤, 노창룡이 참혹하게 살해된다. 그것도 그가 사용하던 잔인한 고문 방법으로 살해된다. 

최주호는 노창룡 살해 사건에 자신이 간접적으로 얽혔음을 파악하고 허동식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오히려 허동식의 뒤를 파면 팔수록 그가 쳐놓은 그물에 걸려들게 되고, 결국 자의반 타의반으로 허동식이 속한 익명의 집단에 들어가게 된다. 기자, 군인, 변호사, 법의학자 등 다양한 출신이 10명가량 모인 집단은 회의를 통해 ‘죽여 마땅한 권력자’를 정하고 이를 집행하는 비밀 단체다. 이들이 대한민국의 암세포를 한 명씩 처단해 나갈수록,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법을 우롱하는 권력자들의 술수에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수사기관에서는 잇따른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특수부 검사들을 투입해 정예 수사팀을 꾸린다. 수사 책임검사 우경준은 정의의 명목으로 살인이 정당화되고 법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사에 총력을 다한다. 수사팀이 범인들이 사체에 새겨 넣은 의문의 숫자들과 그 의미에 매달리던 중, 수사관의 결정적 자료로 마침내 용의자들이 수사 선망에 오르고…… 집행관들의 강력한 살인 집행에 위기를 느낀 수사팀이 계속해서 맹렬히 추격하는 가운데, 과연 집행관들은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부패 권력의 뿌리를 도려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줄거리는 서평단 모집 글에서 발췌했습니다. )

차례에서 보면 6개의 소제목으로 나뉘지만, 

실제 책을 읽어보면 그 안에도 숫자로 많이 나뉘어져서 훨씬 다양한 조각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각각마다 역사학자 최주호의 시각으로, 허동식의 시각으로, 집행관들 중 누군가의 시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한 집행관들을 잡으려는 특수부 검사들의 시각으로도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는 내내 독자는 최주호가 되어 그의 마음을 이해하다가, 또 그들을 쫓는 특수부 검사가 되어 '집행관들'의 의도를 추리해 나가게 된다. 

역사이야기, 정치이야기도 물론 나온다. 

하지만 나도 역사와 정치를 잘 아는 편이 아닌데 책을 읽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고 재미있게 읽었다.

이야기 속에서 그 부분들을 잘 설명해 주기도 하고, 그 부분을 자세하게 알지못해도 이야기 전개를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역사와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실제 사건과 비슷한 부분을 찾고 더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책에서 처음 집행관들의 타겟이 되는 인물인 노창룡은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을 잔인하게 고문하던 사람으로 해방이 되고도 그 죄에 대한 벌을 받지 않았다. 

사실 그가 너무 잔인하게 고문을 당해서 죽는 것은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는 했다. 

하지만 노창룡의 입국 목적을 알게되니 그가 벌을 받는 것이 이해되기도 했다. 

소설에서는 끊임없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추리를 하게 만든다. 

시작부터 내가 가졌던 질문들. 

'왜 허동식은 최주호에게 접근했을까?'

'왜 첫 타겟은 노창룡이 된 것일까?'

'그들은 어떻게 노창룡을 흔적없이 납치해서 처단한 것일까?'

그렇게 고민하다가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답을 찾게 되면서 계속 소설을 읽어나가게 된다.

추리하고 수사해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정말 별것없는 단서를 가지고도 '집행관들' 무리에서 한 명 한 명 용의자로 조사를 받을 때는 

이런 사소한 것들로도 잡아내는 특수부 검사가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이렇게 꼬리를 잡히면 좋지 않은 결말로 향할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불안했다.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최주호 교수의 칼럼내용과 '집행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현실의 모습과 많이 비교가 되었다. 

드라마, 영화에도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비리, 정치범죄, 친일파 문제 등. 

하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모습이 소설 속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너무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라서 씁쓸했다. 

그래서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집행관들'이 나타난 것이 아닐까 싶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잔인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집행관들'의 모습이 완벽하게 공감이 된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마음 속에서는 그들이 특수부 검사들에게 잡히지 않기를, 무사히 일을 마무리하기를 응원하는 마음도 있었다. 

아마 현실 속에서도 이렇게 법을 피하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벌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을 읽어가면서 내용을 추리하고, 수사를 따라가는 내용이 전부라서 

최대한 공개되지 않은 줄거리는 적지 않으려다보니 두서가 없이 적은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시간만 있었으면 앉은 자리에서 계속 읽고 싶은 소설이었다. 

4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전개가 빠르게 진행이 되고, 이야기가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궁금증을 가지다가 그 뒤를 읽다보면 퍼즐조각 맞추듯 이야기가 맞춰진다. 

거기다가 평소 우리나라 처벌에 대해 아쉬움이 있던 사람들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집행관들'의 행동에 통쾌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뒤로 갈수록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씁쓸함과 안타까움이 있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또 하나의 희망을 남기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모두 읽고 궁금했던 퍼즐이 맞춰지고 나니 앞부분 내용이 궁금해서 살짝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역사나 정치 지식 없이도 추리, 수사물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을 소설. 

(초반에 처단된 사람들이 좀 잔인하게 살해되긴 해서 그 부분은 주의 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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