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멋져
정재경 지음 / 한솔수북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와!!!

분홍분홍하면서도 거울을 보며 뽐내고 있는 이 여자아이 표지만 보아도

유치원다니는 여자어린이는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 이책은 벌써 100번은 읽은 것 같다.
혼자놀기 잘하는 주인공은 토끼인형과 소꿉놀이도, 그림그리기도, 혼자만의 패션쇼도 즐겁게 하는
(정말 표정부터 밝고 기쁨이 넘친다)
귀엽고 군더더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소녀이다.


그러나. 두둥!!
놀이터에서 친구가 높이높이 그네를 타는 것을 보고 
이내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부럽게 느껴진다.
친구들은 종이 비행기도 잘 날리는데 난 그렇지 못하고..
심지어 그렇게 사랑하는 토끼인형도 친구들 장난감에 비해면 너무 시시하고 초라해 보일 뿐이다.


급기야 내가 키가 작아서일까? 라는 자기혐오(...는 너무 앞서간 표현인가)까지 떠올리는 우리의 주인공!!
칼라풀하고 밝고 반짝이던 주인공의 모습은 회색빛이 감돌고 표정없는 친구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머리위에서 무지개빛으로 빛나던 별도 어느새 사라졌다. ㅠㅠ


주인공은 할머니에게 지금의 쓸쓸하고 기쁘지 않은 마음을 상담하러 가게되고...
친구의 밝은 색과 예쁜 기쁨별을 훔쳐간 "비교비교병"에 대해서 알게 된다.
달콤한 별사탕을 얻어먹어 약간 밝은 빛이 돌아왔을까 말까하는 상태로 터덜터덜 돌아오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주인공의 그림을 칭찬하는 친구와 만나게 되고...
과연 우리의 주인공은 무지막지하고 무섭게 생긴 기쁨도둑으로 부터
밝고 예쁜 색깔을 되찾고 자신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두둥!!!


날카로운 표정으로 사악한 미소를 짓는 기쁨도둑 그림을 무서워하면 어쩌지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친구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하는 아이 ㅋㅋ
이제 자존감 회복과 자신감을 갖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으니
겸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감과 자만함에 대해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하겠다.
아이가 엄청 좋아하는 책을 찾아서 나도 매우 기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붕어 유령 I LOVE 그림책
레모니 스니켓 지음, 리사 브라운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 책에는 무서운 유령책. 귀여운 유령책 등이 많이 있지만

조금은 건조해보이는 이런 류의 유령책은 처음 접해보는 것 같다.

어항에 담긴 물 표면에서 태어날 금붕어 유령.

배가 위로 뒤집힌 채 색깔과 표정이 없는 영락없는 유령의 모습이다.



이제 막 태어난 금붕어 유령은 외롭기만 하다.



그래서 친구를 찾아 나서게 되고 바닷가 근처에서 갈매기 떼와 낚시를 하는 어부,

여유롭게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 거리에서 뭔가 바쁘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들에겐 금붕어 유령은 안중에도 없고(실제 보이지도 않으니) 관심도 없는 듯 하다.



바다위를 떠다니는 많은 바다생물 유령도 만나지만 이들과는 친구가 될 것 같지 않아서

다시 어항으로 돌아오려는 금붕어 유령.



하지만 어항에는 이미 다른 살아있는 금붕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참.. 씁쓸하다.

소년은 금붕어 따위의 죽음에 애도를 할 생각도 없다는 듯이 또다시 새로운 "산"금붕어를

같은 어항에 들여놓았다.

그 금붕어도 만약 유령이 된다면 또다시 "산"금붕어로 그곳을 채워놓겠지.

책소개를 보면 우리 삶 곳곳에 스며있는 죽음과 죽음이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느낌보다는

작은 동물들의 죽음에 대해 크게 관심없는 사람들.

지금의 삶이 너무나 바빠서 나와 관계없는 죽음에는 무덤덤한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책이 뒷부분에 복선이 될 유령이 나온다고 소문이 난 등대.

사람들은 유령이야기에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유령이 나온다는 등대에는 언제나 관광객으 북적일 것이다.

유령 소문은 진짜일까?

우리는 모든 일상생활을 이 책의 그림처럼 유령과 함께 하는 것일까?

아쉽지만 이 책을 통해 죽음이 삶과 항상 공존한다는 것을 아이가 이해하기란 좀 어려울 듯 하다.

하지만 점점 살아가면서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더 많이 접하게 될텐데

그때쯤에는 조금 더 이책을 이해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소리 쿠키 - 2017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 마음 잇는 아이 6
조영서 지음, 애슝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과 장래희망에 대해서 배우는 초등저학년에게 강추하는 책입니다!!

눈이 쭉 찢어진 오소리 그림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영 읽으려고 하지 않는 아이를 위해

놀고 있는 아이 옆에서 큰소리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내가 이 책을 거부했냐는듯이 쪼르르 달려와 귀를 기울이는 아이들.

어느덧 커서 엄마의 집을 떠나 살 공간부터 마련해야하는 씩씩한 오소리.



낡은 집을 발견하고 뚝딱뚝딱 고치고 청소하여 제법 쓸만한 집으로 바꾼 오소리는

이내 자신감이 쑤욱~ 올라갑니다.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은 자만심으로 바뀌고~

틀어진 창틀을 고친것이 아직은 전부인 오소리이지만 덜컥 뭐든지 고칠 수 있는 수리점을 열어버립니다.

이웃에 사는 멧돼지와 토끼, 곰은 그를 믿고 아끼는 물건의 수리를 요청하지만...

오소리에 의해 더 심하게 망가뜨려진 모습을 보고 화를 내며 돌아섭니다.

급기야 자만심에서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져 의기소침해진 오소리에게 멀리서 사막들쥐가 찾아와

엄마를 고쳐달라는 뜻밖의 요청을 하게 됩니다.

마침 마음이 울적해져 쿠키를 구워놓은 오소리는 사막들쥐에게 쿠키를 대접하며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막들쥐의 강력한 칭찬과 격려를 받고 쿠키굽는 일에 자신감을 얻게됩니다.



이웃 친구들에게 맞춤형 쿠키를 구워 대접하는데 멧돼지 아저씨는 강하게 거부하네요.

과연 오소리에게 쿠키굽는 일은 "가장 잘하는 일"이면서 "가장 좋아하는 일"일까요?



그리고 자신의 쿠키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멧돼지 아저씨의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을까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과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며

매사에 자만한 마음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마음과 노력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아주 좋은 동화였습니다.

다 읽고나자 책의 맨 뒷장을 넘겼다 폈다 하면서 "엄마, 벌써 끝이예요?" 하는 아이들을 보면

이 책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흡입력있게 다가왔는지 알 수 있겠지요?

글밥이 많지 않아 초등저학년 아이도 혼자 거뜬히 읽을 수 있고

부모님이 읽어주신다면 몰입력 100%인 오소리의 꿈찾기 프로젝트를 강력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찮아, 천천히 도마뱀 웅진 우리그림책 49
윤여림 지음, 김지안 그림 / 웅진주니어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잔잔하고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림과 서두르지 않아도, 마음을 차분하게 먹어도

모든 일을 순조롭게 진행시킬 수 있다는 마음을 먹게해주는 그림책.

모처럼 정말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다.



숲속에는 천천히 도마뱀과, 아기새, 코끼리, 원숭이, 토끼 (그리고 같이 사는 존재감없는(?) 거북이)가 있다.

성질 급하고 미리미리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은 아기새,

힘이 너무 센것에 비해 조절을 못해 짜증이 많은 코끼리,

장난이라고 하기엔 너무 짖궂은 원숭이,

1등 아니면? 내가 1등이 아니면? 좌절하는 토끼, (그리고 1등헀으나 감흥이 없는 거북이 ㅋ)

친구들에게 천천히 사는 삶이 결코 손해보는 일이 아닌,

느긋하게 주위를 돌아보고 나 자신도 돌아보고 친구도 도울 수 있는

진짜 삶이란 것을 몸소 보여주는 도마뱀.



천천히 도마뱀의 느긋하고도 여유로운 표정을 통해

요즘 내가 여유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삶을 살고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그리고 나의 이 성급함과 빨리빨리!!를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음에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

아이들과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며.. 

마치 천천히 도마뱀과 함께 꽃차 한 잔을 마시는 여유를 느끼고 있다..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포근하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함께 사는 동물 참 잘했어요 사회 통합교과 시리즈 14
김성호 지음, 손지희 그림, 초등교사모임 감수 / 아르볼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애니가 
친구가 맡겨놓은 강아지 모모를 순식간에 잃어버리고 당황할 때
마법 고양이 '고등어'와 함께 모모를 찾아나서면서 
동물에 대한 탐험과 모험을 하게되는 학습 만화이다.
더 넓게는 "사회"과목 중 역사, 직업, 환경, 동물의 행동에 대한 연구 등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돕기 위한 도서이다.


고등어의 꼬리를 잡고 시공간 이동을 하는 애니.
고대 이집트에서 신화속의 동물, 동물을 가축으로 키우기까지, 종교로 인해 고기를 먹지 않는 문화 등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여기에도 모모는 없고..
양치기 개가 되었건만 빈둥빈둥 놀다가 사라진 모모를 찾아 다시 시공간 여행을 하다가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인 여우를 구하게 되는데~
계속되는 모험속에서 고등어는 서커스단에 잡히게 되어
사람으로 인해 고통받고 학대받는 동물들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게 된다.
초등 저학년이 읽기엔 다소 놀라운 내용이라 이부분을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까 고민이 된 부분이기도 했다.
우리도 얼마전에 아쿠아리움에 가서 물개쇼도 보고 돌고래쇼도 보고 좋아했는데
동물쇼가 동물에게는 동물권을 박탈한 일인지를 설명하려니.. ㅠㅠ


마지막엔 동물과 관련된 직업에 대한 소개도 나온다.
수의사, 펫시터처럼 조금은 익숙한 직업도 있지만 
야생동물재활사,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동물보호보안관같이 생소한 직업도 있음을 알려줄 수 있었다.


동물은 내가 소유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인 아닌
사람과 함께 아주아주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내며 사람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고마운 대상임을 깨닫고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 역시 실증을 느끼거나 귀찮아하면 안되는
반려동물로서 존중해줘야하는 대상임을 일깨워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초등 저학년에 사회과목을 처음 접할 때 유익한 도서라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