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디저트 여행 - 나만 알고 싶은 오사카, 교토, 고베의 로컬 맛집, 감성 스폿 추천
김소정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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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간사이지방은 봄으로 가득할테지. 오사카, 교토, 고베 여행을 디저트로 꽉 채워볼 수 있는 책이다. 디저트 사진이 페이지마다 가득한 책편집이 조금 부담되긴 하지만 디저트에 충실한 관점에 따르자면 과연 놓칠 수 없는 엥글일런지 모름.

오사카 그루니에 기타하마점, 타니로쿠 파네다, 고베 이스즈 베이커리, 교토 데마치후타바, 히츠지 도넛, .. 전통맛집과 최신정보를 고루 담은 디저트 맛집 60곳이 담겼다.
도쿄 디저트 여행에 이은 오사카 디저트 여행. #김소정 @sos_jeong

p23 즌다는 일본에서 정말 잘 쓰이는 식재료인 풋콩
p55 된장소스 베이스의 미소 당고
p101 구황작물 디저트
p107 앙도라야키, 아이스 모나카
p109 마메모치라는 콩떡

오랫만에 집에 머물며 베이킹하다 그리고 오사카 디저트 여행으로 급 마무리다. 고베는 정말 짧게 보고 돌아와 언젠가 오사카에 넉넉하게 머물 기회가 된다면 더 가볼 수 있을까.
빵은 늘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단어다. 내손으로 마련하는 빵의 감각 말이다. 빵지순례하는 여유는 역시 여행으로부터.


*きっさてん (喫茶店)
찻집, 카페, 커피∙홍차 등 음료나 가벼운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점. (=カフェ)

+끽다점은 일본어 ‘깃사텐’(喫茶店, 찻집)을 한국식으로 표현한 말이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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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얼굴 - 얼굴로 본 인간 진화의 기원
애덤 윌킨스 지음, 김수민 옮김, 김준홍 감수 / 을유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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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종을 이해하기란 긴 세월의 진화와 유전의 영향 등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던 복잡한 문제들이 여러 보완장치들로 그 이해의 층 또한 두터워져 가고 있다. 생물학적 유전학적 문화적 다양성은 물론 언어와 가치의 다양성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종과도 확연히 구분되는 인간의 문제. 영혼이나 mbti 말고 얼굴을 둘러싼 논의는 인간을 익숙하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이야기하기 충분한 주제같다.
과학적 탐색으로부터 출발하여 사회 문화적 지식과 적절히 교차하며 방대한 인간 '얼굴'을 둘러싼 즐겁고 해박하며 가치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지루하지 않게 또 너무 간과하거나 비약적이거나 딱딱하지않게 적당히 묵직한 지식과 논리와 과학적 언어적 감수성으로 충만하게 제시한 교양서적.
인간을 탐구하려면 역시 대면 서로의 얼굴 깊숙히에서 묻어나오는 아날로그적인 정보없이는 조금 삭막하기 쉽다.
사람들은 카페에서 각자의 모바일을 유영하지만 역시 한 공간에서 마시고 스쳐지나며 서로를 인지하고 때론 관찰하며 그렇게 늘 살아왔다.

p231 이들의 와지는 연골성 지느러미가 아닌 바다나 강하구의 진흙 바닥 같은 땅에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근육질의 지느러미

p383 자기 길들이기.
p403 전 세계로 뻗어 나간 여행

치아, 털, 턱, 이마, 근육, 칠성장어.
영장류다움primate-nes과 우리 각자의 얼굴
얼굴과 언어는, 두뇌는, 이해(인지)

태아에서 노년까지 한 인간의 얼굴 역시 내면적 사회적 개인적 시간적 흐름에 따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미용과 시술에 이르기까지. 놀랍게 페이스 오프 할 결정권까지 우리 자신의 판단 여하에 따라 우리의 모습이 여러 가지 방향으로 달라질 수도 있게됨은 앞으로의 인류는 어쩌면 지금과도 다른 어느 미지의 꿈속으로 우리의 얼굴이 또한 나날이 진화해가는 과정의 한 지점일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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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물
야요 지음, 김정화 옮김 / 분홍고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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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속의 빨강 물고기 로사. 항구근처 길가에 버려진 그 아이와 여러 곳을 탐험하는 랄로. 공원도 연못도 산과 북극과 열대 정글과 사막에 모든 곳에 물을 위협하는 그 물체로 가득한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일이 필요해지는데.

요정이 알려 준 정원의 마법 연못에선 로사도 안전하게 머물 수 있다. 로사와 우리를 위한 깨끗한 물이 무척 필요하다.
플라스틱에 담긴 생수병 뿐 아니라 일회용컵, 빨대 등 여러 플라스틱이 녹지 않고 지구를 잠식하고 있어. 물고기의 환경이 바로 우리가 마시는 물. 무엇을 해야 좋을까.

매일 우리가 만나고 있는 거대한 환경문제를 그린 동화가 많아지면 작은 꼬마들이 살아갈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도 많아진다.
플라스틱이 없던 세상을 살아보았던 우리가 작고 빛나는 아이들의 눈으로 다시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 그들을 위해 조금 목마른 시간이 필요한지 모른다. 안그럼 텀블러를 꼭 챙겨다니는 것부터 더 큰 행동에 대해서도 sos 캠페인 몹시 요청됨!

막 비가 내리네. 산과 들에 사막에 북극에 더 깨끗한 비가 내리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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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예요? 생각하는 분홍고래 2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지음, 정철우 옮김, 아킨 두자킨 그림 / 분홍고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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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데?
윌리엄의 질문은 작고 소중하다. 모두가 주어진 해답에 발맞추어 살고 일할 때. 너무 당연한 보통의 하루하루를 헤치고 나가려는 너는 자신을 더 잘 말해내고 싶다. 그럴 때 조급해 하지 말라는 할머니의 따뜻한 미소가 필요하다.
자기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윌리엄이 맘껏 고민하러 올라가 머물 수 있을 조그만 공간과 거기에 문득 따뜻한 담요나 간식이 든 바구니는 포기하지 않는 시간을 선사할테니까.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요?"

파랑색이 참 곱다. 진로를 결정해 나갈 종은이가 그렇게 해답을 구해가길 바란다. 금방 알 수 있는 것 말고도 시간이 필요로 하는 것 중 네가 되는 것들이 오래 마음에 남아 소중한 이야기가 될꺼라고. 단순히 말하기 힘들고 복잡한 게 우리를 만들어 간다고.

"그렇게 오래 기다려야 해요?"
조급해 하던 시간이 재촉한다고 좀 더 빨리 완성되는 게 아니더라. 미완성을 완성형으로 덧붙여 가는 게 늘 더 최선에 가깝더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너무 사랑스럽다. 세계에 대한 위로와 공감의 말이 부쩍 필요한 봄에. 그림책을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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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간 -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제43회 공식 선정작
델핀 파니크 지음, 이나무 옮김 / 초록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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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로 보고 읽는 전쟁은 너무 빨리 읽혀 구슬픈 한바탕의 서글픈 시간 지구촌 곳곳에서 여전히 매일 닥치기도 하는 서로의 같거나 너무 다른 시간들이다.

남자들이 떠나간 자리를 지켜나가는 여성(들)은 폭약제조공장에서 어린 딸까지 함께 일하는데. 공장자치위원회에서 만난 여성동료들을 마주하며 조금씩 자신의 삶이란 것도 만난다.

보비야, 봤지? 이게 여자의 삶이란다. .. 이건 너의 미래 모습이기도 해!

.. 미리 경고한다, 아프지 마!
보비이이이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이 다음의 전쟁이 혹 거스를 수 없이 발발하고 만다면 우리가 겪을 그 모습 일런지도 모른다. 세계가 급변하며 민주주의 마져 견고하지 않다는 걸 안 이상 전쟁의 시간은 조금 더 모두가 함께 논의 할 중요한 이슈다. 가자지구의 전쟁. 그걸 단순히 내전이라 할 수가 있을까. 총과 무기가 현실세계에서 마구 나타나는 일은 우리를 불안과 피로속에 엉겨들게만 한다. 전장에서의 아무일도 모르는 이 창백한 도시의 시간이 지금보다 더 현실 아니 비현실적으로 출몰했던 우리의 근대와 지난 세기가. 어쩔 수 없이 겹쳐지는 책.
막 코로나 블루에서 나오기 무섭게 우리는 또 시련속을 걷는다. 세상모든 전쟁에 반대하며 나은 해법만이 우릴 구원하겠지.

무능한 놈으로 기록된 남편은 사흘째 되던 날, 포탄파편에 다리가 처참히 찢겨 고통속에서 죽어갔다. 짧은 편지 한 장 보낼 줄 모르는 멍청이는. 그렇게.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_ 슬픈 현실속에서도 살아가고자 애쓰는 우리들의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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