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예요? 생각하는 분홍고래 2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지음, 정철우 옮김, 아킨 두자킨 그림 / 분홍고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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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데?
윌리엄의 질문은 작고 소중하다. 모두가 주어진 해답에 발맞추어 살고 일할 때. 너무 당연한 보통의 하루하루를 헤치고 나가려는 너는 자신을 더 잘 말해내고 싶다. 그럴 때 조급해 하지 말라는 할머니의 따뜻한 미소가 필요하다.
자기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윌리엄이 맘껏 고민하러 올라가 머물 수 있을 조그만 공간과 거기에 문득 따뜻한 담요나 간식이 든 바구니는 포기하지 않는 시간을 선사할테니까.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요?"

파랑색이 참 곱다. 진로를 결정해 나갈 종은이가 그렇게 해답을 구해가길 바란다. 금방 알 수 있는 것 말고도 시간이 필요로 하는 것 중 네가 되는 것들이 오래 마음에 남아 소중한 이야기가 될꺼라고. 단순히 말하기 힘들고 복잡한 게 우리를 만들어 간다고.

"그렇게 오래 기다려야 해요?"
조급해 하던 시간이 재촉한다고 좀 더 빨리 완성되는 게 아니더라. 미완성을 완성형으로 덧붙여 가는 게 늘 더 최선에 가깝더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너무 사랑스럽다. 세계에 대한 위로와 공감의 말이 부쩍 필요한 봄에. 그림책을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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