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0,
숲 속 약국 놀이
호랑이의 등에 올라탄 여자 아이와 숲 속 동물들이 즐거워 보이는 표지.
호랑이 꼬리에 달려있는 약상자가 보이시나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숲 속 약국 놀이]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궁금해서 먼저 책을 펼쳐보았답니다.

처방전을 가지고 온 손님에게 약을 내어주시는 약사님.
그리고 여자 아이가 앉아서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장면이 보이네요.
이 장면과 함께 옆 페이지에 있는 작가 소개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작가 박정완님은 인생의 대부분을 약사로 활동하다가 뒤늦게
그림책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합니다.
그림과 이야기가 좋아서,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게 좋아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고,
이번 <숲 속 약국>는 딸과 6개월 된 외손녀를 생각하며 작업한 책이라고 하네요.
약사인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동자가 예사롭지는 않아요 ^^

드디어 민혜가 약상자를 들고 정다운 약국을 나왔어요.
"오늘은 놀이터에 가야지."

실개천만 건너면 초록 숲에 있는 놀이터를 향해 민혜는
바지런히 걸어가요.

민혜가 자박자박 걸어가는데,
토끼가 살글살금 다가와 말했어.
"나도 갈래."
그러고 보니 민혜를 따라오는 토끼의 눈이 빨개요.

자박자박...민혜의 가벼운 발소리를 짐작케 하는 단어가 인상적입니다.
이 책에는 자박자박 뿐만 아니라, 살금살금, 포롱 등 예쁜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그렇게 도착한 숲속 약국!
커다란 떡갈나무 앞에 도착했어요.

첫 번째 손님인 토끼에게 민혜가 약을 주고 있어요.
"어서 오세요. 손님. 손님은 책을 너무 가까이 보았군요.
저 멀리 초록 나무와 파란 하늘도 보아야지요.
자, 국화꽃 안약이에요. 한두 방물만 눈에 넣어요."
민혜가 토끼에게 쪼그마한 약병을 주었어.
그렇게 토끼와, 까마귀, 방귀쟁이 스컹크에게 약병을 주며
주의의 말도 잊지 않고 당부하는데!!
바로 그때!!!!!!


어흥!!!
호랑이가 나타났어.
"나는 눈도 침침, 목소리도 꺼꺽, 방귀도 뿡뿡 나와.
그러니까 그건 모두 내가 먹을 거야."
호랑이는 약들을 모두 빼앗아 단숨에 꿀꺽 삼켜 버렸어.
숲 속 동물들의 약을 한꺼번에 먹어버린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약들이 그만 호랑이의 목에 걸리고 말았어요.
호랑이가 목에 걸린 약을 뱉어 낼 수 있도록 민혜와 동물 친구들은
호랑이의 등을 탁탁 두드려 주었어요.

호랑이와 민혜, 그리고 동물 친구들은 모두 함께
한방탕 신 나게 놀았답니다.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달려가면서 민혜가 중얼거려요.
"내일도 놀이터에 가야지."
+
아이와 책읽기
이번 책은 은비군이 단감양에게 읽어준다고 합니다.
오빠 곁에 앉아서 오빠가 책을 읽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제목부터 큰 소리로 읽어요.
호랑이의 등에 타고 있는 동물들의 이름도 한 번씩 이야기 해 봅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약상자를 들고 어디로 가는거지? 라고 오빠에게 물어보는 단감양.
오빠도 내용을 모르니..조금만 기다려보라고 합니다. ㅎㅎㅎ

눈이 빨개진 토끼가 민혜의 뒤를 따라오고, 까마귀가 포롱 날아와
함께 가자고 합니다.
그때 그루터기뒤에 숨어있던 스컹크가 몰래 방귀를 뀌었어요!
두 아이는 동시에 코를 막습니다.
그러고는 책을 코에 가져가서는 냄새를 맡네요. 하하하하~~~~~
하나 둘, 하나 둘!
그렇게 도착한 숲 속 약국에서
민혜가 약사가 되어 동물 친구들에게 약을 처방해 주는 장면을 유심히 보았어요.
큰 떡갈나무뒤에 숨어있는 동물의 꼬리를 발견하고는 호랑이는 왜 왔지? 라고 말하네요.

책을 가까이 봐서 눈이 아픈 토끼에게
너무 큰 소리로 떠든 까마귀에게
방귀쟁이 스컹크에게 약을 처방해 주는 장면을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하기 때문에 어떤 약을 준다는 것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려는 은비군!
그와는 반대로 결말이 궁금한 단감양은 오빠에게 빨리 읽어달라고 말해요.
어흥!!!

갑자기 나타난 호랑이가 욕심내어 동물친구들의 약을 모두 먹고 목에 걸리자, 뱉어낼 수 있도록 등을 탁탁 두드려 주네요.
그리고 호랑이에게 민혜가 약을 처방해 주는 것을 함께 보고 있어요.
욕심많은 호랑이가 민혜와 동물친구들에게 미안해 하는 것 같다고 말하네요.
그리고 함께 숲 속에서 호랑이 무등도 타고, 기차놀이도 해서 재미났을 것 같다고 합니다.
+
독후활동
약국놀이를 해 보았어요.
먼저..약국을 만드는 은비군.

고무나무의 잎에 <숲 속 약국>이라고 꾹꾹 눌러 적었어요.
그리고 맥포머스로 약국을 만들어주네요.

처음으로 약국에 온 손님은 스컹크였어요.
스컹크는 방귀가 너무 자주 나와서 약을 받으러 왔다고 하네요.
책에서 처럼 보리시럽을 처방해 주는 은비약사님.
단감양은 처방받은 보리시럽을 스컹크에게 먹여주고 있어요.
다음으로 온 손님은 캥거루.
캥거루는 다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네요.
친절한 은비 약사님.
발바닥을 보더니 가시가 박혀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친절하게 발바닥에 박힌 가시를 뽑아주고는 얼마동안은 뛰지 말고 쉬라고 당부의 말씀도 하십니다.
그리고 비타민물약을 주십니다.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이죠.
비타민물을 캥거루에게 잘 먹여주고 있는 단감양~~

이번에는 코뿔소가 왔어요.
코뿔소는 코의 뿔이 아프다고 합니다.
나무박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코의 뿔이 부었다고 하네요.
연고를 처방해 주고 있는데..호랑이가 나타났어요!!!
그런데 이 호랑이는 덤벼들지 않고..힘없이 나타났어요.
어슬렁~~어슬렁~~~~~
왜 그랬을까요???

아~!!
이 호랑이는 민혜와 동물 친구들에게 무등을 태워줘서 허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은비약사님 호랑이의 등에 보호대를 둘러주고, 약을 처방해 줍니다.
책에서 처럼 대추시럽을요~~
대추시럽의 단맛이 기분을 좋게해 줄 것 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 후로도 오래도록 아이들의 약국놀이는 진행형이였답니다.
+
약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도 가져보았어요.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을 가지고 가면 그대로 약을 조제해 주고,
또 밴드나 물파스 등을 우리가 살 수 있도록 하는 직업이란 걸 은비군은 알고 있어요.
단감양은 다음에 자라면 약사가 되겠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말이죠~~
자연속에서 자연물로 치유를 하는 이야기에 눈길이 가는 그림책이랍니다.
토끼에게 처방한 국화꽃 안약은 국화차가 시력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스컹크에게 처방한 보리시럽은 보리의 효능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네요.
도라지 알약과 대추시럽까지....
자연물이 가진 치유력을 아이들의 약국놀이에 등장시킨 작가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그림책!
아이들과 오래도록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