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일까?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
박상은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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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 수상작!!!

2012년 8월부터 9월에 걸쳐 접수된 70여 편의 응모작 가운데 예심을 거친 6편의 작품이 심사를 맡은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 작가에게 전해졌고,

그 결과 3편의 당선작이 선정되었는데, 

당선작 중의 하나인 <나는 누구일까?>가 드디어 출간되었답니다. 

 

작가 박상은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아동미술치료를 공부했답니다.

오랫동안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있으며 수업하며 만났던

자폐, 다운 증후군과 같은 장애가 있는 친구들에게서

놀라운 재능과 사랑을 발견하고

<나는 누구일까?>의 스토리를 떠올렸다고 하네요.

날마다 아이들에게 받는 감동과 사랑을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되돌려 주고자 한다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그림책입니다.


 

까망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해요.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것은 까망이 자신이에요.

 

까망이의 모습이 보이나요?

까망이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 표네요.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한 까망이.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것은 까망이 자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까망이는 친구들이 가진 것을 부러워해요.

 

 

 

까망이의 친구들은 모두 자신만의 좋은 점을 가지고 있어요.

 

고양이 발바닥은 폭신폭신 부드럽고,

얼룩말은 줄무늬가 진짜 근사하고!

벌새는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고 있어!

 

 

까망이는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요.

자신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한 까망이!

 

 

 

'볼 수 있는 나무'에게 가서 나의 좋은 점이 보이니? 라고 물어도 보고,

'들을 수 있는 나비'를 찾아가서 "나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들어 본 적 있니?" 라고 물어도 봐요.

 

그리고

 

 

 

 

'말할 수 있는 파도'를 만나러 갔답니다.

 

정말 인상적인 부분이랍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해결되지 못한 까망이의 표정도..

이런 까망이의 마음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듯

메롱하는 파도의 입술과 노래하는 물고기의 모습은

까망이의 울음을 터트리고 말아요.

 

까망이는 '볼 수 있는 나무'와 '들을 수 있는 나비'

그리고 '말할 수 있는 파도'에게서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까요?

 

 

 

까망이는 자신의 좋은 점을 찾지못하고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왔어요.

 

 

바로 그때 빛나는 이것을 가진 새 한 마리가 날아왔어요. 

새 한 마리가 가져온 이것은???

 

그리고 까망이는 어떤 존재였을까요?


 

 

까망이는 그냥 작고 까만 아이가 아니었어요.

가슴에 보물을 가득 품은 아이였어요.

 

 

+

 

 

까망이는 커다란 보물상자의 열쇠구멍이였답니다.

제 아무리 화려하고 진귀한 보물이라 하여도

까망이가 없으면 세상의 빛과 감탄을 받지 못하지요.

보기에는 작고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가슴에는 한없이 빛나는 보물을 품고 있는 존재.

바로 우리의 아이가 아닐까해요.

자신만의 색과 모양을 가지고

 세상의 빛이 되기 위해 살아가는 우리의 아이들.

 

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캐릭터로 만들어낸 <나는 누구일까?>

스스로의 존재의미와 타인의 존재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세상 모든 것에는 존재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함께 새겨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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