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대 갱년기 문학의 즐거움 55
제성은 지음, 이승연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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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대 갱년기, 관전잼이 오지다.
어느 편을 들까? 누가 이길까?
사춘기와 갱년기.
겪어봐야 속을 알고, 읽어봐야 맛을 아는
알다가도 모르고, 모르다가도 알겠는 그 속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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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보랏빛 구두 조약돌 문고 5
홍종의 지음, 이현주 그림 / 섬아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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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보랏빛 구두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그냥 보랏빛 구두 해도 될 텐데... 하면서 읽었다.

글 품이 아늑하고 따스해서 저학년들이 읽기 좋다.

특히 구두 두 짝을 부모에 환치시킨 부분이 좋았다.

"당신과 나는 상아의 구두야. 두 짝이 다 있어야 상아가 걸을 수 있지."

가족보다 자신의 성취를 위해 멀리 떠났다 돌아온 엄마에게 아빠가 하는 말이다.

이 이유로, 아무 상관없을 것 같은 소나무가 등장했다.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짝 잃은 보랏빛 구두를 지키기 위해 청설모도 가세했다.

"구두 한 짝을 찾아야 해. 짝이 없는 구두는 쓸모가 없으니까."

다시 아빠의 말처럼, 모든 것이 제 있을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이 빛난다.

움직이지 못하는 소나무 한 그루가 그저 제자리를 지킴으로써 어떤 큰 힘을 발휘했는지 지켜보자. 

소나무와 보랏빛 구두.

제자리를 찾아가는 사람과 동물, 식물들의 정겨운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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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내려오는 마당
홍종의 지음 / 샘터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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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울었다.

몇 번이나 웃었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가 판단하고 추천하기 어려운 시절이 되었다.

나는 단순하게 평가한다.

읽고 몇 번 울었나 혹은 웃었나?

웃음과 울음은 가장 근원적인 것이다. 속일 수도 없다.

이 책은 좋은 책이다(감히).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온전히).

오래 잊었던 엄마의 품을 생각하게 한다. 혹은 어머니께 잘못했던 부분들도.

생활속에, 현실에 판타지가 접목하는 부분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경이롭고 편안해서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게 된다.

이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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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랑 2006-01-05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별을 쓴 작가홍종의입니다.
 
그 여자의 가위
김숙 지음 / 여성신문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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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가위는 잘 쓰여진, 아주 꽉 짜여진 소설집이다. 총 9편의 단편이 때때마다 곳곳마다 적절하게 배치된 화소의 집합으로 자신들의 슬픔과 고독과 삶의 편린을 풀어헤쳐놓는다. 묵직하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가감없이 둘레것들의 아픔과 슬픔을 보듬고 자신 속의 슬픔을 내놓으며 삶을 건너간다.

'그 여자의 가위'에서 헤어디자이너 신영은 타인의 고독을 자르듯 머리를 자르고 '수선'에서 수선집 아줌마인 나는 주름지고 해진 삶을 펴듯 자신에게로 오는 크거나 작거나 혹은 해진 옷감들을 부여안고 다림질하고 박음질한다.

그러면서 주인공들은 아주 가끔 혼자 운다. 삶의 모습들이 너무나 눈물겹기 때문이다. 슬픈 것은 슬픈 것대로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대로 눈물겹다. 이 눈물겨움을 주인공은 에둘러 싱겁다고 표현한다.

이 소설집은 그 구성이 놀라울만치 치밀하고 표현력이 뛰어나 작가지망생들이 읽기에 좋은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다음 소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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