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와 보랏빛 구두 조약돌 문고 5
홍종의 지음, 이현주 그림 / 섬아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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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보랏빛 구두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그냥 보랏빛 구두 해도 될 텐데... 하면서 읽었다.

글 품이 아늑하고 따스해서 저학년들이 읽기 좋다.

특히 구두 두 짝을 부모에 환치시킨 부분이 좋았다.

"당신과 나는 상아의 구두야. 두 짝이 다 있어야 상아가 걸을 수 있지."

가족보다 자신의 성취를 위해 멀리 떠났다 돌아온 엄마에게 아빠가 하는 말이다.

이 이유로, 아무 상관없을 것 같은 소나무가 등장했다.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짝 잃은 보랏빛 구두를 지키기 위해 청설모도 가세했다.

"구두 한 짝을 찾아야 해. 짝이 없는 구두는 쓸모가 없으니까."

다시 아빠의 말처럼, 모든 것이 제 있을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이 빛난다.

움직이지 못하는 소나무 한 그루가 그저 제자리를 지킴으로써 어떤 큰 힘을 발휘했는지 지켜보자. 

소나무와 보랏빛 구두.

제자리를 찾아가는 사람과 동물, 식물들의 정겨운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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