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성격, 5분이면 알 수 있다 - ‘나’를 찾는 8가지 방법
김종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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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자아를 발견하려고 발버둥치는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여러가지 성격 검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예를 들면 애니어그램이나 MBTI 등등.. 그런데 하고 나면 항상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슨 기질이나 날개, 외향 내향 이런 단어들을 들은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MBTI를 다시 해봐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읽게 된 책. 5분이면 나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좀 미심쩍었지만 '한국성격검사연구소'라는 곳에서 개발한 '한국형 심리검사'라고 하기에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우선 놀란 건 정말 5분 안에 나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을 표현하고 가까운 곳에 o표를 하고 그 결과를 합산한다. 나의 경우는 '외향국화' 형이다. 

외향국화 기질은 다양한 외부 사람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 p.47

열정적인, 언어적인, 창의적인, 성장하는, 표현적인

특성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열려 있으며, 낙천적이고 개방적인 기질의 사람이다.
새로운 것을 실행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 쉽게 시작한다.
기존의 것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도 새로운 것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새로운 관계를 잘 개발한다. 
어떤 사람을 만나도 그들 속에 있는 긍정적인 잠재력을 격려하고 칭찬할 줄 아는 매력이 있다. - p.48

앞에 서술한 예처럼 책에서는 각 기질의 특성을 시작으로 각 기질이 선호하는 일의 특성, 선호하는 직업, 리더십 스타일, 조언이 각 순서대로 나온다. 나의 경우에는 좀 이상적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을 좋아하고 이것저것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이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칭찬을 잘 하는 등의 특성이 있다고 한다. 실제의 나와 비슷한가 비교해보면 나는 낙천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이나 상황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흥미가 생기는 일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별로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는 편이고 하고 싶은 일이 많아 많은 것을 하는편이기도 하다. 가끔은 이런 점이 독이 되기는 하지만..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어울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다른 이들이 잘 하지 못하는 오글거리는 그런 칭찬도 스스럼없이 웃으며 하는 편이기도 하다. 조금은 다른 점도 있지만 해당되는 부분도 깨나 있는 듯 했다.

각 기질별로 해당되는 특성을 설명한 후에는 각자에게 해당되는 부족한 점에 대해서 보완할 점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각 사람의 기질을 파악해서 각 기질마다 어떻게 관계를 맺고 유지해갈 수 있는지도 각각의 기질마다 이야기해주어서 적용하기 좋게 해두었다.

사실 각 사람마다 너무나도 다르기에 8가지로 딱 나눠진다고 말할 순 없다. 그렇지만 누군가 자신을 발견해가는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면 책에 나온 순서를 따라 한번 검사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 '한국형 심리검사'라고 하니까 좀 더 믿고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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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를 것이다 - 그토록 보잘것없는 순간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정태규 지음, 김덕기 그림 / 마음서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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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가을 아침, 출근 준비를 하다가 와이셔츠 단추를 잠그지 못해 아내에게 도움을 청한 것을 시발점으로 그의 오른손부터 시작해 왼손, 다리, 점점 힘이 없어졌고, 걷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후 여러 병원을 다니며 1년 만에 루게릭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어 교사로 교단에 섰지만 항상 소설가가 꿈이었던 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루게릭병으로 인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손에 힘이 없어 아내가 대신 타이핑을 치고 말을 잘 하지 못해서 또박또박 말해야 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다. 그럼에도 첨단문명의 산물인 '안구 마우스'라는 고마운 도구로 지금도 글을 쓰고, SNS를 통해 소설을 올려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책 또한 작가가 안구마우스로 한 자 한 자 천천히 적어나간 작품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영혼의 근육으로 쓴 이야기 - 병상에서
2부 모범작문 - 소설
3부 그대 떠난 빈집의 감나무 되어 - 에세이

1부에는 작가에게 병의 증세가 나타난 날 이후부터 루게릭병을 진단받고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이 담겨있다. 2부는 1부에서 아내와 함께 쓰던 소설 속에서 등장했던 글인 <비원(秘苑)>을 포함한 세 작품을 담았다. 3부에서는 작가의 에세이로 진행된다.

글에서도, 소설 속에서도, 작가가 느꼈던 감정들과 걸어왔던 시간들이 녹아져 있었다. 글 하나하나에 작가의 삶과 생각과 지금 현재 느끼는 그 감정들이 모두 녹아져 있기에, 한장 한장 읽어 내려가야만 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마냥 어둡기만 한 글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속에 밝은 분위기가 녹아있어서읽으면서 가끔은 피식하기도 했다. 글 중간 중간에 숨어있는 그림도 마음을 환기시켜 주는 느낌이 들어 참 좋았고, 내용도, 구성도 전체적으로 참 마음 속으로 은은하게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던 책.

누구든지 이 책은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을 알 수 없지만 그저 한 발 한 발 내딛는 우리의 인생 가운데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님, 좋은 글 계속 써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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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말투 - 말투가 황금빛 인생을 만들어준다
오수향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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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종종 답답할 때가 있다. 도로 위의 빵빵거리며 꽉 막혀 있는 차가 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막히는 고속도로에 갇혀 이도저도 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는 그런 느낌 말이다. 소통을 해야 하는데 내쪽에서 소통을 하기 싫을 때도 있고, 상대방이 귀를 꽉 닫고 있어서 고구마를 100개 정도 먹은 듯한 답답함이 생길 때 등, 살아가다 보면 말로 인해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런 답답함을 해소하는데 필요한 꿀팁을 모아놓은 책, <황금말투>. 표지만 보고는 왠지 자기계발서 같아 흠 싶었는데, 내용을 보니 각각의 소주제를 두고 그에 알맞은 예시로 풀어간다. 이렇게 하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라서 '아하, 어떤 문제가 있을 때는 이런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의 소통 팁도 제시해 주어서 실제 상황 속에서 쉽게 적용을 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에는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인 편이라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에게 가끔 상처가 되는 말을 할 때가 있다. 그래서 말을 함부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주변에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소통법을 하는 분이 한 분 있다. 그분과 대화할 때는 답답해서 터뜨리고 싶다. 최근에도 그런 적이 있는데 그렇지만 그럴 때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라고 생각하라고 책에서 말하는 듯 하다.


"논쟁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면 언쟁을 피하라."
이것은 데일 카네기의 '내 마음을 전하는 12가지 원칙' 중 첫 번째 원칙이다. 언쟁은 하면 할수록 서로 감정이 상하고 피곤해질 뿐이다. 다음 세 가지 방법을 잘 참고하자.

첫째, 자신의 관점을 강요하지 마라.
둘째, 상대의 관점을 비난하지 마라.
셋째, 성급하게 결론짓지 마라.

책에서 배운 대로 조금 더 생각하고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말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었고, 노력해야겠다 느끼는 요즘이었는데 이런 책을 만나게 되어 참 좋다.

내용이 예시와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어 무겁지 않고 가볍게 술술 읽기에 좋은 듯 싶다. 누군가 다른 이들과의 대화가 어렵고 남들 앞에 서는 것이 무섭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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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 - 적게 자도 피곤하지 않은 90분 숙면의 기적
니시노 세이지 지음, 조해선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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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면부족이나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은데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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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울
쉬사사 지음, 박미진 옮김 / SISO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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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우울. 제목이 참 묘하다. 우울증더러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잘 가라고 인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원작의 제목은 <남자친구가 나보고 우울증이래요>. 책을 다 읽고나서 보니 개인적으로는 한국어 제목이 좀 더 마음에 든다. 이유는 아마도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겠지.

 이야기는 처음엔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서 창작한 연재작이라고 한다. 이야기가 천만 독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책으로까지 출판되었나보다. 책의 내용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전반적으로 오묘한 색이다. 우울증이라는 소재를 담았기에 어두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둡지 않았고 그렇다고 막 밝은 건 아니었지만 뒤로 갈수록 미소를 지으면서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책은 자라온 가정 환경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있는 두 연인이 서로의 상처를 각자 치유하며 성장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에 주인공이 자신이 가족과 남자친구에게 받은 어떤 상처로 인해 가슴도 답답하고 잠도 못 자고 남자친구를 회사에도 가지 못 하게 붙잡고 그러자 남자친구가 '너는 우울증이야'라고 진단내린다. 그 이후에도 이야기는 전개되고 어느날의 사고(?)로 인해 둘이 함께 상담을 받게 되고 주인공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남자친구와 같이 살던 집을 두고 가출을 한다. 그 이후에 점점 내면을 치유하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더 이상의 내용은 과한 것 같아 생략ㅡ.

 읽으면서 우울증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한 걸음씩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구나 싶었다. 나의 편견이었는지 우울증이라고 하면 항상 병원에서 멍하니 아무 의욕도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곤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 주위에서 우울증 약을 먹으며 치료받고 있는 분들도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었구나 떠올리며 아차 싶었다.

 하루하루 연구실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 하루종일 연구실에 갇혀 교수님과 좁은 방에 갇혀 있으면서 요즘 들었던 생각은 이러다가 정말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겠구나. 분명 좋은 분인데도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며 있는 것은 참 고역이었고, 부정적인 말들을 들으면서 점점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지만 사람들과 함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점점 사회성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상황에서 책을 읽으면서 숨을 좀 쉴 수 있었다. 나에게도 주인공처럼 탈출구가 필요한 시점이겠지.

 중국 현대 소설은 처음 읽어봤지만 생각보다 쉽게 술술 읽혔다. 누군가 원인 모를 우울감을 느끼거나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다면, 그게 아니라도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소설을 찾고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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