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작은 예수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by 백춘성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면서 비전을 찾는 과정을 지나고 있는 한 간호사이다.


간호사이지만 조금 다른 일을 하면서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 터라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나조차도 불확실한 미래에 조금은 불안하지만 그 덕에 하나님만 붙들며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중에 만난 이 책. 처음 책이 나왔을 때부터 읽어보고 싶었다.

독일계 미국인 간호사인데 편한 삶을 뒤로하고 한국이라는 보잘 것 없는 나라로 건너와서 한평생 남들을 위해 살다가 반쪽짜리 담요만 남기고 간 이 분.

간호사와 전도사로서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역할도 도맡아서 평생 한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



책을 읽기 전 우연하게 영화를 볼 기회가 생겨 영화관에서 봤다.

예상치 못했던 다큐 형식의 영화라 조금은 낯설기도 했고 한참 피곤할 때 가서 본 영화라서 잠시 꾸벅 졸기도 했지만 보고 난 후에 마음 한켠이 싱숭생숭했다.


서평은 어릴 적 어머니께 버림 받고 독일에서 할머니 손에서 자랐고, 친구들에게도 따돌림을 당하면서 혼자 자연을 벗삼아 지낸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서평은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아 미국으로 간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를 결정하면서 기도하다가 "예수를 본받아라!"라는 말씀을 붙들고 간호사가 되기로 한다.

원래 서평은 독실한 가톨릭가정에서 자라왔지만, 동료 간호사를 따라 기독교 교회 예배에 갔다가 믿음을 갖고 기독교로 개종한다. 그러자 어머니는 서평을 집에서 쫓아낸다. 그 후에 서평은 자신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예수님만을 의지하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히고, 간호학 공부를 마치고 간호사로 일을 하고, 한국의 선교사로 파송받게 되고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하게 된다.


서평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매우 유창하게 했고,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매우 사랑했다.

그리고 사역을 할 때에도 적당히 하지 않았다.

자신의 몸과 마음, 재정적인 부분까지 다 드려가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았다.


구제에 힘썼고, 약한 이들을 위해 살았다.

여성과 아이들, 한센병 환자들 등,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한 몸 불살랐다.



서평은 자신의 급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 

이름도 천천히 - 서, 평온하다 - 평, 서서평으로 명명했다.


자신의 약함을 알고 예수님만 의지하며 한평생 구제하며 살아왔다.


배가 고픈 이들에게는 먹을 것을 주고, 부모님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되어주고, 아픈 이들에게는 간호사가 되어 주었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국제간호연맹에 한국을 독자적인 국가로 가입시키기 위해 매우 많은 노력을 했고,


당시 여성들의 인권이 바닥을 기고 있는 것을 보면서, 여전도회를 만들어 복음을 전하는 등의 정말 많은 일들을 하셨다.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영화에서 Not success, but service. 라는 말이 나온다.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


오늘날의 부패한 시대상에 알맞은 이야기가 아닐까.


이제 곧 대선이 다가오는데 우선 나부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하고, 곧 세워질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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