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들어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제이펍의 인공지능 시리즈 (I♥A.I.) 32
리샬 허반스 지음, 구정회 옮김 / 제이펍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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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현실에서 마주칠만한 일상의 문제 예시를 중심으로 머신러닝, 딥러닝, 강화학습, 군집지능, 진화 알고리즘 등 넓은 범위에 해당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소개하는 입문서이다.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다른건 몰라도 역사는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기에 아래 그림을 보면 이 책의 성격이 어떨지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꽤 깔끔하고 알기쉽게 도식화되어 있는데 뒤에 등장할 알고리즘 중 난이도 높은 부분들 또한 이런 그림으로 직관적으로 소개되고 있다.역사

책의 장점으로는 이해하기 쉽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특히, 일상의 예제로 알고리즘을 소개하고 있어 알고리즘의 실체를 보다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이를 어디에 활용하면 좋을지 활용 중심의 사고에 좋은 영감을 준다.

반면 단점은 난이도가 너무 낮다는데 있다. 딥러닝이나 머신러닝의 뼈대를 이루는 수식을 이해하고 있는 독자라면 너무 쉬워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용어 중 일부 번역이 약간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었고, 가장 중요한 핵심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누락된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그렇기에 입문서를 마친 독자에게는 크게 권하고 싶진 않다. 대신 AI 교양서를 가볍게 읽으며 머리식히는 용도로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싶을 때는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럼에도 AI에 관심은 많으나 접해보지 못한 초,중,고교 학생들이나 그들의 학부형, 그리고 AI에 입문하려고 마음먹은 독자에게는 이보다 훌륭한 책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예제와 설명이 학술 중심적이지 않고 일상 언어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어 정말 이해하기 쉽고 주위 일상의 어떤 문제에 각각의 알고리즘을 적용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예를들어 아래 그림은 진화 알고리즘 중 트리교차에 대한 도식이다. 그림만봐도 이 진화 알고리즘이 어떻게 부모에서 자식으로 이어지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몇년 전 인공지능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할 때 진화 알고리즘에 대해 난잡하게 쓰여져 있는 교양서을 보고 도통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쉽지 않았는데 그 때 이런 책으로 먼저 출발했다면 보다 난이도 높은 것들에 대한 이해도 빨랐을 것이라 확신한다.트리교차

대신 난이도 높은 수식이나 Python과 같은 코드는 등장하지 않는다. 수식이 등장하긴 하는데 아래 그림과 같은 사칙 연산 정도의 수준으로만 등장하고 있어 이해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아래 그림은 군집 지능을 활용하여 경로에 대한 확률을 계산하는 예제이다. 페로몬의 영향에 해당하는 알파 변수와 휴리스틱의 영향에 해당하는 베타 변수로 가중치를 담고 있다. 놀이공원 명소 예제를 직접 손글씨로 계산해가며 풀어본다면 군집지능을 파악하는데 시간대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군집지능

개인적으로는 Particle Swarm Optimization에 대한 개념을 잡은 것이 소득이었다. 책에는 입자 군집 최적화라 번역되어 있는데 맞는 것 같으면서도 한글로 읽으니 느낌이 묘했다. 아무튼 예전 어떤 논문에서 우연히 접한 최적화 아이디어에 소개된 개념인데 흥미롭다고 느꼈지만 당장 이해하기엔 난해해 지나친 적이 있다.입자군집최적화

그러고는 금세 잊어버렸는데 이 책 덕분에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반가웠다. 과연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었는지 열심히 읽었는데 앞서 언급했듯 이 책의 난이도는 끝판왕이 아니라 첫판왕에도 미치지 못해서인지 술술 이해되어 기뻤다.

물론 개념에 대한 이해 정도로 Particle Swarm Optimization을 알고 있다고 말하긴 쑥쓰럽겠지만 머리속에서 동작 방식이 그려지는 상태로 어려운 교과서나 연구 자료를 접하는 것과 그냥 맨땅에서 이해하는 것과는 천지차이일 것이다. 앞서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한 이유도 Particle Swarm Optimization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이다.

또 아래의 강화학습에 대한 도식도 그렇다. 강화학습을 처음 공부할 때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아 그림처럼 수식을 펼쳐놓고 한글로 뜻을 기입하거나 코드 변수명을 달아뒀었다. 마찬가지로 Q-테이블에도 화살표나 수치 등을 잔뜩 적으며 코드를 따라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내 그림이 어떻게 이 책에 들어있는건지 깜짝놀랐다. 마찬가지로 AI 꿈나무들에게는 이런 설명, 그림 하나하나가 통과의례일텐데 이 책이 학생들에게는 좋은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강화학습

생각했던 것보다는 워낙 쉬운 난이도로 간단한 개념들을 다루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뭐라 평해야 할지 몰라 리뷰를 줄인다. 책의 기능과 구성에 대해 장,단점을 잘 설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작성하였다.

AI에 관심이 있는 학생 및 왕초보는 이 책을 보고 기초과정에 발을 디딜 것을 추천하고 싶다. 난이도에 한계가 있어 생생한 지도를 펼치고 AI를 학습하는 느낌까지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나침반 들고 방향을 잡거나 목차를 알고 책을 읽는 정도의 괜찮은 이정표의 역할은 톡톡히 해낼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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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생리학 인간 생리학
앙리 모니에 지음, 김지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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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에 의해 쓰여진 부르주아를 풍자하는 불문학 작품으로, 1800년대 당시의 프랑스 시대상과 브루주아의 모순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책 제목으로 사용된 두 단어 부르주아와 생리학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단어이다. 부르주아는 주로 우리시대의 한국인에게는 분단의 현실과 맞물려 마르크스주의의 프롤레타리아 계급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인식하기 쉽다. 생리학이란 단어는 더욱 생소하다. 오늘날처럼 과학이 발전한 시기에는 그저 의학의 한 분야로 인식되는 것이 한계인 것 같다.

다행히도 본 작품의 역자가 서문에 두 단어에 대한 정의를 당시 시대 상황에 비추어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는 당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는 쉽게 음미할 수 없는 단어이기에 역자의 배려에 감사할 뿐이다.

생리학은 당시 과학 수준이 지금보다 뒤떨어져 있고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인간의 조직과 생리가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분위기 속에 문학 장르로 파생된 개념으로 이해했다. 즉, 이 작품에서는 부르주아라는 속물들이 사회와 주고 받는 상호작용을 표현하기 위한 단어로 사용된 것이 아닌가 싶다.

부르주아란 원래 도시를 가리키는 ‘부르(bourg)’에서 파생된 ‘성(城) 안 사람’이란 의미이다. 부르주아는 왕이나 성주와 달리 실질적 활동의 주체로 이 세계의 상업적이나 지적인 면에서 진보의 주체였기에 프랑스 혁명 - 혹은 일각에서는 부르주아 혁명으로도 불린다. - 을 일으킨 주체로 평가받기도 한다. 반면 스스로의 기득권을 고수하고자 애쓰고 귀족의 권력을 흠모하는 현상이 있었기에 이들의 허위 의식을 비판하고 풍자했던 것 또한 당시 시대적 배경 중 하나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 현 시점 부의 양극화 문제의 원류를 찾다 프랑스 혁명을 조금 깊게 분석해 본 적이 있는데 인간의 솔직한 추악한 본성을 느끼며 씁쓸해 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프랑스의 근대화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 중 6월 봉기야 말로 부르주아 계층의 추악함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당시 부르주아를 대표로한 중소 시민층이 자신들이 원하는 투표권, 자산 등에 대한 권리를 얻었을 때 재빨리 기득권의 층에 합류하여 질서유지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그 현상은 지금도 지속되며 아니, 오히려 심화되었으며 그 증거로 크게는 상위 1%도 안되는 이가 전세계 50%에 가까운 부를 차지하는 부의 양극화 문제에서 부터 작게는 우리나라의 강남 사교육 열풍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어느 정도 비율로 섞어야 정확한 정답이 나오는지 혹은 또 다른 대안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학문의 깊이가 얕고 사상적인 문제 혹은 정치적인 문제에 큰 관심을 두는 사람이 아닌지라 본 리뷰를 이념 문제로 풀 능력도 의지도 없다. 다만 당시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비롯된 부르주아의 모순이 당시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좋은 안주거리였음을 설명하고자 견해를 피력해 보았다.

사상 문제를 걷어내고 나면 본 도서에 흥미로운 점은 두 가지로 압축될 듯 하다. 하나는 당시 부르주아들의 치졸한 삶을 엿보고 풍자하며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일. 다른 하나는 1800년대의 프랑스를 간접 체험하는 일이 아닐런지.

당시 민중들에 모순적으로 비춰졌던 부르주아는 본 작품에 등장하는 행동 또한 모순적이기 짝이 없다. 겉으로는 부유하고 스스로는 귀족처럼 위대하고 권위있기를 바라지만 실상 머리에 든 것은 별로 없어 허례의식에 집착하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행동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가장 잘 표현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제13장. 부르주아의 저녁 초대” 혹은 “제5장. 초상肖像에의 열광과 예술가와의 친분” 부분에서 가장 잘 와닿았다. 스스로의 자화상을 그리는데 비싼 돈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자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그리기 보다는 본 모습보다 멋지고 우아한 형태의 그림으로 남기길 원했다는 점이 흥미롭다.자화상

더욱이 그들의 자화상을 후에 누가 원할런지 모르겠지만 오늘날 포토샵 처리하듯 스스로의 모습을 가꾸려고 시도하는 행위가 어떤 의미로 남을까? 수십 점에 이르는 스스로의 자화상을 후대에 누가 소유하고 싶은지 알긴 하는건지 막연히 믿는건지 거짓된 본인의 모습의 작품을 그렇게 많이 남기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마치 삶의 가치를 찾기 못한 채 방황하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도 든다.

마찬가지로 부르주아의 저녁 초대는 몇 주 전부터 요란스럽게 준비해야하는 작업으로 본인은 물론 아내 그리고 하인에 이르기까지 온 집안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문화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치레와 허영으로 남들 눈에 스스로 비춰지고 싶은 모습이 있었던 걸까? 유명 인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일을 포기하지 못한다.

더불어 앞서 언급한 대로 당시 프랑스의 시대상을 간접 체험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가져다 준다. 특히 배심원 제도의 시초가 프랑스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이 놀라웠다. 당시의 배심원 제도는 부르주아 만큼이나 모순적인 양면성을 띄고 있는데 다행이 오늘날에는 상대적으로 배심원의 순수한 취지만 남아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당시에는 좀도둑질과 같은 경범죄에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살인과 같은 중범죄에는 정상 참작이 적용된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 별 것 아닌것 같아도 인간이 얼마나 스스로의 욕심에 의해 행동하는지 깊게 생각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경범죄는 자신들의 담배나 돈이 도둑질 당할 가능성이 있어 엄격했고, 중범죄는 사형 선고 등으로 죄를 짓는 것 같은 마음의 무거움 때문에 처결을 가볍게 내렸던 것이다.

앞서 언급한 부르주아 저녁초대 파트에서도 재미있는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아내에게 꼼짝못해 쩔쩔매는 남편의 모습, 결코 쉽지 않은 가사와 육아의 동시 진행 등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지리적으로,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당시 프랑스도 오늘날과 별 반 다를 바 없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나는 비록 수준이 낮아 저자가 작품에 담으려는 메시지를 모두 이해하진 못한 것 같다. 물론 불문학의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교양과 불문학에 대한 경험 및 지식이 필요할 것이고 당시 시대적 배경과 문화를 숙지함은 물론 불어 자체가 담고 있는 언어적 해박함도 필요할 것이다.

다만 역자분께서 정성들여 한국의 정취를 가미하여 주셨기에 아스라이 저자의 메시지를 짐작할 뿐이다. 그럼에도 부르주아의 모순적 행동, 당시 프랑스 문화의 간접체험, 풍자의 해학 그리고 사람의 본성에 대한 고찰만으로도 충분히 본 도서를 느끼고 즐길 수 있음을 알리고 싶어 서평을 남긴다. 보다 많은 배경과 문학적 소양을 가진 독자분이 더 좋은 리뷰를 남기고 이를 바탕으로 나의 문학적 식견을 끌어올리길 바라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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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한국 근현대사 - 개정 증보판 페이퍼로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최용범.이우형 지음 / 페이퍼로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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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최근 100년 간 대중이 가장 궁금해할만한 소재를 중심으로 급박하게 펼쳐지는 긴장감과 고증을 검증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비록 제 5공화국같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아 실감이 부족했고, 영화 특유의 바랜 느낌이 팩트보다는 추억으로 나를 인도한 것이 약간 아쉬웠다.

문득 제 5공화국이나 유신 시절이나 민주주의를 빼앗겼던 우리에겐 기쁘지 않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시대상이 재미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 시간속에 치열했던 사람과 사람 간의 욕심, 속내, 모략, 생각, 의중이 생생이 내비치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점 이 장소에서도 주위에서 알아주지 않을 뿐 그런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냥 재미를 넘어서 당시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지금의 나를 투영하여 막막한 현실에 뭔가 해답을 주진 않을런지..정부

이 책은 근현대사를 다루는 책이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근현대사는 우리 민족에게 정말 암울했던 시기이다. 나는 어릴적부터 역사를 좋아하였고 20여 년전 고교시절에도 선택과목을 한국사나 세계사로 선택할 만큼 역사를 좋아했고 이 두 과목만큼은 만점을 놓친적이 거의 없다. 다만 역사와 관련된 불만이 딱 하나 있었는데 이 근현대사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었다. 너무 암울해서 읽기 싫어 죽겠는데 시험 문제 중 50점은 이 시기에서 출제되니 울며 겨자먹기로 어거지로 읽었다.

그땐 그저 역사를 재미로만 느꼈지만 이 책을 덮고나서 역사 그리고 근현대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책을 집필했던 자세를 흔쾌히 공개해준 덕분에, 그런 기조가 책 한 권에 속속들이 녹아있었기에 그간 경시했던 역사의 진면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역사를 통해 배울 것은 너무도 많겠지만 이 시점 이 책을 통해 내가 느낀 역사의 소중한 가치는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하나는 “빛과 어둠“이다. 빛이 있으면 반드시 어둠이 있다. 세상 순리가 그러하다. 역사에서는 이를 누누히 알려주고 있건만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우리가 아는 역사는 그저 한손으로 해를 가리는 식의 한 줌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빛을 보면 어둠을 찾고, 어둠을 보면 빛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비평의 시작으로 매사 비판적인 태도는 우리와 주위를 보다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준다.

특히 요즘 세태를 보면 가관이다. 그 중에서도 남녀간의 혐오, 좌파와 우파 진영의 대립 두가지가 가장 추악스럽다. 범죄자냐 아니냐를 나누기 이전에 남자와 여자를 나눈다. 그러면 남자와 여자부터 나누고 다시 범죄남, 무죄남, 범죄녀, 무죄녀로 나눌 것인가? 처음부터 범죄, 무죄로 나누면 아무 말썽 없을 일이다.

좌파 우파는 한 술 더 뜬다. 좌파를 추종하면 빨갱이라고 하고 우파를 추종하면 토착왜구라 한다. 굳이 나누라면 지금의 난 좌파 성향에 한 발 가까이 있다. 그런데 논리도 없는 좌파들에게 묻고 싶다. 토착 왜구로 싸잡힌 김영삼 대통령의 “일본 놈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발언과 조선총독부 철거라는 모순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본 도서에서는 우리가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했던 역사의 단면을 빛과 그림자로 갈라놓곤 한다. 예를 들어 223p엔 3.1 운동 추진 세력이 이완용의 참여를 요청하는 등 민족의식 측면에 불철저한 모습을 드러냈음을 알리기도 하며, 97p에는 당시로서 드물게 양반과 유생이 평민 의병장 신돌석의 휘하에서 싸웠다는 등 상식으로만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역사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되는 자극을 던진다.

우매한 이분법 이전에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에 합당한 빛과 그림자를 찾는 건전한 비판의 자세의 중요성을 늘 역사가 알려주고 있지만 이를 아는 이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또 하나의 가치는 “사람“에 의해 그려지는 역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 중 상식의 암기는 사는데 거의 쓸모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결과가 있기까지 주요 인물들이 어떤 동기에 의해 어떤 판단을 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며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속에 바깥 요소들은 어떤 작용을 했는지 살펴보고 오늘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쇄신해야 한다는 점에 있다.

본 도서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3.1 운동은 아시아독립운동의 모델이 되었다. 별도로 연구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 우리나라가 한류 문화로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한데는 당시 선조들로부터 이어져 온 3.1 운동과 같은 상식을 거부한 창의성과 안목이 전승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생각한다. 비록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 가정할지라도 3.1 운동을 분석한다면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열쇠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왕정 체제하에 자유의 맛을 제대로 맛보지 못한 채 오늘날 심리학에서 말하는 학습된 무기력을 능가하는 근대 민중들의 삶이 어땠을지는 누구나 상상한 그대로일 것이다. 그럼에도 껍질을 깨뜨리고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로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나 항일의병전쟁 혹은 만민공동회 활동이 가능했던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이렇듯 세상을 바꾸는 힘은 사람에게 있으며 보다 구체적인 해답은 상식을 파괴했던 행보를 걸었던 위인들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근현대사는 암울하기 짝이 없는 감정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아닌 눈을 씻고 반짝이는 안목으로 지혜를 구해야 하는 장이라 생각한다. 다행히도 시간 상 가까워 많은 기록이 보존되어 있고 왜곡의 정도가 다른 시대에 비해 덜하기에 더욱 가치 있다.사람

책의 내용은 1863년 흥선대원군의 집권기를 시작으로 1980년대 김일성 3대 세습체제까지 이어진다. 책에 관심이 있다면 온라인 서점의 소개글에서 제목만 봐도 대강의 역사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역사를 다룬 책인만큼 저자의 집필 자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균형잡힌 시각으로 객관적으로 저술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종종 눈에 띈다. 특히, 역사는 사람이 만들어간다는 대전제를 고수하며 다양한 시각으로 더 나은 길을 찾고자 집필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근현대사의 큰 흐름을 빠르게 정리하는데 이만한 책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또 책 중간중간 등장하는 흑백 사진은 당시의 사건들을 머리속에서 생생하게 상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정취

다만 제한된 분량의 단 한 권의 책에 역사가 빠르게 요약되고 있어 사극이나 영화를 보는 감흥을 느끼기는 어렵고 약간 무미건조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는 집필의도에 따른 트레이드 오프로써 단점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본인의 취향이 이러한 구성과 일치한다면 본 도서는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무려 150년에 달하는 굵직하고 파란만장했던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빠르게 훑어보고 그 안에 빛과 어둠을 살피며 비판적인 자세로 역사에 숨겨진 통찰을 얻고 싶다면 본 도서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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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 - 전면개정판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강대준.신홍철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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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라는 어려운 개념을 일상에서 흔히 활용하고 접하는 개념으로 끌어내리는 독자의 뻔한 프레임을 바꿔주는 필독서이다.

이 책을 재무제표, 관리회계, 원가회계,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을 알려주는 교과서라고 판단했다면 오산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어려운 회계를 최대한 거부감 없이 쉬운 설명과 도식으로 이해시켜 주는 정도로 평한다면 일부는 맞을지 몰라도 전체적인 평으로는 부족하다.

아마 책의 53p에 등장한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독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천호식품 김영식 창업주의 CF를 인용한 글이다.

회계, 숫자, 재무, 경영이라는 개념이 독자와 동떨어진 것이 아닌 살면서 끊임없는 모든 것들과 닿아 있음을 깨닫게 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경영으로 움직이는 삶의 모든 순간을 보다 또렷하게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어차피 우리는 매일 수지타산이 맞는지에 따라 행동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회계 개념을 일상으로 끌어 내리기에 책은 몇가지의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일상에서 궁금했던 소재들과 결부시키기도 한다. 아래 질문들은 우리가 한 번쯤을 궁금하게 생각해봤던 질문들일 것이다.

  • 커피 한 잔의 원가는 어떻게 구성되나?
  • 쿠팡, 이마트, 편의점의 제품은 가격이 다르다. 무슨 기준으로 책정한걸까?
  • 어떤 지표가 주가와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지표인가?
  • 경영자들은 의외로 회사의 이익을 줄여서 발표하고 싶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 수익과 이익의 차이는 무엇인가?
  • 매출은 느는데 이익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 고유가로 위태로운 A항공사는 원가절감이 아닌 되려 운행횟수를 늘리고 신규노선을 개척하고 있다. 이래도 되는걸까?

위 질문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은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다.

또 누구나 한 번 쯤은 지옥같은 직장 때려치고 자기 사업을 구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나름의 수익 모델을 계산하며 치열하게 고민했음에도 아래 그림에 나오는 빙산의 숨은 부분을 고려하지 못했다.원가빙산

이 책을 읽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면 결과가 어땠을지 아찔하다. 이 책은 이런 전체 판도를 읽을 수 있는 시야를 키워준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영화 수익이나 스포츠 구단 인식과 같은 사업은 얼마나 수지타산이 남는 장사인지 궁금해 하는 이가 많다. 회식 혹은 사적인 모임에서 흔히 등장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조선명탐정

이 책의 각 장 말미에는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우리가 관심있던 현실의 과제에 도전할 기회를 준다. 교과서에 나오는 회계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늘 궁금했던 일상의 문제를 회계 지식으로 풀다보면 인식이 달라진다. 이 책을 일다보면 고차원의 추상적인 개념이 일상의 개념으로 바뀌는 신기한 경험을 자주 겪는다.도전과제

책을 읽다보면 결국 우리가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재고, 계산하고, 측정해보고, 숫자로 바꿔보는 과정과 회계가 별반 다름이 없음을 알게된다. 기업 역시 성공하기 위해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데 그 순간 하나하나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의 기록이 회계라는 형식으로 쓰여 있을 뿐이다.

우리가 회사에 소속된 직원이든 주식 투자자이든 경영자이든 간에 우리는 해당 기업의 정보를 필요로 할 것이고 이를 표현한 언어가 회계이다.이해관계자
회계의정보들

책의 핵심에 해당하는 2 ~ 6장에서 우리가 직장에서 보는 회사의 활동들을 어떻게 측정 가능한 형태로 남겼는지 재무제표, 관리회계, 원가회계,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라는 양식과 함께 살펴본다. 낯설고 두려운 단어인 것은 알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위에서 설명했듯 저자가 우리의 일상으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특히 3 ~ 5장은 재무제표의 전반을 볼 수 있게 해줘 너무 만족스러웠다. 때로는 무서워 보이는 양식이 수익과 비용을 열거한 것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해줬고, 때로는 이해하지도 못했는데 주위에서 자꾸 들려오는 IFRS라는 놈의 정체가 부모 자식같은 느낌으로 전달되어 자신감을 높혀주기도 했다.

6장은 주식으로 돈 좀 벌어보고 싶은 이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다. 본인이 묻지마 투자 혹은 소문이나 지인 추천 또는 자신의 감을 믿고 투자하는 기도매매하는 투자자였다면 다 털리기 전에 일단 이 책의 6장이라도 먼저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것조차 싫다면 아래 그림 한 장이라도 먼저 살펴봤으면 좋겠다.투자

사회 초년생일때 어서 들은건 있어서 DART 금감원 사이트 정도는 들어가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주위에 으슥거리고 잘난 채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정보가 어디있는 줄 알면 뭐하나? 하나도 볼 줄을 모르는데..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생각보다 별 것 없다는 자신감이 솟았다.

하물며 가장 기초적인 개념인 위 사진의 문제에 답하기 어렵다면 특정 기업을 제대로 알고 투자한다 말할 수 있을까?

7장은 CEO에게 추천하고 싶은 파트이다. 특히 미래의 CEO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적합할 것이다. 회사라는 조직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회계라는 대시보드를 읽을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회계 리터러시 능력을 키워주는 책이다. 그 중에서도 쓰는 능력보다는 읽고 활용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회계, 마케팅, 재무 부서의 전공자들보다 무엇보다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CEO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비즈니스 전체의 판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이는 일반인이다. 투자자로서의 안목을 높히거나 직장 내 본인의 위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회계로 움직이는 비즈니스의 전체 판을 읽고 그 안에서 자신이라는 말의 역할을 파악하고 스스로의 역량이 얼마의 수익에 직결되는지 정확히 인지하여 시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흥정하고 싶다면, 돈으로 움직이는 자본주의 사회에 블랙박스를 걷어내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을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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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한권완성 - 2021년도 최신기출복원문제 최초 수록 / 빅데이터분석기사 국내 최다 문제(1,314문제) 수록 / 실전모의고사 총 8회분
최기선 외 지음 / 예문사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미 필기 시험을 합격하였고, 빅데이터 분석기사 문제 수준에 적잖이 실망하였기에 사실 수험서를 더 봐야할 필요는 없었다. 그럼에도 시험과 무관하게 이 분야에 관심이 지대하고 책마다 저자마다 미묘한 관점의 차이를 비교하다보면 난해한 부분을 보다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에 서평단에 지원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수험서로 상당히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현 시점에 빅데이터 분석기사 첫 시행 문제를 복원한 점과 경향을 반영한 점은 다른 수험서들이 갖추지 못한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파트7에 해당하는 2회 시험의 복원 능력에 감탄했다. 문제 유출이 금지되는 시험이기에 이를 복원하는 능력 수준도 수험서의 주요 평가 지표라 생각한다. 이미 치뤄본 기억을 되살려 봤을 때 2과목의 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실전 문제와 거의 유사했다. 말이 많았던 드롭아웃, 오류역전파와 같은 용어까지 그대로 복원되어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 8회분에 해당하는 실전 모의고사를 들 수 있겠다. 시험이 치뤄지기전 많은 수험서 중에서 가장 혹평을 받았던 시x고시 출판사 수험서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호평을 받았다. 문제의 양이 많아 실전 테스트에서 적중수가 높았기 때문이다. (양이 많으니 적중률까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빅데이터도 그러하듯 데이터 양치기는 어떤 훈련에 있어서도 진리이기에 8회분이나 되는 모의고사를 푼다면 상당 부분 실전에 대비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문제 또한 살펴보니 2회의 경향을 대부분 잘 반영하고 있었고 그 외 ADP 필기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문제들도 섞여있어 마음에 들었다.

그 외 이론 설명 부분 파트도 괜찮은 편인것 같다. 단 내용에 대한 깊이는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부분도 있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 볼 때는 꽤 괜찮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래 그림처럼 좌, 우측 여백에 OX QUIZ, 핵심요약, 빈칸채우기와 같은 각종 학습도구들이 포진해 있는데 이는 암기를 도와주는 효과는 물론 기억을 오래 지속시키는 측면에도 유용하다. 같은 주제를 다양한 관점과 기준으로 생각해 볼 여지를 주기 때문이며 ADP와 같은 시험에 실제 출제된 선택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적중룰을 높히는데도 도움이 된다 생각한다.

박스플롯

또한 위 그림에는 박스플롯을 담고 있는데 복수개의 정답으로 논란이 되었던 문제이기도 하다. 이렇게 기출로 다뤄진 부분에 대한 설명이 충실히 보강되어 있어 경향을 확실히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박스플롯으로 분산이나 표준편차는 확실히 측정할 수 없으나 평균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간접적 혹은 활용하는 tool에 따라 추적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 외 파트1, 4와 같이 암기가 생명인 부분이 외우기 쉽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아래 그림과 같이 확률 분포의 경우 이렇게 깔끔하게 표로 정리하여 상호간의 비교를 편리하게 정리하면 따로 단권화할 필요가 없어 학습에 효율적이다.

확률분포

마찬가지로 파트4의 시각화 유형 비교도 잘 정리되어 있다. 기출로 등장했던 부분은 따로 마킹이 되어 있으니 더 유심히 볼 수도 있고, 반대로 아직 기출로 등장하지 않은 부분들을 다음 시험 문제로 예측해 볼 수도 있어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각화

장점을 살펴보았으니 이제 단점도 살펴보려 한다. 우선 이론파트에 난이도 있는 부분의 설명이 누락된 경우가 더러 보인다. 예를 들면 2회차 시험에는 표본의 평균검정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물론 이론 파트에서 일부 이 부분을 다루고는 있지만 간략한 개념 정도만 다루고 있다. 실제 데이터가 주어지거나 t-분포표가 주어진 후 계산하는 문제가 없는 것이다. 2회차 복원 문제에도 그 부분이 생략되어 있으며 실전 모의고사에도 관련 문제가 등장하지 않는다.

표본 평균검정, 두 표본의 평균차이 검정, 대응표본의 평균차이 검정과 같은 문제들은 계산 문제이기에 상황별 단어를 바꾸거나 수치만 바꿔도 여러번 출제할 수 있는 파트라는 생각이 든다. 회차가 흐를수록 수험생들의 실력도 향상될 것이기에 난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클텐데 그 때 활용하기 좋은 파트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기우일지는 몰라도 2과목 통계 파트가 앞으로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카페 후기를 봤을 때에도 수험생 대부분이 2과목이 어려웠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60점만 넘으면 되는 시험이기에 어려운 부분은 포기하는 것도 전략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런 이유에서라면 좌우측 여백에 전략에 대한 Tip으로 내용을 생략했다는 언급 정도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연히 기출에 등장한 유형이기 때문이다.

또한 통계 파트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요약식으로 구성된 이론의 구성이 다소 어려울 수 있겠다는 우려도 든다. 이지패스의 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런 구성을 띄고 있는데 그래도 본 수험서는 많은 양의 문제로 보완하고 있어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닐듯 하다.

그 외 출간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일부 오탈자나 내용상 오류도 보이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고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오탈자가 업데이트 게시되니 이를 수시로 참고하고, 수험서가 2권이라면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다.

끝으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이유로 편파적으로 리뷰를 작성하지 않고자 매우 노력했음을 밝힌다. 철저히 수험생의 입장에서 합격을 목표로 분석했음을 알린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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