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의 격려 - 열등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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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우리의 세대를 어우르는 명칭에 포기라는 단어를 결부시키곤 한다.

포기상태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는게 현실은 끊임없는 전쟁과 경제위기, 빈부격차,범죄, 인간 소외와 메말라 가는 인간성으로 참된 행복은 더욱더 멀리 달아나 버렸다.

W. 베란 울프는 근대 정신의학을 창시한 알프레트 아들러의 수제자이자 동료로서 개인 심리학을 연구하여 현대 심리학의 기초가 된 '아들러 심리학'을 정립하였다.

 《아들러의 격려》의 원서《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비운의 천재. 그가 31세 때 펴낸 저서다. 

취업과 학업 그리고 결혼과 육아 나아가 도전해야할 꿈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가 책속 부제목처럼 그러한 것들을 염려하며 격려하며 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마법의 처방전은 없다.

저자는 만약 행복에 도달하기 위한 마법의 처방전이라든가 만병통치약을 기대하고 읽는 당신은 매우 실망할 것이다. 참된 지식을 찾고자 이해와 스스로의 목표를 위한 보다 나은 방법을 찹고 있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라고 말한다.

행복한 인생을 지력이나 용기, 유머감각이 조금만 있어도 거의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는 조형 예술이라것이 우리의 테마이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문장, "이 책은 여기서 끝나지만 살아가는 일은 끝나지 않는다. 책을 다 읽은 순간부터 인생이 시작된다. 자, 함께 인생을 시작해 보지 않겠는가!"

 

마치 누군가가 나 자신을 깨뚫어보며 말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읽고있는 동안의 마음의 안정이 절로 휴식이 취해지는 기분이다. 나 혼자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방법을 물을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그 시작과 방향을 제시해 준 책이었다. 우리는 모두 약한 인간이지만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태어났기에 용기라는건 마냥 내부려도 좋을 욕심이 아닐까. 다양한 사례를 실례로 들어 깊은 공감을 끌어냈고 몇권의 아들러 심리학 책들 중 가장 접근성이 쉬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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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말하셨지 - 내 인생을 바꾼 아버지의 한 마디
송정림.손정연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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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기까지 참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어릴 때 들었던 아버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나이든 지금 종종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리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부모님의 말씀은 늘 잔소리로만 느껴졌고 가슴에 새길 틈도 없이 흘러가는 세월가 함께 잊혀졌던 것들이 살아가면서 문득 떠올라 가슴을 뜨겁게 울리며 떠올리는 아버지의 말씀들이 있다.

험난할 세상에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꼭 듣게해주고 싶고 남기고 싶은 말들이 참 많으셨을거란 생각이 든다.

 

p108. "적을 만들지 마라. 그러면 니 인생이 고달파진다."

...성공이나 해복의 기준을 타인에게서 찾으면 결국 세상을 미워하게 되는 것 같다. 날 인정해주지 않는 사람들이, 날 불행하게 하는 사람들이 미워지니까.

 

아버지는 서른이 훌쩍 넘은 나에게 일흔을 넘기시고도 늘 훈계를 달고 사셨다. 다 큰 성인이 되어서 듣기엔 가끔은 답답하고 지루하게도 느껴졌던 순간들이 그리워 목이 메이기도 하는 요즘이다. 감사한 마음을 곁에 계실땐 많이 전하지 못했다.

세상의 아버지들과 자식들은 참 많이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로서 끝까지 최선으로 책임을 다하시는 아버지의 마음과 철없는 우리는 그 깨달음이 늘 뒤늦게 그렇게 후회와 같이 오는 것 같다.

늘 앞만보고 달리느라 내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지 못하고 있을 때 아버지는 차선으로 살으라는 말을 하셨던 기억이 있다. 주변의 질투나 시기를 사지 말것과 삶의 여유도 찾아가며 지내길 바라셨던 아버지의 마음이다. 정신없이 달려온 세월에 가장 크게 와닿는 말이다.

말과 의미를 동시에 알 수 없었던 그땐 잊고 지내던 것들을 내가 살아가면서 그런 모습들을 너무도 자연스레 잘 따라 닮은 모습을 볼때가 많다. 때로는 듣기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하는 잔소리들이 이유있음인가 보다.

 

p169. "멋은 내는게 아니라 풍기는 거지."

"미모는 생명이 짧지만, 매력은 생명이 길다."

"자신감이 넘쳐야 매력이 있지."

 

시대가 빨리 흘러 변해 달라진 말과 내용이지만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한결같음을 새삼 다시 느끼며 공감하게 되는 계기가 된것 같다.

 

p193."하늘이 내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아버지를 딱 한 시간만이라도 이세상으로 휴가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아버지를 그동안 너무 보ㅗㄱ 싶었다고 안아드릴 것이다. 이제는 아주 잘살고 있다고 웃어며 자랑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후회와 반성 그리고 깨달음의 순간이 조금은 당겨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도 아버지 못지않은 잔소리를 하는 엄마와 가끔씩 티격태격하기를 일삼곤 하지만 순간이 지나고 나면 추억이되고 약이되는 쓰지만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기를 스스로 맘을 다져본다. 가정의 달 5월 부모님의 사랑을 가슴 따듯하게 읽어내려 갈 수 있는 훈훈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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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와의 대화 - 하버드 의대교수 앨런 로퍼의
앨런 로퍼 & 브라이언 버렐 지음, 이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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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로터리를 빙빙 도는 영업사원,고등학교 때의 작전밖에 기억나지 않는 쿠터백, 머리에 구멍을 뚫어야  살 수 있는 여자 등,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을 하루에 여섯 번은 만나야 하는 신경학과 병원.

우리가 알고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온갖 부조리가 가득하며 판타지를 넘어 터무니없기까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신경학을 간단 명료하게 인간의 두뇌를 이 동화속 토끼 굴과 같다고 비유한다.

 

p200. 신경학은 엉망이 된 뇌를 연구한다. 또 다른 현명한 신경과 전문의가 일찍이 나에게 말했다. "신장병 전문의나 비뇨기과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이봐, 신장? 그것은 소변을 만들지.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 이제 뇌를 생각해봐. 뇌는 시를 만든다고."

 

p19. 들어주는 행위 자체가 치로다. 제대로 들을 때 우리는 자세한 사항을 알아서 다음 환자에게 더 나은 의사 노릇을 할 수 있다...레지던트들은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을 수 있다. 그들은 진단과 치료,기술,척도,농도,복용량,비율,증가와 감소에 초점을 맞춘다. 나는 그들에게 말한다. 그것들도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듣는 것을 잊지마라.

고도의 숙련된 의학적 기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것이 신경학이라는 것이다.

그가 도운것은 병을 낫게하거나 또는 상태악화를 늦추는데 그치지않고 진정으로 환자가 원하는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환자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저자의 가장 주된 목적이었다.

 

p234. 죽을 찰나의 사람은 보면 안다.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무릎은 푸르스름하게 된다. 루이스는 몇 번 조용하게 기침을 했다. 그 다음 나는 소리, 쉬익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속삭였다. "사랑해요. 여보. 안녕."

앨런 로퍼 박사는 스스로 산호호흡기 떼기를 결정하고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삶을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라는 환자에게 마지막 시간을 만들어주며 기꺼이 환자의 바람을 도왔다.

환자의 끔찍할 고통앞에 부자연스러운 생명연장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아주 부질없고 의미없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p270. 행복은 선택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내가 알 바 아니다.

살고 시도하라.

-마이클 J.폭스-의 책 「럭키맨」에서 인용한 것.

 

p223. 모든 ALS환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들은 죽는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죽을 것인가다. 얼마만큼의 고통까지 참을 의향이 있는가? 얼마만큼의 신체 능력을 잃어도 견딜 수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만큼의 짐을 지워도 될 것인가?

병이란 환자 개인뿐 아니라 온 가족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잊지말아야 한다.

환자가 겪는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이 타인에게도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는 이러한 질병들의 증상과 치료방법.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상당 수 무지할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가 병에 이미 병에 걸려있는 환자거나. 결국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잠재적 환자다.

 

얼마전 나는 아버지께서 이름도 낯선 교모세포종이라는 원인불명의 악성 종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셨다. 한번의 수술로서 완벽히 제거해내지 못한 종양으로 아빠는 서서히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신체마비등의 우여곡절을 겪다 결국 폐렴에 다다랐다. 그동안 현대 의료과학 기술의 마지막까지 시도를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가장 슬프게 만들었던건 의사도 손을 놓은 병앞에 가족이 도울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고통과 마음을 얼마나 헤아렸던가. 안타까움과 아쉬움 그리고 후회는 오롯이 남은 가족들의 몫이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루게릭이나 파키슨, 뇌종양, 뇌졸증 등 많은 뇌관련 질병들에대한 이해를 돕도록 실제 저자가 담당했던 환자들의 사례를 실었다.

그의 치료과정과 경험으로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환자들의 심리상태와 가족들이 겪는 심리적 물질적 고통까지도 자세히 이야기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사연 각각은 감동적이고도 진정한 의사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한다.

의학적 저서로서 딱딱하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서술은 부담없이 누구나 쉽게 읽어 볼 수 있도록 잘쓰여졌으며 그의 위트도 살아있으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책은 보석이다."라는 추천글이 가장 공감되는 바다.

 

알렌 로퍼 박사는 하버드 의과대학의 교수이며 영화배우 마이클 J.폭스의 알츠하이며 치료를 담당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버렐은 <뇌 박물관에서 온 엽서>의 저자다. 버렐은 저술 활동을 하며 신경과학응용에 대한 통계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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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후유코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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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시리즈의 제3부 후유코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고미네 집안의 네자매중 막내딸로

후유코는 열여섯 살 때, 고등학교 때부터 가벼운 울증 상태가 계속되어 료쿠스이카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된다. 몇 차례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회복 후 퇴원해 아버지댁에서 큰언니 하루코와 함께 살게된다.

후유코는 퇴원 후 료쿠스이카이 병원에 환자가 아닌 자원봉사자로 다시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병원에서 필요한 식료품의 구입과 운반, 면회를 찾아오는 가족의 마중과 배웅, 상태가 좋은 환자의 산책 겸 드라이브도 그녀의 일이었다.

 

그녀를 담당한 사와키 의사의 판단으로는,후유코는 분열증이 아니라 심인성 노이로제나 가벼운 울증, 그 둘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한다.

우연히 듣게 된 매주 토요일 밤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인 「나카가키 노보루의 미드나이트 익스플레인」으로 '불타오르는 토끼'라는 펜네임으로 편지를 부치기 시작하며 나카가키 노보루라는 사진 작가겸 DJ와 인연이 닿고 나카가키의 권유로 고향을 떠나 토쿄에서 그와 함께 라디오 방송을 하게되며 텔레비젼의 광고일 등 그녀는 새로운 일에 계속 도전한다.

그러나 후유코에게 광고 일을 반판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보겠다는 야심 따위는 없었다. 그녀가 바라는 건 새로운 체험, 미지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 그리고 인간을 아게 되는 것, 그뿐이었다.

 

p.145 -청춘은 언제나 엔듀런스

어디선가 그런 노래가 들리는 것 같았다. 무한히 이어지는 내구 레이스. 그것이 바로 인생인 걸까.

 

함께 일하는 나카가키의 어시던트인 가와모토라는 남자와 가까워지다 둘만의 일박여행에서 생에 첫 섹스를 경험하게되지만 남자로서 후유코를 책임지고 싶었던 그와는 달리 후유코는 사랑과 섹스,그리고 책임이 따르는 결혼문제는 별개라는 생각을 하게되며 처음 사귄 남자친구와는 이별을 하게된다.

 

자신을 돌보아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도망만 치며 따스한 알 속에서 지금껏 그녀 마음대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달라졌다.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싸워나가길 바랐으며 그렇게 했다.

 

p.329 나는 울증으로 몇 차례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나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나는 한 사람의 여자입니다.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랑을 받는 것이 켤코 싫지는 않지만, 나 자신의 인격까지 보호해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만의 일을 갖고 싶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남자에게서도 여자에게서도, 그리고 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내가 이 세계에 뭔가 역할을 한다는 것, 무언가를 이룩해내는 인간이라는것, 그것이 분명하게 확인된다면 나는 지금까지의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의 길고 긴 울증의 원인은 아마 그런 데 있는 게 아닐 까요?

 

이젠 그야말로 어엿한 사회인으로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예전엔 남들이 보기에는 얌전하고 심약한 이미지에 상처 입기 쉬운 후유코 였지만  감춰져있던 자유분방하고 의지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녀는 스스로 어른이 되어간다고 믿으며 더이상 구원의 손길을 뻗지도 않으며 자신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

 

여전히 마음속 불안을 갖고는 있지만 그녀의 삶에 대한의지는 그 누구보다도 강했다.

마음의 병을 극복한 그녀의 홀로서기는 읽는 동안 나 자신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기도 했다. 누구나 한켠 갖고 있을 두려움이나,나약함,우울함에서 벗어날 용기를 내봄과 세상에 도전해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다.

 

이제 마지막 4부 세째딸 아키코의 이야기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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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열흘
아데나 할펀 지음, 황소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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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나는 오늘 죽었다. 황당하게도 솔직히 나는 안 죽을 줄 알았는데..(중략)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새벽4시 알렉스는 애완견 복숭아를 산책시키다가 빨간 미니 쿠퍼에 치이며 스물아홉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p334. 아마도 이런 게 아닐까 싶다. 파티가 끝나고 나서야 즐거웠다는 걸 깨닫게 되는 거 말이다. 내겐 좋은 친구들이 있다. 좋은 직업도 있다. 현재의 삶도 마음에 들었다. 왜 나는 미처 깨닫지 못했을까?」

 

소설 속 죽음에 대한 공포나 슬픔 감정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편 철없어 보이기까지한 밝은 성격의 주인공과 작가의 위트가 돋보이며 읽는 동안 잦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알렉스는 그렇게 천국에 입문하게된다.그녀가 닿은 곳은 천국 중에서도 최고(?)단계인 7번째 천국이다.(이슬람교와 유대교에서는 천국이 일곱 개로 나뉘어 현생과 순차적으로 떨어져 있는데 절대자와 가장 가까운 쪽이 일곱 번째 천국이라고 믿는다._옮긴이)

그곳에서 돌아가셨던 조부모님들을 만나고, 맘에드는 남친도 사귀게된다.

살아생전 꿈꿔오던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알렉스의 수호천사 데버러가 그녀앞에 나타나다.

그녀는 이제 천국의 '입주시험' 치뤄야한다. 그녀의 과제는 '내 생에 최고의 여흘'이라는 주제로 자신에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이다.

일곱단계의 천국중 그보다 못한 곳으로 강등되어 조부모님과 연인을 떠나 홀로 네번째 천국으로 가게될지도 모른다.

기쁨도 잠시 실망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에세이를 작성한다.

 

그 첫 번째 날은 알렉스 자신의 탄생일이다.

불임이었던 부모에게서 10년만에 태어난 '기적의 아이' 그녀의 탄생일화의 시작으로

두번째 생애 최고의 날은 그녀의 절친 페넬로페를 만난 날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남부러울 것없이 자라온 주인공. 그런 그녀에겐 어두운 학창시절이 있었으며

자신을 도와준 생애 최고의 절친 페넬로페를 만난다.

돈이 얼마나 많아야 부자가 되는 걸까? 살면서 친구는 몇 명이나 필요한 걸까?

천국에서 이제 그 해답을 얻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그녀의 생애 최고의 세 번째날

그 기억은 읽기 지루한 주인공의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러나 반전은 있었다.

매일 보던 가족들과의 일상. 시끌벅쩍한 수다가 오가고 모두가 함께 평온히 웃을 수 있었던 날들. 그런 일상의 마지막 날이다. 조부모님이 아푸시게 되고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얼마 뒤 할아버지도 돌아가시며 그 모두와 누리던 행복은 이제 없게된다.

너무나 평범한 하루가 과거를 회상하면 그렇게 특별해지는 날이 생기는 것 같다.

그렇게 알렉스는 온 가족이 평소와 다를 봐 없이 보낸 마지막날. 알렉스는 그 날을 생애 최고의 세 번째 날로 기억한다.

 

남자 친구와 생애 첫키스를 하게된 날, 천국까지 동행한 사랑하는 애완견 비글 '복숭아'의 주인이 된 날, 카르페 디엠 정신을 떨치 수가 없던 그녀가 두고두고 추억이 될 자유와 환희,일탈이 최고조에 달했던 순간은 불의의 사고로 최악이 날이되기도 한다. 약혼자와 파혼을하며 힘들어하던 때 가장 사랑했던 엄마가 그녀의 소신을 자랑스러워하며 인정해 준 날,그녀가 자신만의 직업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게된 날들로 그녀에 에세지는 완성단계이 이른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동안 알렉스는 자신이 죽고나서 슬퍼하실 부모님을 꿈속으로 찾아가 만난다. 딸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망연자실하고 계실 부모님께 못다한 말과 잘있다는 인사를 하고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절친들을 만나 못다한 말을 나누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였다.

 

반복되는 일상 그러나 무탈히 보낸 어제와 큰 사고없는 오늘...이 순간이 소소하지만 새삼 감사해지고. 오늘 낮 엄마와 함께 비빔국수를 해먹었던게 훗날 지우개처럼 잊어버리게 될일이 될지도 눈물나게 그리운 추억이 될 수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치니 무심코 보낸 하루하루가 점점 달라져 보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대수롭지 않았던 지난 일상의 것들에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마구 떠오를 것 같다.

 

일곱 번째의 천국에서 강등될것을 염려해 자신의 에세이에 최선을 다해보려던 그녀가 지난 2주동안 자신의 생애를 되돌아보며 느낀것은 어떤 반박도 부인도 논쟁도 의문도 제기할 수 없는 사랑에 둘러쌓여 있고, 아무도 그걸 빼앗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제 그녀는 자신이 몇번째의 천국에 살게되건 상관없어진다.

 

「p358.제 최고의 날들뿐 아니라 제가 어떻게 살았는지 속속들이 아는 사람들이 천국과 지상에 있습니다. 제가 최악의 날들을 보낼 때도 그들은 거기 있었습니다. 그들은 저의 배심원이고 그들의 평결이 어떤 것인지 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중략)알아야 할 것들을 깨닫는 데 조금 긴 시간이 걸렸네요. 이상입니다.」

 

그녀는 일곱 번째 천국에서 사랑하는 연인인 애덤과 결혼을 하고 그곳에서 루스라는 이름을 딸을 입양하게된다. 그리고는 그토록 그리던 아빠를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

 

자신의 생애를 반성하며 깨닫는 시간.

알렉스의 수호신이 그녀에게 내주었던 '입주시험' 테스는 결국 그녀의 삶의 깨달음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에이미 아담스 주연으로 영화화되 만들어질 로맨틱 코미디 '내 생의 최고의 열흘'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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