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모모 / 2021년 6월
평점 :
2021.11.07.일 #21_113 #협찬도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글_ 이치조 미사키 / 옮김_ 권영주 / 펴냄_ 모모
.
ㅡ
노을지는 하늘, 서로 등지고 서 있는 여학생과 남학생, 그리고 마음을 건드리는 제목.
인스타그램 피드보다는 밀리의 서재에서 먼저 알게 된 책. 그래서 읽으려고 내 서재에 담아뒀던 책.
때마침 #스튜디오오드리 계정에 올라온 서평단 피드에 냉큼 신청.
자리에 앉아서 읽을 수 있는 환경에선 종이책으로 읽고, 버스나 지하철에선 밀리에서 이북으로 연이어 읽을만큼 손에서 떼어놓기 아까웠던 히노 마오리와 가미야 도루였다.
.
ㅡ
같은 반 나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친구 시모카와를 돕다가 다른 반 동급생 히노에게 사귀자는 가짜 고백을 하게 된 가미야.
거절할 줄 알았던 히노는 세가지 조건을 내 걸며 승락을 한다.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되도록 짧게 할 것
셋째,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가미야는 상황을 모면해야 하니까 히노의 제안에 "그래"라 대답했고 다음 날 방과후에 사실을 말하기로 한다. 다음 날 사정을 듣게 된 히노는 가미야게게 멋있다 한다. 그리고 둘은 히노의 절친 와타야 이즈미에게 세가지 조건을 비밀로 부치고 유사 연애이지만 겉으로는 진짜 사귀는 걸로 한다. 그후 매일 방과 후 교실에서 만나는 가미야 도루에게 히노 마오리는 도루에 대해 이것 저것 질문을 하며 스마트폰에 저장을 하더니 연애 기념으로 둘의 사진을 찍는다.
심할 정도로 도루의 모습을 스마트폰에 자주 담는 히노, 늘 밝은 히노의 모습에 도루는 행복을 느끼고, 히노를 좋아하고 있음을 느끼고는 히노에게 "널 좋아해도 될까." 고백을 하지만 히노는 거절은 한다.
"병이 있어.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란 건데. 밤에 자고 나면 잊어버리거든. 그날 있었던 일을 전부."라며 말이다.
.
웃는 얼굴이, 시시한 농담을 하는 점이, 자기답게 행동하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점이 좋았다. 좋아하게 된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첫사랑에 당황하는 기분조차 있었다. 하지만 ...... 그런 마음을 히노에게 다시 전할 수는 없었다. 히노에게 부담을 줄 뿐이다.(p110)
교통사고로 인해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얻게 된 히노는 하루하루를 기억하기 위해 수첩에 메모를 하고, 스마트폰에 기록을 하고, 사진을 찍고, 일기를 쓴다. 그런 히노의 하루 일과를 알게 된 도루는 자신이 고백과 자신에게 기억장애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건 쓰지말라고 부탁한다.
.
히노는 밤에 잠이 들면 그날 있었던 일을 모두 잊어버린다. 하루하루를 쌓아 올릴 수 없다. 대체 얼마나 절망스러울까. 얼마나 괴로울까. (중략) 그렇다면 내일의 히노가 조금이라도 일상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히노가 쓰는 일기를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 채워주자. 그것을 읽고 내일의 히노들이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p128)
히노의 하루하루에 즐거움이 가득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여러가지를 해온 도루는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처음보다 많이 밝아졌다. 히노를 위해 시작했지만 자신의 마음도 많이 밝아진 도루.
봄의 벚꽃을 함께 보고, 초여름에는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에 함께 한 불꽃놀이 등 두 아이가 함께 보내는 시간들에 나도 설렘 가득했다. 설렘 가득함을 안고 있다가 맞닥뜨린 그들의 미래는 발 동동거리며 읽으며 '아닐거야, 아닐거야' 하면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풋풋함과 설렘 그리고 눈물.
모두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꼭 읽기 바란다.
.
ㅡ
ㅡ
#오늘밤세계에서이사랑이사라진다해도 #이치조미사키 #권영주옮김 #모모 #바이포엠 #선행성기억상실증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1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스튜디오 오드리 @studiood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