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노크
케이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11.29.월 #21_132 #협찬도서

[네 번의 노크]
글_ 케이시 / 펴냄_ 인플루엔셜
.


똑.똑.똑.똑.
첫 방문할 때는 대개 노크를 네 번 정도 해야 한다.
두 번은 친근한 사이일 때,
세 번은 안면이 있을 때.
첫 방문일 때는 노크 네 번이 적당하다.
.

싼 월세집이 가득한 동네. 사건이 일어난 곳은 10층 건물에 1,2,3층은 여성 전용 거주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왼쪽으로 301호, 302호, 303호가 있고, 303호 맞은 편에 304호를 시작으로 305호, 306호 총 여섯 명의 여자가 살고 있다.
303호 여자가 여행간 사이 303호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집에 왔다가 층계참에서 쓰러진 것을 건물 관리를 맞고 있는 306호 아줌마가 발견하고 신고를 한다.
.

1부는 3층 거주자 6인의 참고인 조사 서류로 꾸며져 있다.
2부는 3층 거주자 6인 개인들의 독백이다. (독백이 끝나갈 무렵 독자들은 뒷통수를 여러~번 맞을게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을 주는 에필로그로 '네 번의 노크'는 끝이 난다.
.


ㆍ301호_ 술집 여자처럼 야하게 꾸미고 다니는 무당이다. 알고 보면 술집 분위기를 내는 것은 나름의 영업 전략이다.

ㆍ302호_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거의 집에만 있다. 방음이 약간 건물의 내부 소음으로 주변 거주자들의 사생활까지 알게 되는 것은 온종일 집에 있는 그녀에겐 엄청난 스트레스이다.

ㆍ303호_ 죽은 남자의 여자친구. 5년차 사회복지사다. 사망자에게 생명보험이 가입되어 있고 보험 수익자로 303호가 지정되어 있어 의심을 받는다.

ㆍ304호_ 지적장애 3급이라 초등 저학년 정도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쉽게 친해지지 않지만 친해지면 동생처럼 잘 따른다.

ㆍ305호_ 노점 액세서리 판매상이다. 보이는 곳에(목) 타투가 많이 그려져 있어 사람들이 선입견을 갖고 본다.

ㆍ306호_ 해당 건물의 청소와 일반 관리를 하며 306호에 무상 거주중이다. 사망자를 발견한 최초 신고자이며 뒷담화 최고에 소문의 온상지이다. 운수업을 하는 남편과 건강식품 관련 사업을 하는 아들은 다른 도시에서 거주중이다.
.


6인의 여성들 그리고 사망한 남자.
남자가 6개월 전에 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독살일거라 추정하는 경찰이지만 그 어디에서도 독이 발견되지 않는다. 게다가 303호 여자는 남자가 사망할 당시 홀로 여행중이지 않았던가.
남성의 사인은 소염진통제 알레르기로 기관지 수축에 의한 질식사였다. 복도에 있는 CCTV 분석 결과 301호는 새벽에 들어와 계속 집에 머물렀고, 302호는 303호에 들어간 흔적이 없었으며, 303호는 3일 전부터 여행 중인 상태였다. 304호는 지적장애가 있는데다 303호에 들어가긴 했지만 반려견 사료를 챙겨 주었을 뿐이다. 305호, 306호 역시 303호에 들어간 흔적이 없다. 결국 남자의 사망 사건은 내사 종결되며 1부도 막을 내린다.

이 책의 진짜 묘미는 2부에 다~~~ 있다.
그녀들의 진심, 탐욕, 새로운 사건까지!!
역시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건 위험하다. 겉과 속이 100% 일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와우 여기 나오는 6인은?? 2명 빼고 다 속이 어둡다. 칠흑 같은 어둠이다.
흡입력 좋아 술술 읽혔고, 영상화 된다는 홍보 문구에 강한 긍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돈이란 문제가 사람을 이렇게까지 타락시킬 수 있는 건가 생각하게 한다.
.

리뷰를 쓰며 오늘 본 두 기사가 생각이 났다.
회사 동기가 주식으로 돈 번 것이 배아파 칼로 40여 차례 찔렀다는 기사,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스토킹하다가 우발적이라 칭하며 계획 살인을 한 전 연인이란 악마같은 살해범의 기사.
어찌 보면 현실이 더 소설같아서 스릴러 소설이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다.


-
#펍스테이션 #pubstation 을 통해 받은 @influential_book @in__fiction 인플루엔셜 제공 도서입니다.



#네번의노크 #케이시 #인플루엔셜 #K미스터리
#여자들 #남자 #죽음 #암담한현실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1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 비울수록 애틋한 미니멀 부부 라이프
에린남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11.20.토 #21_126 #협찬도서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글.그림_ 에린남 / 펴냄_ 아르테
.
비울수록 애틋한 미니널 부부 라이프


출근한 남편, 홀로 집에 있다가 보게 된 미니멀라이프 영상에 '가진 물건을 줄이면 집안일에서 조금은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에린남!!
곧바로 '비우기' 실행!!
.

-
당시에는 집 안에 물건이 쌓이는 게 너무도 당연했기 때문에 쌓여가는 물건에 딱히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비우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둘러본 집은 쓸모없는 물건들이 가득하고 답답한 공간처럼 보였다.(p19-20)

우리 집도 집 안에 물건이 쌓이고 있다. 두어달에 한 번씩 싹~ 치우고 자리를 잡아보지만 일주일 후면 또 쌓여있기를 반복 중이다. 미니멀이 답일까? 최대한 안 사고 있는데 어찌해야 하나? 늘 고민이다.
.

-
우리 둘은 경제관념도 소비성향도 달랐다. 하지만 서로를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쌓아온 단단한 가치관은 누구도 쉽게 부술 수 없다는 것을 몇 번의 경험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상황과 때에 따라 적당히 맞출 뿐이었다.(p47)

얼리어답터 타입의 서방, 꼭 필요한 물건만 사지만 대량으로 사는 나. ㅋㅋ
현재 서방은 얼리어답터의 삶을 잠시 내려 놓았고, 나는 그나마 쟁여둬도 되는 공산품만 사는 식으로 절충해서 살고 있지만 내게 미니멀의 삶은 멀고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
.

-
우리는 다시 새로운 베개를 찾기로 했다. 좋은 베개를 사서 좋은 잠자리를 되찾자는 한마음으로 몇 가지 베개의 리뷰를 확인하고 서로 의견을 나눠본다.(p95)

우리도 베개 유목민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방이 베개 유목민이다.(나는 높지만 않으면 베개가 있든 없든 잘 잔다.) 베개 하나 사려고 몇 십만원을 썼는지 모르겠다. 하나 사서 써보고 더 사면 되는 걸 꼭 1+1으로 구입해서 제대로 못 쓰고 방치한 베개가 있고, 사용해보고 안맞으면 무료 반품해준다는 베개를 구입해서 이틀 사용하고 바로 반품한 베개도 있다.
.

-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소중한 것은 소중하기 때문에 소중하게 대하면 된다. 어쩌면 소중함을 깨닫는 일이 오히려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다.(p106)

좋아하는 일을 매일 꾸준히 한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 일이 바쁠 때도 잠깐 시간을 내면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p231)

출근 전 카페에서 책을 읽고, 저녁 식사를 하며 세식구가 함께 영화를 보고, 집이 조용하다 싶으면 음악을 틀어 놓는다. 내가 책을 읽을 때 즐거워하거나 투덜거리면 어떤 책인지 궁금해하는 서방 덕분에 리뷰 쓰기 전에 깊은 생각을 한 번 더 하기도 한다.
.



미니멀로 시작된 이야기지만 어쨌거나 사람사는 이야기이다. 내 옆에 있는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 맞춰가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녀의 삶을 읽어가며 우리 부부의 삶을 떠올려 보게 되는 책이다.

-
-
책수집가8기로 받은 도서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땡큐 @21_arte 아르테


#하나보다가벼운둘이되었습니다 #에린남 #아르테
#아르테책수집가8기 #에세이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 #미니멀라이프 #제로웨이스트 #곤도마리에 #부부스타그램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1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 히로부미의 계획 VS 안중근의 반격 - 교과서가 다 담지 못한 안중근 의거
류은 지음, 이강훈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11.14.일 #21_112 #협찬도서

[이토 히로부미의 계획 VS 안중근의 반격]
글_ 류은 / 그림_ 이강훈 / 펴냄_ 책과함께어린이

교과서가 다 담지 못한 안중근 의거


내가 아는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는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저격하여 죽였다는 것, 안중근은 그 자리에서 잡히고 일본에 모진 고문을 당하다 이겨내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렀다는 정도였다.

간혹 안중근을 일제 강점기의 인물로 잘못 아는 이도 있다.(그래요. 저에요. ㅜㅠ) 그러나 안중근 의거는 조선이 일제에 강제로 병합되기 직전인 1909년의 일이다. 그가 사형된 해에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그리고 안중근 의거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독립운동의 길에 나섰다고 한다.
.

교과서에서 다 담지 못한 안중근 의거에 관한 역사를 이 책에선 3부로 나누어 자세히 다뤄준다.
1부에서는 1800년대 말 전 세계 힘의 균형이 달라지면서 동아시아에 불어닥친 서구 열강의 바람과 그에 대처하는 한.중.일 삼국의 모습이 담겨 있다.
2부에서는 이토 히로부미의 야욕과 대한제국을 침략하는 일본의 모습과 이를 발판삼아 대륙을 향한 일본의 계획이 담겨 있다.
3부에서는 안줌근의 생애와 안중근이 야욕 넘치는 이토 히로부미를 죽임으로서 한.중.일 삼국과 동아시아의 미래를 올바르게 잡고자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

개인의 원한을 담아 처단하는 것이 아닌 삼국의 미래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이토 히로부미의 야욕을 멈춘 것이지만 이미 바퀴는 굴러갔으니 일본은 이토 히로부미의 죽음을 영웅으로 여겨 국장으로 치루고, 사형당한 안중근의 시신은 가족들에게 조차 돌려주지 않고 감옥의 묘지에 매장하였다는 기록만 남아 있어 현재까지도 찾을 수가 없다.

이 책의 '교과서가 다 담지 못한 안중근 의거'라는 부제에서 보듯 교과서에선 단편적인 모습만 다룬다. 하지만 우리에겐 역사를 바로 알 권리가 있고, 후손에게 제대로 알릴 의무가 있다. 이 책에선 안중근 의거 당시의 국제 정세와 한.중.일 삼국의 정세로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잘 담겨져 있다.
초.중.고생이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읽으면 좋을 책,
부모이든 부모가 아니든 성인도 읽고 역사를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책이다.
.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책과함께 @withbook_pub



#이토히로부미의계획VS안중근의반격 #류은 #이강훈 #책과함께어린이 #역덕서자1기 #책과함께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1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령생활기록부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11.08.월 #21_110 #협찬도서

[유령생활기록부]
글_ 나혁진 / 펴냄_ 몽실북스
.
눈 떠 보니 유령!
죽으면 누구나 유령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세상이 외면한 한 남자의 삶
기대 그리고 절망
예상치 않았던 죽음
어쩌면 그것은 희망의 신호였을까
.

35세. 백수생활중인 허영풍은 술에 취해 새벽에 귀가하다 괴한에게 칼에 찔려 살해당한다.
술에 너무 취한 나머지 영풍은 무슨 일이 있어났는가 싶었지만 이내 자신의 몸이 칼에 찔려있고 자신은 영혼이 되어 자기 몸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낀다.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되었고 비내리던 밤이 지나 아침이 밝고 형사, 제복 경찰, 과학수사팀 등의 사람들이 올 때까지 그 자리에 서있던 영풍은 자신의 시체가 시체 운반 자루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잘가라는 인사를 남긴 후 살던 집으로 갔다. 지방에서 부모님이 오셔서 영풍의 자취방 정리를 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들어와 머물 곳이 없는 영풍은 길을 나선다.

길을 걷다 신호등에서 습관처럼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던 영풍은 사고를 목격한다. 무당횡단 하던 할아버지가 트럭에 치여 쓰러졌고 구급차가 와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했다. 유령친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유령이 되지 않았다. 왜일까? 의문을 안고 새로이 길을 나섰다.

영풍은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초등학생과 마주친다. 응? 유령인 영풍에게 인사를 한다고? 그렇다. 초등 3학년 박철우란 아이는 자다가 죽음을 맞이해서 인지 잠옷을 입고 있는 유령이었다. 철우는 죽었지만 학교에 가고, 체육관에 가서 합창반 친구들이 연습하는 동안 곁에 있다가 집으로 가는 일과를 보낸다. 영풍은 오갈 곳 없으니 철우와 함께 하루를 보내보고 그 다음날은 알아볼 것이 있다며 철우만 학교에 보내고 철우 엄마의 일과를 따라다녀본다. 영풍의 추리로 철우 죽음의 의문이 풀리고 자신의 죽음을 납득한 철우는 이승을 떠난다.

그로 인해 영풍은 얼마전 할아버지의 죽음에 유령이 되지 않은 까닭을 깨달으며 자신의 죽음은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연쇄살인마에게 운수 사납게 걸려든 것뿐인데 무엇을 납득하지 못했기에 유령이 된 것인지 고심해보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아 다시 길을 나선다.

그 후 영풍은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돌아보며 과거 여자친구, 대학시절부터 친했던 친구, 부모님 등을 만나러 가고 새로운 유령친구들도 사귀게 된다.
영풍은 자신의 죽음을 납득하게 되는 날이 올까?
.



책 제목이 '유령생활기록부'라서 유령들도 어딘가에 소속되어 생활을 기록하는가 싶었다. 허나 연쇄살인범으로 인해 죽음을 당한 영풍이 유령생활을 하는 동안 기록을 남긴 이야기다.
분명 미스터리 소설을 읽었지만 고스트 드라마를 본 기분이다.

자신의 죽음은 미스터리로 남겨둔 채 중간중간 다른 이의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는 찰떡같이 알아내는 영풍이다.
그래서 더 애틋한 영풍이었는지 모르겠다.

전작 '상처'에 이어 '유령생활기록부'도 드라마스러운 미스터리 작품으로 느껴졌다. 나혁진 작가님만의 장르가 되는 것일까나?
.


#유령생활기록부 #나혁진 #몽실북스
#유령 #생활기록부 #인간의삶 #유령의삶 #허영풍 #케이미스터리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몽실북스서평단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1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몽실북스 @mongsilboo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모모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11.07.일 #21_113 #협찬도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글_ 이치조 미사키 / 옮김_ 권영주 / 펴냄_ 모모
.


노을지는 하늘, 서로 등지고 서 있는 여학생과 남학생, 그리고 마음을 건드리는 제목.
인스타그램 피드보다는 밀리의 서재에서 먼저 알게 된 책. 그래서 읽으려고 내 서재에 담아뒀던 책.
때마침 #스튜디오오드리 계정에 올라온 서평단 피드에 냉큼 신청.
자리에 앉아서 읽을 수 있는 환경에선 종이책으로 읽고, 버스나 지하철에선 밀리에서 이북으로 연이어 읽을만큼 손에서 떼어놓기 아까웠던 히노 마오리와 가미야 도루였다.
.


같은 반 나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친구 시모카와를 돕다가 다른 반 동급생 히노에게 사귀자는 가짜 고백을 하게 된 가미야.
거절할 줄 알았던 히노는 세가지 조건을 내 걸며 승락을 한다.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되도록 짧게 할 것
셋째,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가미야는 상황을 모면해야 하니까 히노의 제안에 "그래"라 대답했고 다음 날 방과후에 사실을 말하기로 한다. 다음 날 사정을 듣게 된 히노는 가미야게게 멋있다 한다. 그리고 둘은 히노의 절친 와타야 이즈미에게 세가지 조건을 비밀로 부치고 유사 연애이지만 겉으로는 진짜 사귀는 걸로 한다. 그후 매일 방과 후 교실에서 만나는 가미야 도루에게 히노 마오리는 도루에 대해 이것 저것 질문을 하며 스마트폰에 저장을 하더니 연애 기념으로 둘의 사진을 찍는다.

심할 정도로 도루의 모습을 스마트폰에 자주 담는 히노, 늘 밝은 히노의 모습에 도루는 행복을 느끼고, 히노를 좋아하고 있음을 느끼고는 히노에게 "널 좋아해도 될까." 고백을 하지만 히노는 거절은 한다.
"병이 있어.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란 건데. 밤에 자고 나면 잊어버리거든. 그날 있었던 일을 전부."라며 말이다.
.

웃는 얼굴이, 시시한 농담을 하는 점이, 자기답게 행동하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점이 좋았다. 좋아하게 된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첫사랑에 당황하는 기분조차 있었다. 하지만 ...... 그런 마음을 히노에게 다시 전할 수는 없었다. 히노에게 부담을 줄 뿐이다.(p110)

교통사고로 인해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얻게 된 히노는 하루하루를 기억하기 위해 수첩에 메모를 하고, 스마트폰에 기록을 하고, 사진을 찍고, 일기를 쓴다. 그런 히노의 하루 일과를 알게 된 도루는 자신이 고백과 자신에게 기억장애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건 쓰지말라고 부탁한다.
.

히노는 밤에 잠이 들면 그날 있었던 일을 모두 잊어버린다. 하루하루를 쌓아 올릴 수 없다. 대체 얼마나 절망스러울까. 얼마나 괴로울까. (중략) 그렇다면 내일의 히노가 조금이라도 일상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히노가 쓰는 일기를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 채워주자. 그것을 읽고 내일의 히노들이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p128)

히노의 하루하루에 즐거움이 가득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여러가지를 해온 도루는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처음보다 많이 밝아졌다. 히노를 위해 시작했지만 자신의 마음도 많이 밝아진 도루.
봄의 벚꽃을 함께 보고, 초여름에는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에 함께 한 불꽃놀이 등 두 아이가 함께 보내는 시간들에 나도 설렘 가득했다. 설렘 가득함을 안고 있다가 맞닥뜨린 그들의 미래는 발 동동거리며 읽으며 '아닐거야, 아닐거야' 하면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풋풋함과 설렘 그리고 눈물.
모두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꼭 읽기 바란다.
.




#오늘밤세계에서이사랑이사라진다해도 #이치조미사키 #권영주옮김 #모모 #바이포엠 #선행성기억상실증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1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스튜디오 오드리 @studiood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