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거저보기 : 서양철학 편 한빛비즈 교양툰 13
지하늘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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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학문이 있으니
바로 철학이다.

문, 사, 철.
인문학을 나타내는 문학, 역사, 철학에도 이미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철학은 인문학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철학을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주해야하는 대상들이 있으니
바로 이름만 들어도 어렵게 느껴지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물론 탈레스로 시작하는 밀레투스 철학부터 시작하자면 더 할 말이 많아지겠지만
인문학을 꽃피우기 시작하는 그리스 철학부터
기독교 1,000년의 역사를 차지하는 가운데서도 성장한 중세 철학
이후 다시 인간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르네상스 철학
이후 17세기, 18세기, 19세기를 지나오면서
그 유명한 데카르트, 파스칼, 베이컨, 칸트, 헤겔, 비트겐슈타인 등등
수많은 서양 철학사를 대표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서양철학을 공부하다보면 드는 생각이
분명 더 잘 알고 싶어서 공부하고 있는데 왜 보면 볼수록 모르겠다는 사실과
이렇게까지 알아야만하는 것인가하는 마음이다.
교양으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게 교양인지 전공인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인문학이 더 어려워지고 힘들어지기만 한다.
교양 인문학이 어느 순간 대학교 전공과 같이 느껴지고
그렇게 되면 거리감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항상 기다려왔다.
언젠가 서양철학사를 분명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그리고 마주하게 된 책.
<인문학 거저보기 서양 철학편>

한빛비즈 교양툰 신간으로 만나본 이 책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동안 서양철학사를 줄글과 사진, 알 수 없는 도표로 공부해온 나에게
재미있게 생긴 만화 캐릭터들이 나와서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이야기들을
마구마구 쏟아내는데 뭐 이렇게 쉽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
어렵게 공부하고 힘들게 이해했던 내 자신이 뭐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서양철학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만화책조차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분명한건 줄글과 사진, 도표로 마주하는 서양철학사보다는
백배 쉽고 간단하게 서양철학사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은 소크라테스로 시작해서 플라톤, 아리스토테레스, 견유학파, 쾌락주의 등등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마르크스, 니체, 실존주의, 비트겐슈타인 등
지금 우리에게 당장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대 철학자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물론 오늘날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있지만
책에서 다루고 있는 철학자들만 충분히 알아도 어디에서 서양철학을 모른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총 24화로 진행되어있는 만화는
만화지만 다룰 것은 다 다루고 있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이런 만화책의 특징은 보통 그림보다 글이 더 많아서
내가 만화를 보면서도 책을 읽는 건가 만화를 보는 건가 착각이 들기 마련인데
이 책은 확실히 만화책이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었다.

중간중간 전해주는 잡학사전은 만화에서 다루지 못한
뒷 이야기들을 이야기해주면서 철학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갖게해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칸트였다.
서양철학사에서 너무너무너무 중요한 인물인 칸트
서양철학을 처음 공부할 때 선험적 종합판단이라는 그의 이론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 책 내용들은
읽으면서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어 좌절에 빠뜨리곤 했었는데

만화로 마주해보니 조훨씬 간결하고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그래, 서양철학을 교양으로 이해하는 데 이 정도면 충분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게 이론만 이야기하지 않고 인물에 대해서도 함께 덧붙여주니
철학자들도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재미도 있었다.

재미도 있는데 유익하기까지한 교양툰 시리즈.
이번에 읽어본 <인문학 거저보기 서양철학편>은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마주해보았을 서양철학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서양 철학을 교양 수준으로 마주해보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도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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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동물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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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는 책은 다른 그 무엇보다 다음 두 가지의 조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재미있어야한다.
둘째, 창의적이어야한다.

아무리 유익한 내용이라도 재미가 없다면 바라보지 않으니
아이들이 보는 책에서 재미는 빠질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유익함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책을 접하고 책을 통해 생각을 넓히는 기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이라고 다 똑같은 책이 아니라는 사실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정보라고 다 똑같이 전달되는 정보가 아니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동물>편은 이 두 가지 조건은 일단 만족하고 시작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에서 제작한 책으로
책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사진이 가득 차 있다.

게다가 평소에 일반적인 책에서 마주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낯설고 신기한
어떻게 바라보면 웃기는 듯한 동물들의 모습이
책에는 빼곡하게 박혀져 있다.
300가지 동물 정보와 생생한 사진들이
책을 보는 내내 흥미를 느끼게 만들어준다.

또한 책 편집이 매우 창의적이다
딱딱하게 사진 옆에 글이 배치되어 있는 형태가 아니다.
다채로운 색깔과 함께
사진에 따라 다양한 글씨 크기, 폰트, 색상 등
어느 것 하나 통일성 없이 각자의 페이지가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 것이 특징이다.

조금만 익숙해져도 금방 실증이 날만한 아이들에게
넘길 때마다 달라지는 책의 편집 내용은 신선함 그 자체로 다가올 듯하다.

재미와 창의적인 편집.
그 안에 더해지는 유익함은 책이 주는 기본적인 요소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하다.
동물에 대해 신기한 정보들은
동물원에서도
그리고 쉽게 마주하는 자연동화와 같은 동물 책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신선하고 낯선 정보들이다.

그래서 책을 보고 있으면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를 한 편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신기한 동물들을 소개해주고
그 동물들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해주는 기회를 갖게 해준다.

재미, 창의성 그리고 유익함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책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면서
그 안에서 유익함도 얻을 수 있기에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동물>편이 주는 매력은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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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 일, 사랑, 관계를 기적처럼 바꾸는 말하기 비법
리상룽 지음, 정영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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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쉼 없이 떠든다.
말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많은 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심지어는 사람을 마주하고 있지 않더라도
사람의 말을 전해듣고자 우리는 책을 보고 그 사람의 글을 읽는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노래 가사를 통해 대중에게 작사가가 전하는 말을 우리는 듣는다.
선율로만 되어있는 클래식도
어떤 풍경이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이고
아름다운 그림 또한
화가가 담아낸 이야기를 감상하는 것이다.

말이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없기에
말은 삶에서 너무나도 중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중요하다고 하는 말처럼 어려운 것도 없다.
매일같이 후회하고
매일같이 반복하고
매일같이 힘들어하는
말로 인한 삶의 고통은 이득만큼이나 크게 다가온다.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한다.
내향적인 성격으로 수십년 고민하고 연구했다고한다.
이제는 소통의 달인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저자와 같이 소통의 난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소통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로젠버그 박사는 눈짓하나, 손짓하나, 무심결에 짓는 표정 하나까지도 폭력의 주범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단순히 기술만 익혀서 하는 말은 말의 의미, 말의 가치, 말의 힘을 지니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면에서 말을 거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거침없이 표현되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한 악의가 충만한 사람은 모든 것이 불만스럽다. 이런 심리를 가지고 하는 말에는 언제나 폭력성이 담긴다. 세상에 대한 분노, 타인에 대한 책임 전가, 기분을 건드리는 표현 등 상처를 주고 갈등을 부추기는 말을 쏟아낸다. 당신이 이런 폭력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상대가 언어폭력을 인식하지 못할 땐 참을 필요 없다. _ 책 중에서

폭력적인 대화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
효율적인 교제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하지 말아야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말을 안하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것이 말로 하는 공격이라면
비폭력 대화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대화를 잘 이끄는 사람과 만나면 한사람이 일방적으로 떠들거나 서로 할 말이 없는 어색한 상황이 되지 않는다. 대화를 리드하면서 상대에게 말할 기회를 주기 대문인데 소통의 고수들은 입장을 바꿔 생각하며 상대를 배려할 줄 안다. 그들은 상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고 상대를 편안하고 재미있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역지사지 자세를 가졌다. _책 중에서

소통의 고수들.
말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데
소통의 고수들은 그 말에 담겨 있는 정보를 잘 캐치하는 사람인 듯하다.
그래서 상대방을 더욱 편안하게 소통의 자리로 이끌어낸다.
말하는 것을 배우기 전에 잘 듣는 것을 배워야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유머는 사상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적절한 지식을 동반한 유머라면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더 쉽다. 유머에 통찰을 담아보자. 통찰로 얻은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통찰한다면 유머 그 이상의 풍자와 해학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단, 실없는 유머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_ 책 중에서

자유롭게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Proper Planing Prevents Poor Performance.
계획하면 실천이 초라해지지 않는다.

백조가 수면 아래에서 발을 열심히 구르듯이
무대 아래에서 유머에 대한 엄청난 공과 시간을 투자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누구나 재미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 또한 얼마나 기쁜 희망이 아닌가.

소통의 기술.
소통의 기술은 삶을 바꾸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직장, 가정, 사회 생활에서
서먹하고 불편한 관계가
순식간에 편안해지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바꾸는 관계
그리고 그 관계를 만들어가는 말하기.

언어와 생각, 인간 관계, 직장내 소통
정확한 의사전달, 스토리텔링, 갈등 해소 등
다양한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
책을 통해 작은 실마리를 잡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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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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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다보면 많은 고민들이 다가온다.
아니, 다가온다기보다 휘몰아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만 이런 걸로 고민하는 건 아닐까 의문을 갖게 된다.
그리고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내가 갖고 있는 이 고민들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놀랍도록 똑같게 경험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답들을
너무나도 고맙게 세세하게 기록을 통해 남겨두었는데
나는 그 기록이 바로 고전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작가 또한 살면이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부딪쳤다고 말한다.
- 내 삶을 지탱하는 것들에는 무엇이 잇는가?
- 사는 동안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어떻게 살아해야 하는가?
- 무엇을 꿈꾸고 욕망해야 하는가?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왜 살아야 하는가?
- 죽음이란 어떤 의미인가?
-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러한 질문의 해답을 찾고자 고전 문학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삶의 여정에 다라 고전 문학에 인문학적 해석을 덧붙이면서
찾은 인생 질문에 대한 해답.

이 책은 고전문학 속 주인공들이
인생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를 어디에서 마주했고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았으며, 해결했는지 그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이 담고 있는 발자취는 크게 6가지로 나눠진다.
- 나 자신에게 이르는 길
- 우리는 사랑으로 산다
- 단 한 번뿐인 삶에 대한 욕망
- 살아있음이 곧 기적이다
- 내 삶의 의미를 묻다
- 행복해지고 싶을 땐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는 책은 각각 다음과 같은 키워드로 작품을 나눠서 담고 있다.
- 자아, 여행, 독서, 예술, 감수성
- 사랑 ,타자 ,슬픔, 연인
- 열정, 꿈, 욕망, 자유, 방황
- 의지, 기적, 선택, 진리
- 고독, 시련, 절망, 희망, 죽음
- 지혜, 기다림, 운, 우정, 관계

하나같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관심을 갖고 의문을 품고 있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너의 인생을 결정하는, 네 안에 있는 것은 그걸 벌써 알고 있어. 이걸 알아야할 것 같아. 우리 속에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하고자 하고, 모든 것을 우리 자신보다 더 잘해내는 어떤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이야."
데미안이 싱클에어에게 이같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내 안에 또다른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죽는 날까지 성장을 멈춰서는 안 된다. 니체는 우리에게 "네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생을 다시 한번, 나아가 수없이 몇번이고 반복하기를 원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변에 따라 온전한 자기 자신을 실현하느냐 못하느냐가 달려있다.
니체가 말하는 영원회귀 사상이란 현재의 삶이 다시 한번, 아니 영원히 무한반복된다 해도 지금처럼 살 것인가를 묻는 것이다. 당신이 이러한 질문을 받는다면 어떠한 대답을 할 것인가?_ 책 중에서

고전이 주는 매력은 생각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동안 미뤄두고 한 쪽 구석에 모아두었던 생각들을
구석구석에서 끄집어내어 바라보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통해
삶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삶의 보석을 발견하는 창조적인 삶을 살려면 일상과 자연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네루다가 마리오에게 메타포를 통해 사랑과 삶의 언어를 가르쳐 주었듯이,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온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세상이 다 무엇인가의 메타포이기 때문이다. _ 책 중에서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 책과 관련해서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일부이다.
삶의 길을 걸으면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는
일상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해주는 구절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위한 염려가 아니라 사랑으로 사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어머니에게는 아이들이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그 부자 역시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능력이 없었습니다. 날이 저물었을 때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산 자가 신을 장화가 필요한지 죽은 자가 신을 슬리퍼가 필요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제가 사람이 되어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제 힘으로 스스로를 보살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과 그의 아내가 사랑과 온정을 베풀어주었기 때문입니다. _ 책 중에서

톨스토이가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소박한 민중의 삶을 소재로 기독교적 사상을 녹여낸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사랑이란 우리에게 생명을 준 신이 바라는 것으로
우리 안에 채워져 있는 신과 닮은 어떤 근원적인 빛이라고 이야기한다.
신과 닮은 어떤 근원직은 빛.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이었다.

이 책은 총 28편의 고전문학 속 주인공을 다루고 있다.
각각의 고전문학 작품을 통해
살면서 꼭 만나게 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답을
다정하고 지혜롭게 들려준다.

고민이 있다면
고전을 펴보고
고전이 어렵다면
이 책을 통해 작은 자신만의 행복 정원을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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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 -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통역사의 성장 에세이
박정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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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부모의 아픔과 어린 시절의 슬픔을 스스로 들춰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가까운 누군가는 그 정도 일로 얼마나 슬프고 할 말이 많기에 책으로 내느냐고 묻기도 했다.
나는 그저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며 자란 사람들이 적지 않으니 그들에게 이제 솔직하게 상처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자고 말하고 싶었다.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다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음을 깨닫고 오랫동안 묻어두기만 했던 상처도 자연히 치유될 거라 믿기 때문이다. _ 책 작가의 말 중에서

책 첫 장에 써 있는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이 공감되었다.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이야기.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나면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그리고 알고 싶었던
한부모 자녀의 마음을 저자는 책을 통해 꾹꾹 눌러 담았다.

고모라고 하지 말고 엄마라고 불러, 알았지?
집을 나서며 큰고모는 내게 밖에서 자신을 어떻게 불러야할지 당부했지만 나는 차마 고모를 엄마라고 부를 수 없었다. 말이 트이고부터 한번도 엄마를 불러본 적이 없는 데다 고모는 고모였기 때문이다. 나는 내 입에서 '고모' 소리가 조금이라도 새어 나올까 싶어 차라리 입을 꾹 다무는 편을 택했다. 침묵도 거짓이라면 나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본의 아니게 속인 셈이었다. _ 책 중에서

모르고 읽는 다면 한편의 소설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어린 시절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는 이 책은
너무나 가까운 주변의 이야기이지만 경험하지 못했기에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나 현실감이 있기에 그래서 더 소설 같았는지 모른다.

분명한건 에세이다.
거짓이 아니라 사실과 경험인 것이다.

이렇게 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하물며 아빠는 혼자서 둘을 보려니 오죽했을까 싶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나와 동생은 서로를 돌봤다는 것이다. 서로의 친구가 되어 주고 외롭거나 무섭지 않게 지켜 주었다. 할머니는 언니인 나에게 '네가 엄마 노릇에 아들(?) 노릇까지 해야한다'며 무거운 짐을 짊어 주었지만 나는 나만 동생을 지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의지하는, 어쩌면 둘이어서 다행이었던 삶이기 때문이다. _ 책 중에서

아빠만 남았을 때
그래서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동생도 챙겨야했던
작가의 이야기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이 느껴졌다.
진솔된 이야기가 마음을 울리는 순간이었다.

부모의 자랑이 되면 내 삶도 완벽해질 줄 알았다. 연락도 없던 친척이 다시 우리에게 관심을 갖는 게 씁쓸하기도 했지만 뿌듯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게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였다. 그런데 그게 다는 아니었다. 나부터 생각하고 아껴야 한다는 건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_ 책 중에서

성장 에세이.
책을 읽다보면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작가의 삶을 따라
내 마음도 성장해가는 걸 느낄 수 있다.
자라고 자라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당신도 덮어놓고 열어보지 않으려는 상처가 있다면 꺼내어 돌아보고 괜찮지 않다는걸 알아주세요. 두렵더라도 상처가 낫기를 바란다면 언젠가 내 마음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일이라도 시도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스스로 가치 있고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_ 책 중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이혼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이혼뿐만이 아니라 불의의 사고로 인해 한부모 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감사하게도 과거에 비해 한부모 가정에 대한 편견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건 여전히 쉽지 않은 일처럼 느껴진다.

배우자와 헤어졌어도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려는 사람들.
한쪽 부모의 부재로 혼자 고민하고 있을 이들에게
전해주는 깊고 진실한 위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통역사가 들려주는
<엄마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를 통해
짧은 에세이를 통해 긴 위로를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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