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 물건과 공간, 인생을 디자인하다
윤정훈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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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과 필요성 때문에
요즘은 미니멀라이프라고하는 삶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위해
독자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공간은 한정적인데 왜 물건에 내어주고
물건의 하인이 되어 사는 것일까?
공간의 주인은 사람이다!

딱 나에게 해당되는 말인 것 같았다.
끊임없이 쌓여만 가는 물건들.
그 물건들 가운데 허덕이는 내 모습을 볼 때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내가 이러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나뿐만이 아닌가보다.
저자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와 유사한, 아니 나보다 더 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저자는 정리를 시작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도 변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이 책은 그 실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리의 시작과 끝.


책은 정리란 무엇인가부터 이야기한다.
도대체 정리란 무엇일까.
저자는 책에서 정리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정리를 위한 정리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곧 정리라고 이야기한다.

일본에서 스카우트한 일본 기술자가 삼성에서 10여년간 일하고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이 회장에게 건넨 보고서에는 기술적인 것,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 등은 담겨 있지 않았다. 그저 '너희 직원들은 도통 정리정돈을 하지 않아'였다. 그리고 이 회장은 그 문제를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나는 이 말에 100퍼센트, 아니 200퍼센트 동감한다. 정리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일단은 버려야할 것이다.

정리의 시작은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좁은 공간에 가득한 물건들.
정리의 시작은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버리는 일임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그럼 무엇을 버리고 남겨야할까

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는 자신의 저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으로 채워진 자신의 공간과 생활을 상상해보자. 그것이 바로 자신이 누리고 싶은 이상적인 생활이 아닐까?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과감히 버리자. 그 순간부터 당신에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

정리의 시작은 버리는 것.
이 책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준다.
어떤 것들을 먼저 버리고 나중에 버려야하는지
그리고 기억해야할 정리의 구호도 알려준다.

정리의 구호 세가지인 '비움, 나눔, 채움' 중에 나눔은 나눈 만큼 자신에게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진다. 그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은 그로 말미암아 누군가의 온정을 느끼고 살만한 세상임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나눔과 사랑은 삭막하고 차가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작은 장작불이 될 수 있다.


실전 정리 비법


정리의 철학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는 실제 정리를 위한 실전 정리 비법을 이야기해준다.

공간별로 정리하는 방법들, 물건별로 정리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공간별로는
안방, 거실, 주방, 아이방, 욕실, 신발장, 베란다, 옷장, 냉장고, 화장대, 책장

물건별로는
옷접기, 이불 접기, 옷걸이 이용, 소품 수납, 봉투 수납, 액세서리, 서류, 스포츠용품, 사진과 추억 등
다양한 물건들을 정리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런 실전 정리 방법들은 정리를 마음 속이 아니라
진짜 몸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준다.


인생이란 무대의 주인공 자리로


인생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물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가 갖고 있는 물건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소홀이 여기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그것 역시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정리정돈을 시작하면서 공간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아주 단순해보이고 간단하게 느껴지는 정리이지만
그 정리는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이고
더 나아가서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일이다.

어질러진 공간에 있으면 어질러져 있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
이제 자신의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그 공간을 인생의 무대로 삼고 주인공이 되는 모습을 꿈꿔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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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보이고 경제가 읽히는 순간 - 청소년을 위한 미술 속 경제학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0
태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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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념은 참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복잡한 개념, 통계 수치, 그래프 등으로 가득한 경제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과목이라는 이름답게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경제를 미술관에서 배우면 어떨까?
이 책은
그림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를 풀어가고 있다.

미술 교과서에서 나오는 명화에서 출발해서
중고등학교 경제교과서에서 다루는 경제 개념과 원리, 경제사의 흐름 등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경제가
조금은 쉽게 다가온다.

특히나 저자인 태지원 선생님은 사회 교과의 전문가이다.
게다가 중고등학교의 사회나 경제 시간에 배우는 경제적 선택, 수요와 공급, 시장 가격 등 경제 개념들을 위주로 서술했으며
지나치게 어려운 경제 용어나 원리들을 다루기보다는 기본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기초를 탄탄하게 쌓도록 해주고 싶은 의도를 책에 심었다고 한다.

미술과 경제.
두 분야의 관심과 흥미를 모두 일으킬만한 책이라고 느껴진다.


쉽고 간결하게 써있는 경제 이야기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미술 속 경제학 책이다.
청소년 인문 서적이다보니
책에 담겨 있는 서술은 정말 쉽게 되어있다.

경제에서 중요한 파트인 산업혁명.
이 책은 산업 자본주의의 빛과 그림자를
피사로의 <퐁투아즈 근교의 공장>으로 이렇게 설명한다.

아름다운 강이 흐르는 주변으로 나무와 꽃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화가가 이 그림에 담고자 한 것은 아름다운 자연이 아닙니다. 그림 한 가운데 자리잡은 공장과 굴뚝이지요.
이 그림은 풍경화하면 흔히 떠오르는 농촌의 논과 밭이나 목가적인 풍경을 주로 담았던 과거의 풍경화들과 다릅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 카미유 피사로는 풍경을 현실 그대로 담고자하는 신념에 따라 주변의 풍경을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 화폭에 담았습니다. 굴뚝에서 연기를 내뿜는 공장의 모습이 이전과는 달라진 사회상을 짐작하게 하지요. 작품의 제목 역시 <퐁투아즈 근교의 공장>입니다.
... 중략 ....
사실 피사로가 그림을 그리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공장 굴뚝이 풍경화에 나온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산업화가 퐁투아즈라는 작은 마을에도, 또 풍경화의 소재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지요.
산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를 전후해서 인류의 역사는 크게 바뀌었습니다. 공장이 들어서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식량이 늘고 평균 수명이 연장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인구도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 중략 ... 산업 혁명의 영향은 기술의 발달과 부의 축적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산업 자본주의로 부를 쌓은 부르주아들, 이들이 산업 혁명기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림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새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우리를 이끈다.
산업혁명이 가져온 사회의 달라진 모습들을 우리들이 생각하게 만들고
그림에 그러한 것들은 어떻게 반영되어있는지를 말해준다.
그리고 그 산업혁명의 그림자를 이렇게 이어간다.

산업 자본주의 아래에서 자본가들은 많은 부를 쌓아가는 반면 노동자들은 약자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농촌에서 도시로 쏟아져 나온 노동자들은 많았고, 이들은 낮은 임금을 받더라도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반면 자본가들은 굳이 숙련된 기술을 갖춘 노동자가 아니더라도 기계를 다룰 수만 있다면 성인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이나 아이들도 고용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여성이나 미셩년 아동의 경우에는 임금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렇게 임금을 적게 주고 오래 일하게 하면 자본가들은 자신의 이윤을 늘릴 수 있었지요. 그 결과 여섯 살 아이들도 10시간 이상씩 일하는 비극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분명 교과서로 배우면 딱딱한 개념이었을 것 같은데
그림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산업 혁명의 그림자까지 이어지고
그 이후에 대공황으로 계속해서 풀어나간다.

이 책은  이와 같이 청소년들이 쉽게 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림을 보니 경제가 보이더라


이 책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림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작품들도 만나게 된다.

분명 경제를 공부하는데 미술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높아져만 간다.
두 과목이 별로 연관성이 없어보이는데
그 두 과목의 공통 지점을 적절하게 찾아서 이어가니
그림과 경제, 경제와 미술이 어느 순간 하나의 연결고리로서 끊임없이 풀어졌다.

세계 경제의 흐름이 뒤흔들리는 현 시점이다.
경제는 끊임 없이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이다.
그러다보니 뗄레야 뗄 수 없고
밀어내고 싶어서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것이 경제이다.

그런 경제를 조금이나마 쉽게 볼 수 있는 방법.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점이라면
그것은 바로 그림을 통해 보는 것이었다.

그림을 보니 경제가 보이는 놀랍고도 신기한 경험.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함께 공유하고 이야기나누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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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실험 -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
딜런 에번스 지음, 나현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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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이 재미있다.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

문명이 붕괴된 이후.
사실 언젠가 우리가 마주하게될 미래의 모습이지만
그리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서 상상도 못해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런 것을 실험해보았다니
그야말로 신선함 그 자체였다.

게다가 책 제목도 재미있다.
유토피아 실험이라니.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은 디스토피아일 것만 같은데
저자는 유토피아 실험이라고 적어두었다.

도대체 저자가 경험한 삶은 어떠한 것일까


놀랍도록 소설 같지만 사실인 이야기


유토피아 실험이라는 제목 때문일까
사실 책의 내용은 허구처럼 느껴졌다.
아마도 실험이라는 단어가 그런 느낌을 갖도록 만드는 것 같다.

그런데 저자는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이 책은 실화라고.
사실이라고 말이다.

책의 저자는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잘살던 집을 팔아버리고
스코틀랜드의 벌판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시도한 자급자족 공동체 실험은
심각한 우울증만 남긴채 실패로 돌아가고
힘든 과정을 거쳐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게 이 책의 내용이다.
책에는 이런 내용이 더욱 구체적으로 다뤄져 있다.

병원에서는 유토피아 실험을 하게 된 진자 동기를 알아내기 위해 속마음을 떠보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나는 여전히 온종일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과 모든 것이 불가해하게만 느껴지는 정신적 위기 상태에 시달렸다. 그러나 가끔 마음이 가라앉아 좀 더 맑은 머리로 생각에 집중할 때가 있었다. 그런 순간 최초로 이 기괴한 프로젝트에 뛰어들게 된 숨은 동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 호기심과 모험심에서 출발했으며 환경과 세계 문명에 닥친 위협에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내 동기는 전적으로 고귀했다. - 책 중에서

저자의 실험은 매우 사실적이었다.
실제로 살아보는 것이다.
그래서 더 괴짜처럼 느껴졌다.
아니 확실히 괴짜였을 것이다.

저자는 루이스에게 이런 편지를 건네기도한다.

세계 문명은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위기(피크 오일)로 우리 생애 동안 붕괴될 것이다. 문명이 붕괴되며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죽음을 맞겠지만 일부는 살아남는다. 문명은 재건되지 못할 것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야생으로 탈출해 부족을 이루고 생존기술을 익힌다. 이 과정은 '재야생화'또는 '탈산업화' 또는 '신부족혁명'이라 불린다. 재양생화가 되면 삶의 질은 붕괴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다.

저자의 실험이 괴짜같아 보이지만 얼마나 진실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는 진짜 실험을 하고 있었다.


재밌다고만 생각하고 마냥 넘길 수 없는 이야기


이 책에 담긴 내용을 단순하게 괴짜 실험의 결과물로만 보았을 때
우리는 이 책을 그저 재미있게 읽고 그것으로 끝마칠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이 책의 이야기는 마냥 손쉽게 넘어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분명 우리가 언젠가는 마주할 현실이기 때문이다.

전기도, 가스도 다 끊어지고
남은 것이라고는 소수의 생존자와 문명의 잔해뿐이라면.

번영과 종말, 낙관과 비관, 문명과 원시
그리고 제정신과 광기 사이에서 우리가 마음 속에 그려온 유토피아의 실체

그 실체를 실제로 보여주는 이 책은
이런 측면에서
오싹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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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 - 신권과 붕당이 요동치던 조선의 쇠퇴기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
신동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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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권은
14대 선조부터 조선의 마지막 임금은 27대 순종까지를 다루고 있다.

역사를 보는데 있어서 사관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관에 따라서 역사를 인식하는 과정이 완전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신동준 작가는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 평론가이다.
그가 그동안 쓴 수많은 책들은
작가가 어떠한 역사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그는 그리고 이번 책을 통해서도
격동하는 동북아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동양고전의 지혜를 담아 다양한 조직의 현대적 비전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독자를 안내하고 있다.


역사를 본다는 것


마키아밸리는 자신의 정치사상을 표현한 <로마사론>에서 이렇게 언급한 적이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자 하는 자는 과거를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인간사는 선대의 그것을 닮게 되기 때문이다. 사건들이 그때 살던 사람이든 지금 사는 사람이든 동일한 성정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창조되고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유사한 사건들이 같은 결과를 얻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윈스턴 처칠도 이렇게 말했었다

과거를 잊은 나라는 미래가 없다는 취지로
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

역사를 본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해야하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존망지추.
제갈량이 출사표의 앞부분에 던졌던 이 단어는
어쩌면 우리에게 해당되는 단어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알아야할 것이다.
역사를.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을 통해서는
조선 왕들의 치국평천하 리더십을 바라보면서 
정말 무엇이 리더십의 실체였는지도 확인해봐야할 것이다.


신권과 붕당이 요동치던 조선의 쇠퇴기를 만나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2>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제14대 임금 선조부터 마지막 제27대임금 순종까지 다루고있다.

제14장 선조 - 망국적인 붕당정치의 씨앗을 뿌리다
제15장 광해군 - 나라를 위기국면에서 구하려 했지만 폐위되다
제16장 인조 - 명분론에 휩싸여 국난을 초래하다
제17장 효종 - 불가능한 북벌론으로 설욕을 꿈꾸다
제18장 현종 - 예송논쟁을 방관하다 사람에 휘둘리다
제19장 숙종 - 당쟁을 부추겨 왕권 유지를 꾀하다
제20장 경종 - 당쟁의 표적이 되어 단명에 그치다
제21장 영조 - 탕평책으로 붕당은 해체되었으나 외척 세력이 창궐하다
제22장 정조 - 드높은 이상과 자신감으로 도학군주를 꿈꾸다
제23장 순조 - 가렴주구를 방관해 패망을 재촉하다
제24장 헌종 - 어린 나이 즉위로 혼란을 야기하다
제25장 철종 - 왕권이 땅에 떨어진 가운데 문득 즉위하다
제26장 고종 - 국난의 위기에 엇갈린 행보를 거듭하다
제27장 순종 - 허수아비가 돼 패망을 목도하다


세종을 능가하는 호학군주 - 정조를 만나다


조선의 역대 군왕 중에 호학하며 태평세를 이끈 군왕을 고르라면
3명의 임금을 고를 수 있다.
세종, 성종 그리고 정조이다.
정조는 영조의 탕평책을 이어가면서도
최고의 인문학적 소양을 자랑한 임금이었다.

정조는 세종과 더불어 온갖 사물에 정통한 사람을 뜻하는 박물군자의 학덕을 겸비한 데다 치세 기간 중 많은 업적을 남겼다. <홍재전서>라는 184권 100책의 방대한 문집을 펴냈다. 조선 역대 임금 중 이처럼 방대한 문집을 펴낸 군왕은 그가 유일했다.
정조는 재위 기간 중 학문으로 군신들을 제압한 뒤 마침내 천지만물을 포용하고 주재할 수 있다는 취지를 드러내기 위해 자신의 호를 '홍재'에서 '만천명월주인옹'으로 바꿔 사용했다. 여기의 '만천'은 모든 백성을 상징하고, '명월'은 만천을 비추는 지극한 존재로 곧 정조 자신을 상징했다. 송대에 성리학이 성립한 이래 동양 삼국의 역대 임금 중 군주의 신분으로 '만천명월주인옹'과 같이 호방한 호를 사용한 사람은 오직 정조밖에 없다.

정조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었다.
그가 어떻게 학문을 하였는 지를  조선왕조실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500여년의 조선을 만난다는 것


조선왕조는 519년이 지속되었다.
우리에게는 하나의 왕조에 불과하지만 사실 짧지 않은 역사이다.
이 기나긴 왕조가 유지되면서
조선은 3번의 천하대란을 경험하였다.

원명교체기에 조선을 건국했고
명청교체기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경험했으며
천하의 패권이 동양에서 서양으로 넘어가고, 동아시아의 패자가 청에서 일본으로 바뀌는 시기에 나라를 빼앗겼다.

이 500년의 역사는 흥망성쇠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다시 앞에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과거를 잊은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

500여년의 조선을 만난다는 건
과거가 아니라 어쩌면 미래를 마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미루지 말고
그 미래를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바라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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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1 - 강력한 왕권이 살아있던 조선의 전성기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1
신동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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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그 방대한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어보이지만 어쩌면 우리의 삶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특히나
과거를 잊은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조선왕조는 조선의 흥망성쇠를 떠나서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를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역사이기에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고 볼 수 있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은
그동안 읽었던 조선왕조실록과는 조금은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다


이 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측면이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풀컬러였다.
책의 모든 페이지가 컬러로 인쇄되어있다보니
책을 보는데 조금은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큰 폰트의 글씨였다.
보통 조선왕조실록을 떠올리면 작디작은 글씨로 깨알같이 써있는 역사서를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이 책의 글씨는 시원시원하다.
그래서 책을 읽기가 편하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들어있는 핵심 쟁점 포커스 부분이다.
이 책은 정본을 최대한 따르고 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역사의 흐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의 설명이 덧붙여지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어렵지 않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사진자료는
풀컬러로 다가오기 때문에 더욱 실감나게 느껴지고
당시의 분위기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강력한 왕권이 살아있던 조선의 전성기를 만나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1>은
조선의 창업을 이룬 태조부터 제13대 명종까지
강력한 왕권이 살아있던 조선의 전성기를 기록하고 있다.

제1장 태조 - 난세의 기회로 조선왕조를 열다
제2장 정종 - 짧은 기간의 왕위를 이양하고 유유자적하다
제3장 태종 - 손에 피를 묻혀 조선왕조 오백 년의 초석을 다지다
제4장 세종 - 왕패겸용으로 치국평천하의 든든한 기반을 쌓다
제5장 문종 -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부왕을 돕다
제6장 단종 - 권신에 기대다가 고립을 자초하다
제7장 세조 - 나라를 위해 비난을 감수하다
제8장 예종 - 왕권 강화를 꾀하다 요절하다
제9장 성종 - 모후와 권신에 둘러싸인 가운데 조선왕조를 완성하다
제10장 연산군 - 태평세에 풍류를 즐기다 폐위되다
제11장 중종 - 우유부단한 행보로 왕권을 실추시키다
제12장 인종 - 어린 나이에 암투의 희생양이 되다
제13장 명종 - 모후의 수렴청정으로 기를 펴지 못하다

이런 13명의 임금을 이 책에서는
철저히 역사적 사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로 만날 수 있다.


세종 - 소통의 정치를 만나다


다음은 세종 - 소통의 정치 편에 있는 작가의 글을 그대로 인용한 부분이다.
조선왕조실록이 어떠한 느낌으로 서술되어있는 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그대로 인용해본다.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최고통치권자를 비롯한 각 방면의 리더에게는 조직을 장악하고 조직원을 이끄는 탁월한 능력이 필요하다. 카리스마와 비전, 추진력, 네트워크 운용능력 등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는 대략 태종 이방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뒤를 이은 세종은 이런 능력과 동떨어져 있었다. 그는 국가 정책의 초점을 민리의 증진에 맞췄다. 이를 위해 성실한 마음으로 직무에 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치국평천하 리더십은 부왕인 태종과는 정반대였다. 태종이 단호한 결정과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난세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준 데 반해 세종은 부드럽고 포용적인 정책결정 과정과 모든 사람과 소통하는 자세로 치세 리더십의 전형에 가까웠다. _ 세종 편 중에서

또한 이 책은 다양한 글귀들을 인용하고 있다.

일찍이 북송 때 명신 범중엄은 악양루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 '천하가 걱정하기에 앞서 내가 먼저 걱정하고 천하가 모두 즐거워한 뒤에야 즐거워한다.' 세종은 이처럼 몸소 선천하지우이우를 실천한 셈이다. 그는 재위 기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여년을 상주로 지내야 했다. 태종의 상중에 장대 같은 빗줄기가 쏟아져 빗물이 무릎까지 차는데도 빈전의 마당에 꿇어앉은 채 일어나지 않았다. 신하들이 평상을 옮겨놓고 다만 올라앉기를 애원했는데도 무릎에 차오르는 빗물 속에 꿇어앉은 채 호곡을 멈추지 않았다. 10여 년간 지속된 국상 기간 중 그는 모두 상례에 따라 이를 실행했다. 그의 이런 솔선수범이 대소 신료들을 감동시킨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백성들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자신들에게 닥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_ 세종 편 중에서


역사적 사실과 실체적 진실로 추적한 정본


역사를 만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 정본을 보는 것은 그 어떤 방법보다도 어렵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제대로된 역사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
이 책을 한번도 마주해보지 않은 사람은 찾기가 드물다.
하지만 정본을 마주해본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이제 역사적 사실과 실체적 진실로 추적한
그 책을 함께 마주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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