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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 공부 -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핼 스테빈스 지음, 이지연 옮김 / 윌북 / 2018년 3월
평점 :
"당신이 하는 말이 바로 당신이다"
- 핼 스테빈스
나는 말의 힘이 카피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기나긴 말은 우리의 머리 속에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카피는 짧은 글귀이지만 우리의 가슴에 새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명언을 외우고,
짧은 글귀로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다.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어떻게 말을 해야 다른 사람의 가슴에 내 말을 새길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다.
이 책은 나의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책이다.
처음에 카피 공부라는 책 이름을 보았을 때는 살짝 따분한 느낌이 들었다,
보통 카피 공부라고 한다면 카피가 무엇이며, 어떻게 쓰는 것인지 이론적으로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접 만나본 이 책은 내가 처음에 갖고 있던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전설의 카피라이터 핼 스테빈스가 남긴 카피에 관한 1060개의 짤막한 문구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전공서적의 느낌이라기보다는
핼 스테빈스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가 어떻게 카피를 써 내려갔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매일 언어를 다루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책은 이야기해주고 있다.
퉁명하지 않으면서 짧게 말해라
기발하되 교활하지 마라.
할 말을 해라.
언제 멈출지 알아라.
- 534번째 문장 '내가 좋아하는 네 문장 -
그리고 책의 전반에 실려 있는 짤막한 그의 글귀들은
1060문장 모두 명문장이라고 느껴질만큼 매우 깊이가 있다.
또한 내가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문장을 읽으면서 절로 감탄을 하게 된다.
핼 스테빈스가 어떤 사람인지 처음에는 몰랐을 지라도
글을 읽다보면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왔던 사람인지
짧은 글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사이즈가 일반 서적보다 작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읽기가 너무나 좋다!
크지도 않고, 손에도 잘 잡혀서 들고 다니기가 좋고,
짧은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언제든지 끊어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또한 다른 책들에게 찾아보기 힘든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오랜 시간동안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바이블과 같이 여겨졌다는 핼 스테빈스의 카피공부!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그가 생각한 카피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그리고 매일 언어를 다루면서 어떻게 언어를 다루어야할 지 고민이 된다면.
과감하게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은 '사고'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느낌'으로 생각한다. 그게 바로 감정이다.
- 845번 문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