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이웃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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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이웃

한국적인 압도적인 서사의 귀환

이정명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을 보면서 21세기 대한민국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에 정말 깜짝 놀랐다.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인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박근혜는 나라를 유신시대였던 과거로 돌려놓고 말았다. 

선한 이웃에서는 1980년대를 시대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든 문화가 자유가 아닌 검열을 받았던 시기이다. 연극의 제목이 박정희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해서 공연이 금지된 것을 이야기한다. 2017년의 대한민국과 다를 바가 없다. 


"연극 속의 재판들과 그것이 제시하는 법적, 도덕적 논점은 그에게 법과 정의, 권력과 자유를 숙고하게 하는 한편 현실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법체계의 한계를 분명히 드러냈다. 세상은 법조문 몇 구절로 바로잡을 수 없는 모슨투성이였다. 법은 쓰러진 자들을 일으켜줄 수는 있지만 그들이 혼자 힘으로 서 있도록 할 수는 없었다. 겨우 일어섰다 해도 그들은 다시 쓰러지고 짓밟힐 것이었다. "


 



곧 개봉할 예정인 영화 택시운전사는 광주에서 일어난 5.18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요즘들어 민주주의 이전에 있었던 일을 보면

한숨이 절로나온다. <선한 이웃>은 작가가 국정농단이 있기 전부터 생각을 했던 이야기라고 한다. 국가가 국민에게 관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선과 악이 극명했던 그 시절, 국민이 할 수 있었던 일은 많이 없었다. 연극을 통해서 자신의 이념을 말하거나 문학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보여줬어야 했던 날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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