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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어디쯤, 처음 만난 식탁 - 배낭 속에 담아 온 음식과 사람 이야기
장졘팡 지음, 김지은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지구 어디쯤, 처음 만난 식탁
배낭 속에 담아 온 음식과 사람 이야기
장졘팡
여행을 하다보면 유독 끌리는 음식이 있다. 특히 여행을 간 나라의 토속 음식이라면 의미가 더욱 클 것이다.
저자는 독특하게도 세계여해응ㄹ 하면서 그 나라의 음식과 그 음식을 어떻게 만드는지 직접 부엌에도 들어갈 정도로
음식에 대해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이탈리아의 스파게티나 영국의 피쉬앤칩스 같은 음식이 아닌 색다른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음식이야기기는 하지만 여행에세이라는 말이 더욱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다.
음식이 어떤 맛인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에 담긴 역사도 같이 볼 수 있다.
혹독학 북극에서 사는 이누이트들이 어떻게 그 추위속에서 버틸 수 있었는지 어떤음식을 먹는지로 알아 볼 수 있다.
사향들소를 먹거나 바다 표범의 간이 맛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이누이트 뿐이 아닐까.
예전에는 먹고 살아야 했기 때문에 사냥을 했지만 이제 이누이트라고 해서
매일 추운 북극을 탐험하면서 먹을 것을 구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래서 이누이트의 후손들이 할일을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는 이야기는 안타깝게 느껴졌다.
각 나라의 지도와 일러스트로 그려진 먹음직한 음식을 보는 것도 이 책을 보는 재미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비빔밥처럼 한솥밥을 먹는 스페인의 파에야, 자투리 재료로 만들었지만 무엇보다 풍미가 짙은 프랑스의 파이 키슈,
독일에서 맛볼 수 있는 짙은 향기의 치즈들까지 기존에 내가 모르고 있던 음식들과 그것에 엮인 소설과도 같은 역사들.
음식에 담겨있는 가지각색의 인문학을 만날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