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으지 않는 연습 - 마음.관계.물건에서 가벼워지는 가르침
나토리 호겐 지음, 이정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모으지 않는 연습

마음, 관계, 물건에서 가벼워지는 가르침 

나토리 호겐




TV광고, 홈쇼핑, 쇼핑몰,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편의점.. 등등 수없이 많은 기업들과 소비를 해야만 스트레스가 풀릴 것이라는 광고를 보면서 사람들은 점점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소지하게 된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없던 개인 컴퓨터나 노트북,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같은 가전 제품부터 넘쳐나는 물건들.. 대량구매를 해서 썩어가는 음식들 까지... 


일본에서는 동일본대지진 이후에 미니멀 라이프라는 소비가 적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진이 일어나서 집이 없어진 사람들은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집과 행복인 것이지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먹고 무엇을 가질지 매일 소비에 대한 선택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깊이 생각하고 물건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1+1 행사나 대량 상품 할인으로 생각없이 물건을 살 때도 많다. 미리 사두면 왠지 싸게 잘 샀다는 생각에 뿌듯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런 소비야말로 맥시멀리스트로 가는 지름길이다. 


한 번 물건을 살 때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이 든다. 넘치는 것은 모자른 것 보다 못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엇이든디 다 가지고 있게 된다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사실 나도 사재기를 하는 편인데 이제 조금씩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책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생필품을 사재기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생필품은 한 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비축해두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사실 물건이 많이 쌓이면 그것을 다 사용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다. 물건을 처분하기 힘들다면 다른사람에게 주는 방법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름다운 가게 같은 곳에 기부해서 연말정산을 받는 방법도 있다. 물건을 바로 버리기 아깝다면 다른 사람에게 주면 그 물건의 수명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인가를 처분할 때에는 유품을 다른사람에게 준다는 기분으로 주는 것을 어떨지 권하고 있다. 부담없이 받을 수 있도록 포장을 하지 않는 다거나 값비싼 물건은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인터넷 쇼핑의 경우에는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과소비를 할 수도 있고, 카드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을 사용하는 감각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일본은 종이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잉크를 제거하는 기술이나 폐지 회수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회수율도 세계 최상위에 속해 있다고 한다. 기업은 점점 종이 문서들을 전자문서화 하고 있다. 그렇지만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종이에 쌓인채 생활을 하게 된다. 우편함에 있는 전단은 바로 현관의 휴지통에 버리고 보존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스캔을 해놓고 나머지는 버리라고 조언한다. 가정에서 종이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생활 공간 뿐 아니라 지구 환경에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꼭 실천할 필요가 있다. 


생활에서 물건을 버리는 것과 함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비움이 필요하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좀 더 행복에 가깝다고 한다. 평범한 생활에 만족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매번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 그것도 평범해지고 만다. 평범한 일상생활 안에 가장 훌륭한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평상심 안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평범한 사람이야 말로 행복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국정농단을 보면 전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평범하지 않게 행동하다가 온 국민이 절대불행에 빠져버린 것 같다. 행복하기 위해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물건과 함께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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