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던 솔로몬 #제프 그린버그 #톰 피진스키 #슬픈 불멸주의자

슬픈 불멸주의자 - 인류 문명을 움직여온 죽음의 사회심리학
셸던 솔로몬.제프 그린버그.톰 피진스키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1월

슬픈 불멸주의자

인류 문명을 움직여온 죽음의 사회심리학

셀던 솔로몬, 제프 그린버그, 톰 피진스키

언젠가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아는 생물은 지구상에 몇이나 있을까. 아마 인간만이 죽음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인류 역사를 통틀어 죽음의 공포는 예술, 종교, 언어,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 발달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죽음이라는 것이 인류의 문명을 만들었다. 피라미드를 세웠고, 9.11 테러를 일으키기도 했다.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것은 사람을 희망적이게 만들 수도 있지만 절망에 빠트릴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이 어떻게 인간을 행동하게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인간은 육체적으로만 보면 대단하지 않다. 몸집이 크지도 않고 감각이 좋지도 않다. 움직임은 느리고 치아는 뼈를 씹어먹을 수조차 없이 약하다. 그렇지만 대뇌피질이 진화한 덕분에 인류는 지적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개체수를 늘리며 문명을 발전 시켰다.

인간은 행동하기 전에 과거의 자신이나 미래를 생각하면서 행동할 수 있다.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죽음을 인식하는 것은 인간이 지성을 갖추고 있지만 부정적인 면으로도 볼 수 있다. 인간은 영원히 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오히려 다른 인류들을 죽이기도 한다. 죽음을 인식한다는 것이 비싼 대가일 수도 있다.

인간은 죽음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공포도 알고 있다. 이 공포가 아무때나 등장하는 것이 바로 공황장애 이다. 복잡한 뇌와 죽음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인간에게만 공황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방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죽음을 이야기 하는 시나 문장을 배치하여 철학과 문학이 공존하는 죽음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물멸을 꿈꾸는 인간이지만 죽음에 무릎 꿇어야만 한다. 슬픈 불멸주의자인 인간이 남기는 문명에 대한 기록과 탐구을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