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어느 날, 말하는 고양이가 내 앞네 나타난다면? 과연 현실같지 않은
현실에 얼마나 놀랄까?
주인공인 사라에게 나타난 말하는 고양이 '시빌'
이 책의 제목에서처럼 진짜 말하는 고양이가 나타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라는 마흔 살을 눈 앞에 두고 열심히 살아온 광고 디자이너이다.
프리젠테이션을 하다가 쓰러지기까지 하는 고된 삶을 지내고 있다.
사라의 모습은 현대인들의 모습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과연 매일 일을 한다고 해서 행복한 것일까?
이렇게 생각을 안해본 적은 없을 것이다. 어느날 문득 밥을 먹으면서
든 생각이
살기 위해 밥을 먹는 건지, 먹기 위해 사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널 속인 상대가 있다면 그건 바로 너 자신이지. 너야말로 네
인생이 끔찍하다고, 이제 끝났다고, 그래서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잖아. 그게 바로 너를 둘러싼 돌벽이고, 그것도 네가 직접
쌓은거야"
- 174p
자책에 빠져 자신을 채찍질 하는 삶. 매일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지만
전진하기보다는 후퇴하는 것 같다.
행복해지기 위해 삶을 오히려 고달프게 만드는 것이 현대인이
아닐까?
고양이 시빌은 사라에게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 것인지 천천히 단계를
밟도록 도와주고 있다.
10년이나 함께 했던 남자친구인 호아킨이 바람이 피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조금 더 그녀의 마음이 편안해 질 수 있도록, 이제는 온전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양이 시빌.
시빌은 사라에게 다양한 것을 경험해보도록 시킨다. 그 중에서는
과일만 먹는 미션도 있었다.
조용하게 명상을 하며 먹는 과일은 세상에서 처음 먹어보는 그런
눈물나는 맛이었다.
먹을 때에는 딴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 그 자체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
설거지를 할 때에는 설거지에 집중하는 것.
스마트폰이 생기고 나면서 부터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진 것
같다.
고양이가 말한 것들을 통해서 행복에 좀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