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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고래 미갈루 ㅣ 도토리숲 그림책 4
마크 윌슨 글.그림, 강이경 옮김 / 도토리숲 / 2016년 10월
평점 :
하얀 고래 미갈루
마크 윌슨
백호, 백사슴 등 하얀색을 가진 동물 중에서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은 몇이나 될까? 아마 온통 하얀 털을 가진 육식동물 북극곰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하얀 고래 미갈루는 실제로 호주근처에서 태어난 혹등고래이다. 혹등고래의 수명은 평균 90살이라고 한다. 하얀 고래인 미갈루는 약 30년 정도의 나이가 되었다고 한다. 혹등고래는 원래 검은색이지만 유전자 변형으로 인해 알비노로 태어난 것이다. 미갈루가 성체가 되기까지 바다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 동화책에서 볼 수 있다. 하얀색이기 때문에 눈에 잘 띄여서 상어떼들에게 공격을 당했을 수도 있다. 알비노라서 선천적으로 햇빛 때문에 피부가 안좋을 수도 있다. 최근에 발견된 미갈루는 피부암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이 되기도 한다.
귀여운 하얀 고래 미갈루의 성장과정과 모험담을 큰 책으로 보기 떄문에 그 감동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 미갈루는 고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자라게 된다. 고래는 초음파로 의사소통을 한다. 아직 어린 미갈루에는 소리를 내는 것도 어려웠을 것 같긴 하다. 무지막지한 상어떼의 공격도 용감하게 이겨낸 미갈루. 날씨도 그들을 도와주지 않는다. 태풍을 뚫으면서 바다를 헤엄쳐가기도 한다. 태풍을 뚫고 간 곳에는 펭귄과 다른 동물들이 많았다. 크릴새우를 먹으면서 지내는 미갈루와 고래들... 미갈루는 몸길이가 13미터 쯤 된다고 한다. 매년 호주로 찾아오는 미갈루가 언제까지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혹등고래의 평균 수명만큼 오래오래 나타나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