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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마르탱 파주 지음, 김주경 옮김 / 열림원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마르탱 파주
세상의 모든 것이 자신을 해칠 것이라 생각하는 남자는 자신이 씻던 욕조 조차도 잘게 부숴버린다. 작은 전동 믹서기나 심지어는 자신을 해칠 수도 있을 뻔.한. 트럭까지. 처음에는 자신의 집부터 시작했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물건까지 부숴놓는다. 사람들은 그것을 예술이라고 부른다. 과연 예술이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일까?
프랑스의 작가들의 소설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자신이 죽었지만 ㅈ죽었다고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 특히 자신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사실은 죽었다고 말하는 '대벌레의 죽음'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신이 죽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경찰같은 사람은 계속 죽었다고 말을 한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열린 결말이라서 어떻게 이야기가 종결될 것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과연 그 남자는 죽은 것일까?
자신을 1급 살인 범죄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남자. 그것을 상담해주는 상담원은 남자에게 대단한 살인자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많은 직업 중에서 어떻게 살인자를 뽑을 자질이 있다고 면접을 보는 것일까 오히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 더욱 웃음이 난다. 요즘 같은 평생직장을 찾기 힘든 시대에 과연 살인자라는 평생직업을 가지게 해준다고 하면 요즘의 청년들은 지원을 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틀을 깨는 많은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쳤다면 정말 아무도 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즐거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