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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리포트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규연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가습기 살균제 리포트
지금 내 가족은 안전한가
이규연 외 공저
'X 이벤트'를 아는가? X이벤트란 최악의 최악인 상황이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바닥 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아래 지하실이 있고, 그 지하실 아래 또 다른 지하실이 있다는 것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누구도 그런 쓰나미가 도시를 덮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원전을 지을 당시 최대 파도가 9미터였기 때문에 10미터짜리의 방벽을 쌓았다. 그러나 9.0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무려 14미터의 해일이 덥쳤고 원전에서는 방사능이 누출되버리고만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습기 속에 들어간 아주 미량의 살균제가 무려 22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만들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1400명 세월호 침몰 때 300명의 피해자를 생각하면 아주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전국민의 20퍼센트가 가습기 살균제를 썼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 그 안에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태아사망도 있다고 한다. 이런 무참한 상황을 정부는 과연 모르고 있었을까. 지금으로 부터 16년전인 2000년에 옥시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되었고 2002년 처음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이 접수되었다.
그후 2006년 원인미상인 소아 폐렴 환자가 무려 15명이 발생했고 역학조사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폐가 안좋아서 가습기 살균제를 썼는데 그것이 오히려 더욱 독이 된 것이다.
원인 모를 폐 질환으로 인해 괴질이 대한민국에 등장했다.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였다는 것을 아는 의사는 없었다. 무려 2011년 까지 원인 미상으로 인한 임산부들이 연쇄적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임산부는 모두 겁에 질렸고 더욱 깔끔하게 하기 위해 가습기를 틀어댄 것이 원인이 되었다. 정부는 환경시민단체의 요구를 모두 묵살하고 제품을 회수조치 하지 않는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상황...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정부이다.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씁쓸한 현상이 되 었다. 경제 성장이 우선인지 자국민의 안전이 우선인지 모르는 정부를 누가 믿고 따를지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