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짠 하고 싶은 날에
이지은.이지영 지음 / 시드앤피드 / 2016년 8월
평점 :
짠하고 싶은 날에
마주 앉아 마음 기울일 누군가가 필요한 이에게
이지은 이지영
누구한테든 연락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 날. 카카오톡의 친구리스트를 훑어보아도, 스마트폰의 주소록을 쭉 봐도 아무한테도 선뜻 말하기 힘든 날이 있다. 차라리 나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그렇다면 시시콜콜 이야기 하지 않고 고민만 툭 털어놓을 수 있을 텐데... 남들은 SNS에 서로 자랑거리만 올려놓고 그것을 보며 나는 행복하지도 않은 인생 처럼 느껴진다. 문득 이런날 짠 하고 싶은날 읽어보면 좋을 책을 만났다.
매번 하는 일이지만 어쩌다 한번 해버린 실수로 인해 핀잔을 들은 날. 우울한날. 작은 일 하나 때문에 모든 신경이 곤두서 버린날. 나 자신을 위해 카페에 앉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지 권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도 아닌 자기솔직서...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을 쭉 적어내려가면서 내가 부족한 것들이 어떤 것인지 확인 해본다. 그러나 이것들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사람과 어울려야 하는 이유일 뿐이다 .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까이 지내던 사람과 문제가 생긴다면 머리로는 이해할지 몰라도 마음으로는 속상한 일이 생길 때도 있다. 모든일에 따뜻하지만 때로는 차가워야 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글귀들이 모두 따뜻하고 감성적이다. 나를 위로해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내가 힘든날에는 위로가 되어줄 책이고, 내가 기쁜날에는 함께 웃을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직접 글을 써보는 페이지도 있어서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귀엽고 안정적인 그림들도 이 이야기를 거드는데 한몫하고 있다.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서 나 대신 짠! 해줄 수 있는 친구 같은 책을 선물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