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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 - 서로를 안아주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
유경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7월
평점 :
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
서로를 안아주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
유경희

예술의 최고봉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그림에 대한 책의 인기는 정말 많은 것 같다.
사실 글과 그림은 어울리는 정 반대의 것이지만 제일 잘 어울리는 조합이기도 하다.
특히 이렇게 일반인들이 잘 알 수 없는 명화에 대한 뒷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라면 더욱 반갑다.

로코코 양식이나 인상파 화가 등 어려운 미술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그림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꼭 내가 그 당시에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그림들도 많이 나와 있어서 특히 더 좋았던 것 같다.
책은 사랑, 삶, 가족, 성공이라는 4가지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각 주제에 맞는 그림과 내용을 함께 읽을 수 있다.

각 챕터가 이어지는 내용은 없으니 보고 싶은 것부터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화가는 자신이 그리고 싶어하는 것을 그리는 사람이 있고
남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그려주는 화가도 있다. 그러나 유명한 화가들은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렸던 것이 많은 것 같다.
화가들의 애정관은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지는데 파블로 피카소는 60대 초반에 21살의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일흔이 넘어서는 45살이나 어린 자클린을 만나 결혼까지 한다.
피카소는 여자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그림들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니 피카소와 사랑은 뗄 수 없는 것 같다.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예술작품이란 예술가가 가진 근친상간, 동성애, 살인충동, 파괴욕망 등을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방식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가의 창작 행위는 일종의 자가치료행위이다. 또한 그런 예술가들의 그림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고통과 고독, 상처를 이해하게 된다. 우리가 그림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다."
-180p

화가가 된 사람중에는 원래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그림을 그리게 된 사람도 있고, 법률사무소에서 서기로 근무하다가 병에 걸린 이후로 치료를 받으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앙리 마티스도 화가로 직업을 바꾸게 된 케이스이다.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남긴 반 고흐도 원래는 목사가 되고 싶었지만 시험에 떨어진 후로 그림을 그리게 된 케이스라고 한다.
그들은 어떤 일을 시작했던지 예술로 인생을 마감해야 했던 운명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