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
김영래
어릴적에 누구나 한번 쯤은 읽어보았던 <삼국지연의>에서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손권 등 많은 캐릭터를 보면서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당시에는 나이도 어렸지만 동생들을 이끄는 유비의 모습도 멋져 보였고 힘이 제일 센 관우의 모습도
정말 멋져보였었다. 어른이 된 지금 그들에게서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인생에 담아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본다.
삼국지는 책, 영화 뿐만 아니라 게임에서도 만날 수 있는 엄청난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 책이다. 삼국지가 쓰여진 시대는 옛날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아직도 현대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것 같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바쁘다보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다. 그럴 때마다 삼국지의 인물들을
생각하면서 요즘의 우리 모습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요즘 시대는 어찌보면 삼국지보다 더 경쟁이 강요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직장인도 회사에서 인사고과나 영업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만나는 사람도 많고 겪어야 하는 상황들도 다양하다. 사람은 잘 살고 있을 때보다 역경에
처해 있을 때 그 본성이 더 잘 드러나게 된다.
삼국지에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캐릭터중 하나인 동탁은 파괴와 살육을 일삼은 캐릭터이다. 그러나 일협심이 강해서 이민족의 반란을
토벌하기도 한다. 그로 인해 포상을 받게 되었는데 그는 포상을 모두 부하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동탁은 혼란을 틈타 수도의 군사권을 장악 할
정도로 결단력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국 그는 여포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동탁 외에도 삼국지에는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제일 인기 있는 인물은 바로 제갈공명이 아닐까 싶다. 젊은 나이에도 유비가 직접 찾아가서 그를 삼고초려 후에 만날 정도로 지략이
뛰어나고 망명이 있는 인물이었다. 유비는 그가 떠날 때까지 제갈공명을 신뢰했고 제갈공명도 유비를 끝까지 신뢰한다.
삼국지의 세계는 인간이 살아가는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들 다섯가지로 나눠보고 있다. 자유분방형, 이상추구형,
야심달성형, 자기집착형, 별사봉공형 이라고 한다. 삼국지의 세계에서 활약한 인물을 이 다섯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의 뒷부분에 삼국지를 인물별로 나누어 그들이 어떤 인물인지 보여주고 있다. 유비는 야심가인 성격이라 항상 앞서나가는 것을 원했다. 그는
오랜만에 말에 앉아 허벅지에 살이 찐 것을 보고 한탄을 했을 정도로 야심에 가득찬 인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누구보다 제갈공명과 같은 인물이
주위에 있었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중국에서는 관우를 제일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하는데 그처럼 의를 잘 지키는
인물도 드물 것이다. 현대를 반영하는 삼국지를 통해 인생수업의 진수를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