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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나온 인문학 - 동서양 대표성인 8인의 마음수업
송태인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6월
평점 :
세상 밖으로 나온 인문학
송태인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도전 해봤을 법한 <고전 읽기> 그러나 그것에 성공한 적은 몇 번 없을 것이다. 책이 어렵거니와 원문을 최대한 살린 책이라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이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생활에 어떻게 녹여서 살아야 할지도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인문학을 학생, 직장인, 주부, 정치인 등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쉽게 알려주는 인문학 입문서이다.
단순한 질문이라고 생각되지만 탁 하고 무릎을 치는 성인들이 대답들이 정말 많았다. 무엇보다 논어, 도덕경 같은 어려운 책들을 현대에 맞게끔 풀이가 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다. 학생이 공자에게 요즘은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이 힘들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는 남탓을 하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더 키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학교를 재밌게 다니고 싶다고 하는 질문에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성장하는 기쁨을 안다면 배움의 맛을 진정으로 기분이 좋지 않을까 라는 대답이다.
공자가 학생에게 해주는 대답 부분은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와 직장인이 대담을 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어렵고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은 자신의 삶 전체에 걸쳐 완전한 덕을 실천함으로써 얻게 되는 것이다.
집에서 가사일을 하는 주부는 하는일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주부가 하는 일을 쉽게 생각하기도 한다. 주부는 집안일이 모두 곧 일이기 때문에 마음공부에 집중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석가모니는 생각을 바꾸면 일상생활속에서도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수는 깨끗해지는 공부, 아침식사를 만드는 것은 사람을 만나게 하는 공부, 청소는 비움의 공부 등등 일상 생활도 모두 공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영인과 소크라테스의 대담은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은 업무분장과 역할이 명확해야 한다. 구두를 짓는 사람이 농사도 잘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각자 사람에게 맡는 역할을 잘 정해야 전문적인 기술자가 될 수 있다. 남자와 여자가 잘하는 일이 있을 것이고 그것에 맞게 일을 주게 된다면 좋을 것이라 말한다. 다양한 고전의 성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