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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새로운 상상, 한옥
이상현 지음 / 채륜서 / 2016년 4월
평점 :
디자인의 새로운 상상, 한옥
이상현
책은 자연과 디자인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부터 설명하고 있다. 랍스터한테는 몸에 큰 가위가 달려있지만 사람은 가위를 만들어서 사용한다. 그것이 자연과 인간의 큰 차이점일 것이다. 인간이 과거부터 해온 디자인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건축일 것이다. 특히 한옥은 자연과 하나가 된 것처럼 만들어졌다. 디자인은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식민지가 개척되면서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디자인은 기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다른 생명은 신체를 디자인하여 생존을 위해 살아가지만 인간은 도구를 디자인 한다. 한옥의 디자인은 비례에서 출발하지만 비대칭으로 디자인 되어 있다. 한옥은 구들장을 사용하면서 아궁이로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사용했다. 방과 부엌이 붙어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한옥은 큰 마당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한옥이 어떤 디자인을 가지고 있던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이런 대칭과 비대칭이 나타난 자동차 디자인이 벨로스터이다. 이 디자인은 미국에서 수송부문에서 굿 디자인 상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는 한옥을 통해 비대칭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의 비대칭적인 디자인도 나왔을 것이다. 한옥은 제작원리가 곧 미적원리 이다. 비례에 맞추어 건축을 하게 되면 그것이 곧 아름다운 건축이 되는 것이다. 자연에서 발견되는 황금비율이 건축에 적용된것이 바로 한옥이다.
책에서는 타이포그래피도 디자인의 한 부류로 보고 한옥과 타이포그래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한자의 전통을 보더라도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는 과거 동북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었다. 책에서는 한옥에 대한 이야기만 나올 줄 알았는데 전체적인 디자인의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흥미 있는 주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