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우체국 - 황경신의 한뼘이야기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콜릿 우체국

황경신의 한뼘이야기

황경신





 

 


 

<국경의 도서관>으로 처음만 난 황경신 작가의 <초콜릿 우체국>.

짧게 읽을 수 있는 단편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번 초콜릿 우체국도 단편 소설 38개가 실려있다.

이전에 황경신 작가는 월간 PAPER의 편집장으로 일을 했다고 한다.

 


단편 소설들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일 것 같은 내용도 있고,

동화나 이솝 우화처럼 동물이 나오는 환상같은 이야기도 있다.

한밤의 동물원은 우리 안에 같힌 동물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동물들이 과연 그 안에서 사는 것을 행복해 할까?

동물원에 갇혀서 평생을 살아야만 하는 동물들의 기분은 어떨까...


​"당신은 철창 밖에 있고 우리는 철창 안에 있으니까"



​38개나 되는 단편 소설이지만 비슷한 느낌들면서도 소설을 읽고 난 뒤의 다가오는 감정은 모두 다른것 같다.

​그래서 목차를 쭉 보고 마음에 드는 제목을 먼저 골라서 읽을 수도 있고 뒤에서부터 읽어도 되는 것 같다.


'수수께끼를 풀든지 목숨을 내놓든지' 편에서는 스핑크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매년 때가되면 범람을 하는 나일 강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하는 피라미드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래에서 보면 네모, 옆에서 보면 세모, 위에서 보면 점 하나인 것은 무엇인가?'

스핑크스가 낸 질문으로 인해 피라미드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스핑크스는 피라미드 앞에 앉아 인간에게 또 다른 문제를 내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었다.


'지구를 구하려던 어느 작은 크릴새우 이야기'는 애니매이션 해피피트2가 생각이 났다.

펭귄이 춤을 춘다는 내용의 해피피트2에서는 크릴 새우가 등장하는데

브래드 피트가 맡았던 윌이 보통의 새우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크릴 새우였다.

꽤나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결국 크릴새우는 크릴새우 처럼 사는 것이 제일 좋다고

결론이 났었던 것 같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이 책의 제목이자 마지막에 실려있는 '초콜릿 우체국'편은 아련한 초콜릿 향이 퍼지는 것 같았다.

과거의 기억을 찾아보며 그의 흔적을 찾아 헤메이는 '나'의 모습...

누구나 한번은 겪어보는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어떤 기분인지 알 것이다.

마지막 이야기가 이별이라서 오히려 더 여운이 길게 남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