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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잎
권순식 외 지음 / 한숲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꽃보다 아름다운 잎
권순식
푸르른 식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향기로운 꽃을 보면 마음도 향기로워지기 마련이다. 물론 꽃만 있는 것도 예쁘지만 그 옆의 초록색인
잎을 보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 보통 잎이라고 하면 초록색만 떠오르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각양각색의 잎들을 보여준다. 무늬너도밤나무 '퍼퍼레아
트리컬러'는 잎이 무려 퍼플, 핑크, 베이지 세가지 색이 어우러져 꽃보다 아름아워 보인다.
책에서는 수많은 나무, 화초들을 소개해주면서 기를 수 있는 팁도 알려주고 있다. 포기나누기나 병충해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 등 식물을 기를
때 꼭 알아두어야 할 팁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1석 2조이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하지만 같은 초록색의 잎을 가진 식물은 없다. 저마다의 특징을 뽐내면서 숲을 만들고 정원을 만든다. 책은 우리나라의
식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식물도 함께 있었다. 미국의 찬티클리어가든이나 뉴욕식물원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사진으로 만났으니 실제로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로수로 사용되는 은행나무도 잎을 관목처럼 관리하면 훌륭한 수벽이 된다고 한다. 매 철마다 초록색과 노란색의 잎을 보여주는
은행나무라서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 우니라나의 나무와 서양의 나무는 느낌이 다른데 독일의 한 마을에서 성벽을 타고 오르는 아이비의 모습을 보니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라는 것이 이해가 됐다.
잎에는 은색을 품고 있는 식물도 있는데 은색 잎을 가진 식물은 볕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고 건조한 토양과 해안 지역에서도 잘 자란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식물의 키가 작고 지면에 붙어 자라는 매트형, 반구형, 로제트형이 있다고 한다.
은색잎은 특히 아침에 서리를 받아 반짝일 때가 정말 아름답다고 한다. 나도 정원을 만들어서 그런 아름다움을 만끽해보고 싶었다.
붉은 색의 잎을 가진 식물도 있는데 자주색이 강렬한 잎들은 녹색이 가득한 정원에서 하나의 꽃이 보이기도 한다. 빛이 부족한 공간에서자란
자주색은 검은색에 가깝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닥도 한다. 단풍잎도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할때가 참 아름다운 것 같다. 미국의 롱우드가든의
모습이 사진으로 많이 보이는데 고사리 플로어는 사각 컨테이너에 나무고사리가 심어져있어 꼭 공룡이 살았던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잎의 가장자리가 하얀색인 수종들도 있는데 식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그것을 병충해가 들었다고 생각한다. 잎에 새겨진 무늬들은 식물들이
어떻게 자라왔는지 그 여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한국의 천리포수목원의 무니원은 다양한 무늬를 가진 식물들을 모아 테마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한국이라서 특히 한번 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책을 통해서 정원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