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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려는 용기가 필요해 - 카이스트 교수가 가르쳐주는 학교와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것
노준용 지음 / 이지북 / 2015년 12월
평점 :
틀을 깨려는 용기가
필요해
입시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노준용
해피 피트, 수퍼맨 리턴즈, 나니아 연대기 등 제목만 봐도 유명한 헐리우드 영화들을 제작하는 제작사에서 그래픽
사이언티스트로 활동한 노준용 교수는 현재 카이스트에서 비주얼 미디어랩을 총괄하고 있다. 지금의 명함을 보면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도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 명문대를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두 번이나 쓴 불합격의 맛을
보고 삼수생의 길을 걷는다. 명문대만을 바라보며 공부를 하다가 번번히 실패를 한 그는 점점 의욕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결국은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를 하다보니 재미가 있었고 또한 성적도 잘 나왔다고 한다.
노준용교수의
분야는 컴퓨터 사이언스인데 그중에서도 CG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교수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한다고 조언한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하며 퇴근 시간만을 기다리고 직장으로 밖으로 나서야 살아있음을 느낀다면 그것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를
비롯한 많은 직장인들의 심장을 찌르는 말이다.
그런 교수에게도 위험이 찾아왔다. 한동안 교수는 적지 않은 돈을 받고 열심히 모으며 자산을 불렀는데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오면서 미국에 있던 자산을 거의 날렸다고 한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삼고 더욱 허리띠를 졸라맸다고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고,
인생이란 언제든 롤러코스터처럼 내려갈 수도 있고 올라갈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요즘에 CGV의 많은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스크린 엑스 기술을 개발한 것도 노준용교수의 연구팀이다. 여러 대의
프로젝터를 기존의 시스템과 연동하고 마치 하나의 프로젝터에서 투사하는 이미지터럼 보이게 하는 자동 캘리브레이션 기술도 완성했다고 한다. 스크린
엑스는 3대의 카메라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촬영이 어렵지만 어드 쪽에서 인물이나 배경이 나오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 생각이 든다. 이 기술을 헐리우드가 아닌 한국에서 개발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학생들과
같이 연구 개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자신이 했다면 하루면 끝나는 일을 학생에게 맡기면 몇 달이 지나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그치지 말고 믿어주고 포용해주고 기다려줘야 한고 조언한다. 교수는 매니저와 리더의 차이점을 말하고 있다. 구성원을 조종하는 매니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리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블록버스터 인생의 법칙을 보고 내 삶에도 투영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