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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냐옹 - 혼자서도 잘 견디고 싶은 나를 위한 따뜻한 말들
최미애 글.그림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12월
평점 :
행복하냐옹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기
최미애
스마트폰을 하고 페이스북을 하고 남들이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보고 자극받아 나도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걸까.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기 위해 정작 나만의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일이다. 내가 진짜 행복해 하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오늘 퇴근길에 흔히 말하는 '도를 아십니까' 사람이 나를 따라오며 행복해 보이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다고 복이 많은 얼굴인데 힘들게 살고 있는것이 아니냐며 졸졸 따라오면서 이야기를 했다. 물론 무시하고 지나가긴 했지만 남의 얼굴에 대고 그런 막말을 쏟아내는 것을 들으니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 사람 말대로 내가 진짜 행복해보이지 않는 걸까.
그래서 이 책 <행복하냐옹>을 더 깊게 생각하며 읽은 것 같다. 내가 행복한 순간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 순간을 즐기는 것.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 날. 달달한 커피를 마시며 이 책을 보는 것 또한 행복 일 것 같다.
책의 초반부터 사랑에 대한 달콤한 속삭임들을 볼 수 있었다.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라고 한다. 평소처럼 생활하다가도 누군가가 문득 생각난다면 그것이 사랑에 빠진 것이겠지. 책에 있는 그림과 글 모두 저자가 쓰고 그린 것이라고 하니 아티스트 최미애라는 이름이 붙는 것이 당연하다.
시집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한 이 책은 사랑과 이별, 짝사랑, 힘이 되는 말들, 일기에 씌여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문구는 하늘에 떠있는 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는 것. 돈, 명예, 성공 모두 아차 하는 순간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무사히 착륙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데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은 남을 괴롭히며 갑질을 해대는 것인지 모르겠다. 마음을 비우고 다같이 무사히 땅에 발을 디딜 수 있길 바라는 것 밖에 없을텐데 말이다. 힐링을 필요로 할 때, 누군가 기운내라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