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리처드슨, 토니 파크 #사자가 된 남자 #사자와 인간 간의 경이로운 감동 실화

사자가 된 남자
케빈 리처드슨.토니 파크 지음, 서가원 옮김 / 아폴로 / 2015년 12월

사자가 된 남자

사자와 인간 간의 경이로운 감동 실화

케빈 리처드슨, 토니 파크

 

 

 

 

이 책의 주인공인 케빈은 라이온 위스퍼러라는 별칭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사자와 소통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사육사나 관리인 같은것으로 불리는 것 보다는 사자와 더욱 가깝다는 것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프롤로그에는 차보라는 사자가 저자를 공격하고 물어 뜯는 위험한 상황을 보여준다. 엄청나게 큰 사자가 나에게 달려든다면 나는 꼼짝도 못하고 한 입거리가 될 것 같다. 과연 케빈은 차보와 어떻게 됐을까.

책은 다시 케빈의 어릴 적이야기부터 시작 된다. 그는 남아프리카에서 잉글랜드 출신의 이민자들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고향은 남아프리카이지만  외모는 흑인이 아닌 서양인이었다. 어릴적 부터 남다르게 동물을 사랑하고 키웠던 케빈의 일화를 보니 작은 새를 키우는 것 부터 아나콘다를 키우는 것 까지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키우는 동물 애호가의 모습도 보였다. 성인이 된 케빈은 잉글랜드로 가서 일을 했지만 결국에는 고향인 남아프리카로 다시 돌아왔다. 헬스장에서 일을 하던 그가 우연히 사자 공원에 놀러가게 되면서 사자와의 교감을 점점 키워갔다.

 

사자를 보면 모두 무서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케빈은 사자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없어서 사자와 점점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천적으로 동물과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는 사자의 특성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데 사자의 귀 뒤에 있는 부드러운 털을 좋아한다고 한다. 사자는 다른 동물 들과 마찬가지로 온몸의 털이 부위별로 그 부드러움이 다르다고 한다. 숫사자의 갈기는 위엄있게 어떤 털 보다도 두껍고 거칠다고 한다. 사자의 귀 뒤에 있는 털이 부드러운 것임을 케빈만 알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사자는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는 육식 동물이기 때문에 평소 어떤 동물을 잡아먹었는지에 따라 사자의 체취가 다르다고 한다. 육식을 하기 때문에 왠지 악취가 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비가 오는 날 아니면 사자는 목욕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악취가 나지 않는건지 신기하기만 하다.  

그는 사자 뿐만 아니라 하이에나와도 친하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모든 동물과 친했던 것은 아니다. 케빈은 하이에나 집단에서 권위를 주장해야 했다. 하이에나들과 직접 싸우고 덤벼들면서 한마리의 하이에나가 되어야만 했다. 그의 의지력이 정말 대단한것 같다.

앞서 본 차보가 케빈을 공격했을 때의 일로 돌아가자면 차보가 그를 죽이려고 공격한 것이 아니라 그저 본때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그는 치타나 자칼과도 친분이 있는데 난디라는 자칼은 케빈을 남편감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특이하고 신기했다. 특히 저자는 영화 촬영을 위해 사자들을 컨트롤하는데 그가 있었기 때문에 멋진 영화 장면이 나온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간을 내서 유투브의 유명한 영상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