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지의 최전선
이어령.정형모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이어령의 지의 최전선
이어령, 정형모
 
 
 
이어령 교수의 방에는 고양이 7마리가 산다고 한다. 그 고양이들은 바로 그의 컴퓨터들이다. 아주 옛날 윈도우 97부터 애플까지 오래된 컴퓨터에서 옛날 데이터들을 찾아내고 최신 컴퓨터에서 테드 동영상을 보는 그는 정말이지 멋진 사령관 같다. 요즘 대학생들도 못헐 것 같은 것을 팔순잔치를 한 노교수가 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고 존경스러울 뿐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디지로그가 무엇인지 지의 최전선에서 볼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3D 프린터로 무려 사람이 사는 집을 하루에 10채를 만들었다고 한다. 3D 프린터가 세계에 몰고 올 파장은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이어령 교수는 3D 프린터로 누구나 공장 사장이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는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전에는 우주선에 우주에서 살 때 필요한 것을 모두 싣고 탔다면 이제는 3D 프린터를 가져가서 필요한 물건을 우주에서 찍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어령교수는 문화도시로 선포된 청주시의 명예위원장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3D 프린터로 청주에 초가집 마을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누구나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고 하는 이 시점에 초가집이라니 새로운 발상이었다.

이어령교수는 지정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지정학은 독일이 다른 나라의 영토를 가지기 위해 만든 학문인 것 같다. 한국은 '대륙 국가일까, 해양 국가 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한국은 '반도 국가'라는 것이다.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고 대륙과 해양을 연결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어령 교수는 현대 아이들의 아날로그 부재에 대해서 걱정을 한다. 예를 들어 어린이들은 마트에 있는 정형화된 식재료만 보면서 자라기 때문에 닭에 다리를 4개나 그리는 어린이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한 것도 좋지만 생명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지금의 아이들이 커서 생명존중에 대해 더 잘 알지 않을까 싶다.

에볼라, 메르스 같은 전염병 이야기와 음과 양에 대한 이야기, 비상구 이야기, 삼성과 애플의 소송까지... 이 책 한권을 통해 동서양.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일까지 다 읽어 볼 수 있는 지의 최전선에서 책을 통해 간접 적인 종군기자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역시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이어령 교수님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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