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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자립청년 - 남다르게 먹고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이정화 지음 / 페이퍼쉽미디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낭만 자립 청년
남다르게 먹고 사는 청춘들
이정화
청춘은 낭만이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 청춘에게 낭만을 물어본다는 것은 사치인듯 하다. 열정페이부터 수저계급론까지... 자고 일어나면 나라가
성장했던 시대는 없어진지 오래다. 저성장 시대에 청춘들에게 먹고 사는 일은 힘겹기만 하다. 이런 시기에 낭만과 자립과 청년이 함께 들어가 있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는 토스트를 만들고 있는 인문학 청년, 타투 디자이너, 잼을 만드는 자매 등등 이 시대의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어 읽는데에 부담이 없었다. 진짜로 그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었다. 타투이스트인 테오는 군대에서 몸에 큰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그 뒤 심한 우울증을 앓았고 타투를 배웠다고 한다. 화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자신감으로 타투를 선택한 것이다. 테오는 원래 한예종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 했다고 한다. 전공과 직업이 잘 연계된 케이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타투가 불법이라는 면이 많아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공간공방 '미용실'은 공간을 지어주거나 고쳐주는 일을 하는 곳이다. 사람의 머리를 만져주는 곳이 아니라 멋스러움을 결실로 맺어주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그들은 함께주택을 지었는데 요즘 말하는 쉐어하우스의 저렴한 버전이라고 한다. 30년이 넘은 다가구 주택을 싱글족 10명이
같이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가구와 공간의 모호한 경계를 좋아 하는 것 같다. 그들은 도시거실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책안에는
일러스트와 도안, 사진을 통해 구체적인 리폼 계획을 세워놨다고 한다.
혼자서 시집을 내고 서점을 하고 밤에는 초능력이라는 술집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청년, 부부가 함께 일궈나가는 농원 이야기도 들어있다.
요즘은 귀농을 선택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고 하는데 농사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남들과 다르게 먹고
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모든 청년들이 잘 먹고 잘 사는 대한민국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