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상자 위의 소년 - 홀로코스트에서 피어난 기적
리언 레이슨 외 지음, 박성규 옮김 / 꿈결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나무 상자 위의 소년

홀로코스트에서 피어난 기적

리언 레이슨



<쉰들러 리스트>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다. 이제는 테이큰으로 더 알려진 리암 니슨이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이다. 쉰들러 리스트를 만들어 천명이 넘는 유대인들을 구한 은인이라고 알려져 있는 쉰들러의 진짜 모습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는 것이 많이 없는 것 같다. 혹자는 쉰들러 또한 나치였기 때문에 유대인을 그저 싼 값에 인력으로 쓰기 위해 쉰들러 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사람도 있고 진짜 많은 유대인을 살려낸 영웅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인공인 리언이 10살이 되었을때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유대인 대학살을 겪게 된다. 리언의 아버지는 그가 보는 앞에서 게슈타포에게 무차별 폭력을 당한다. 아버지는 나치에게 두들겨 맞았고 그때 리언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나치는 나이들고 직업이 없는 유대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 한 것으로 유명하다. 리언은 그런 모든 만행들을 눈으로 목격했다. 리언의 아버지는 어느날 에나멜 그릇 공장으로 불려갔고 새로운 공장 주인인 쉰들러의 금고를 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쉰들러는 리언의 아버지에게 일자리를 제안하게 된다.


오스카 쉰들러에게는 무뢰한, 바람둥이, 전쟁 모리배, 주정뱅이 등등 안좋은 별명이 많았다고 한다. 쉰들러는 에나멜 냄비와 솥을 만들었다. 유대인 직원을 무급으로 부렸다고 한다. 그러나 약간의 빵이나 석탄을 챙겨와서 식구들이 나눠 먹었다고 한다. 에말리아에서 발급해준 아버지의 증명서가 형들과 리언을 지켜주었다.


쉰들러는 공장을 확장해서 전쟁 물자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유대인 근무시간에 쉰들러의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난잡한 술자리, 파티를 벌였다고 했다. 그러나 쉰들러는 신기하게도 이름을 잘 기억했고 데이비드 형과 리언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리언은 키가 작아서 뒤집어 놓은 나무 상자 위에 올라서야 기계를 제어할 수 있었는데 쉰들러는 그 모습을 재미있어 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쉰들러의 군수품 공장에서 일한 리언은 음식을 점점 구하기 힘들어졌고 수프는 너무 묽어서 뜨거운 물 수준이었다고 한다. 쉰들러는 가끔 리언을 불러서 빵 한 조각을 건냈다고 한다. 독일이 패배하고 물러나는 날 쉰들러는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을 불러 모아 '여러분은 이제 자유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쉰들러는 공장을 버리고 미국 전선으로 도망쳤고 남아있던 유대인들은 모두 구조되었다고 한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한 번 더 봐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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