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너만 봐라 - 월급쟁이 노하우 100
이상진 지음 / 나남출판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아들아 너만 봐라

길게 가는 월급쟁이 노하우

이상진





'아들아 너만 봐라' 책 제목을 보고 왠지 반감이 들었다. 그 이유는 내가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끌렸던 이유일지도 모른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를 위한 자기계발서는 별로 없다. 여자가 할 수 있는 재테크라거나 육아방법 같은 책은 넘쳐나는 데 말이다. 직장생활도 해야 하고 육아도 해야하는 맞벌이 여성에게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 책일까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을 자신의 큰 아들과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아들에게 전수해주고자 만든 책이라고 한다.

책은 신입사원 일때 필요한 노하우부터 오래 버티며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 노하우까지 100가지의 직장생활에서 유용한 노하우들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하지는 않는다. 회사란 나와의 계약관계에서 '갑'일 뿐이기 때문에 회사는 노동이 대가로 정해진 급료를 줄뿐 나의 꿈을 키워주지 않는다고 한다. 신입사원 시절은 긴 회사생활을 위해 에너지를 분배하고 그 에너지를 사용할 방향을 설정하는 기간이라고 한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성실하고 당찬 첫인상을 보여주어야 길고 얇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는 법이다.

신입사원이 회식자리를 가야 할 때가 있는데 그때 야자타임에는 절대 넘어가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불평은 동기들과 하고 보스에게는 건설적인 이야기만 하는것이 좋다고 한다.


회사에서는 특히 에너지를 80퍼센트만 사용하라고 한다. 80퍼센트를 사용해서 안 될 일이면 100퍼센트를 사용해도 안 된다고 한다. 사실 회사 생활을 해본 입장으로서 굉장히 공감가는 말이었다. 괜히 내 몸 상해가면서 일도 망친다면 정말 안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월급쟁이는 되는 일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월급쟁이는 뭘 시켜도 해내야 되고, 안되면 열심히 하는 척이라도 해야 된다. 술을 못하면 술꾼의 따까리 역할이라도 하라는 이야기이다. 지금이야 힘들겠지만 나중에 신입사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열심히 하라는 소리다.


월급쟁이라면 하루하루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나 또한 매일 10시까지 야근은 기본이다. 왠만하면 주말에 잠으로 체력을 보충하려고 하지만 주말에 출근을 하게 되면 그마저도 힘이든다. 그래서 평소에 일을 쉬엄쉬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이직을 잘 계산된 군사작전이라고 말하는데 그 회사의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분석하여 재정적 안정을 체크하라고 한다. 나도 몇 번 이직을 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까지 철두철미하게 이직을 계획해 본적은 없었다. 이직을 여러 번 할 생각 말고 어차피 똑같은 머슴살이 옮겨봐야 거기가 거기기 때문에 꼭 옮기고 싶다면 40살 이전에 옮기라고 말한다 .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력과 인맥이라고 한다. 저자는 특히 영어 이외에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도록 장기 계획을 세우고, 구기종목의 스포츠를 배워서 인맥을 쌓으라고 한다. 경쟁력을 벗어난 종목을 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잘 하는 것 위주로 하라고 한다. 정년까지 버티는 비결은 경쟁력을 분석하여 끊임없이 계발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내가 아니면 회사에 일이 안돌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으로는 일 잘하는 놈보다는 말 잘하는 놈이 낫다고 한다. 기회가 오면 말을 잘 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겸손하면 사람들이 경계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의 출세가 자신의 출세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고 한다. 사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탓이라고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구절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도와줘서 잘 되었다라고 말하면 그 사람들은 나중에 내가 높은 사람이 되더라도 왠지 잘 할 것 같아서 겸손한 것은 굉장히 이로운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장점이 많은 사람보다 결점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적임자를 뽑을 때 제일 좋다고 한다. 인간관계에서 절대로 적을 만들지 마라라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핵심이다. 승진은 운이 70퍼센트 실력이 30퍼센트 라고 한다. 보스가 주는 일은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소처럼 해내야 한다. 잘하고 못하는 것은 나중에 보스가 평가할 일이라고 한다. 월급쟁이에게 인사권은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주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이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지만 나중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일인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무슨 일이던 기초 지식을 튼튼히 하고 경쟁력을 활용 할 수 있는 보직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한다. 출퇴근 시간은 한국회사라면 어쩔수 없이 지켜야 하는 것인데 힘들겠지만 훗날을 기약하며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정말이지 현실적인 충고가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월급쟁이가 가늘고 길게 갈 수 있는 여러가지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번지르르한 말만 늘어놓지 않고 자신이 직접 경험하면서 알았던 노하우들을 알려준다. 특히 해외출장을 갔을 때의 여러가지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이런 것은 일반 자기계발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나중에 출장 갈 일이 생긴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월급쟁이를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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