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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홍길동에 대한 연구 - SNS 시대, 관계의 정석
김광주 지음 / 상상나무(선미디어) / 2015년 9월
평점 : 
'ㄱ홍길동'에 대한 연구
SNS 시대, 관계의 정석
김광주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 나쁜 관심이라도 차라리 관심을 받는 것이 낫다는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글이다. 사회를 구성해서 사는
사람이야 말로 관계로 먹고 산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예전에는 근처에 사는 이웃과 관계를 맺고 지냈다면 요즘은 학교 친구, 직장 동료 등
생활에서 많이 부딪히는 사람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전혀 만나보지도 못한 페친(페이스북 친구), 트위터
팔로워 등 자신과 취향이 맞는 사람과 관계를 맺기도 한다.
밥을 먹기 전에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리는 사람,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매일 자신이 입는 옷을 올리는 사람 등 온라인에서 자신을
내보이고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좋아요, 멋저요, 슬퍼요 와 같은 버튼을 누르고 이모티콘을 쓴다고 해서 그 사람과
진정한 관계를 맺은 것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원하는 사람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인지, 그 관계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가치를
확대 시키고 있는 것인지 물어보고 있다. SNS에서 서로를 욕하고 있는 청년층과 장년층, 남자와 여자, 부모와 자식들... 이런 관계들이
지속된다면 과연 사회가 어떻게 될것인지 상상하기조차 싫어진다.
저자는 카카오톡 에서 이름 앞에 붙어있는 'ㄱ'을 보고 의문점을 품게 된다. 알고보니 카카오톡은 친구 리스트를 '가나다' 순서로 나열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 앞에 'ㄱ'을 붙여두면 상위로 노출되어 다른 사람보다 카카오톡 리스트의 위에 뜰 수 있기 때문인 것이었다.
저자는 이 'ㄱ홍길동'의 모습을 보며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와 SNS에서의 모습에 대한 관점을 저자의 시각으로 알려준다. 우리나라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을 자료와 자신의 시각을 통해 낱낱히 보여주고 있는데 공감되는 것들이 정말 많았다. 저자는 'ㄱ홍길동'을 처음에는 비호감으로
보았으나 나중에는 자신을 먼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적극적인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나의 카톡 리스트에는 'ㄱ홍길동'이
없지만 'ㄱ홍길동'을 만나게 된다면 내가 먼저 다가서보고 싶다.